[마이 스토리 위드 삼성] ⑨ “심장 질환 앓고 있는 부모님 보며 떠올렸죠”_삼성전자 지원으로 CPR 보조기구 만든 김태완씨
“어렸을 때 고모가 심장 질환으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집 앞 화단에서 쓰러지셨는데 옆에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에 참여했던 김태완(‘WNCTW’ 팀)씨는 CPR(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담담히 회상했다. 심장질환 가족력 때문에 어릴 적부터 응급처치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주변 환경이 내게 CPR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만들었다”며 “누구나 쉽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를 만드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다.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부모님과 친척을 둔 그가 CPR 보조기구를 만들어낸 건 어쩌면 필연이었을지도 모른다. 태완씨의 막연했던 꿈은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을 만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아이디어’가 됐다.
머릿속 생각이 세상의 빛 보기까지
‘누구나 쉽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기구’란 아이디어는 신선했지만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태완씨는 “처음엔 그저 사람을 살리고 도울 수 있는 물건이라면 쉽게 받아들여질 걸로 생각했다”고 한다. 어려움은 그가 미처 고려하지 못한 부분들에서 생겨났다. 심폐소생술 자체가 사람의 몸을 대상으로 하는 행위인 만큼, 부작용과 같은 요소들이 고려돼야 했던 것. 당시 그의 주변엔 의학적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전문가가 없었다.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태완씨와 전문가 사이의 다리가 돼준 게 다름 아닌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이었다.
▲컨설턴트의 조언을 귀 기울여 듣고 있는 김태완씨(사진 맨 오른쪽)
삼성전자는 그에게 삼성서울병원 전문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태완씨는 “의사들 앞에서 아이디어를 이야기할 때 무척 떨렸다”고 한다. 비전공자인 자신의 아이디어가 행여나 전문가들의 눈에 보잘것없이 비쳐지면 어쩌나, 염려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우였다. 전문가들은 태완씨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했고, 그에게 의학 지식과 관련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를 추억하던 태완씨는 무척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구상 단계에 머물던 아이디어를 인정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어 무척 기뻤다”며 “삼성전자의 도움이 없었다면 CPR 보조기구는 언제까지고 내 머릿속에서만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완씨와 WNCTW 팀은 카드 형태의 CPR 보조기구를 제작했다. 평소 ID카드 목걸이에 보관할 수 있는 이 기구를 통해 위급 상황 시 CPR 방법을 확인 가능하며, 시행 과정에서도 CPR이 올바르게 이뤄지고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CPR의 시행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CPR을 ‘제대로’ 실시하는 게 응급상황에서 보다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이 끝난 지금도 태완씨는 많은 사람이 CPR을 보다 쉽고 더 정확하게 실시할 수 있도록 디바이스를 개선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스마트폰에 접목한다면 더 큰 시너지 기대
▲최태민 전(前)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CPR 안내 기기를 스마트폰과 헬스케어에 접목한다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전문가의 눈에도 CPR 보조기구의 성능이 만족스러울까? 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어떻게 점칠 수 있을까? 1년 전 태완씨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기도 했던 최태민 전(前)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진료조교수를 만나 얘기를 들었다.
최 교수는 “누구나 쉽게 CPR을 할 수 있도록 휴대용 보조기구를 제작한 건 응급의학적으로 볼 때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리려면 일명 ‘골든 타임’(최대 10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실제로 위급한 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다. 심폐소생술의 절차와 방법을 정확히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더라도 자신이 취한 조치가 타인의 생명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을지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태완씨의 CPR 보조기구는 위급한 상황에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최 교수는 또한 “이 기기를 스마트폰∙헬스케어와 접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아이디어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스마트폰은 많은 사람이 언제나 휴대하는 만큼 접근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심폐소생술이 어려운 경우 스마트폰을 환자의 몸에 부착, 생체정보를 구조대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 ‘강추’합니다
김태완씨는 CPR 보조기구 제작 과정을 설명하면서 “대학생들에게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을 꼭 추천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에게 투모로우 솔루션은 단순한 공모전이 아니라, 자신의 막연했던 꿈을 구체화하고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 진정한 ‘솔루션’ 이었다. 그는 “삼성전자의 체계적 지원 덕분에 CPR 보조기구 제작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개인적으론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때가 제일 즐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머릿속에 고이 간직해둔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꾸는 건 무척 가슴 뛰는 일이다. 하물며 김태완씨의 경우처럼 공익에 기여하는 내용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당신도 할 수 있다. 당신의 아이디어는 내일(tomorrow)의 행복이 되고, 삼성 투모로우의 보람이 된다. ‘내일을 바꾸고 싶은 젊음’이라면, 그 소중한 시간이 다 가기 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에 한 번쯤 도전해볼 일이다.
‘마이 스토리 위드 삼성’ 관련 콘텐츠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이 스토리 위드 삼성] 소프트웨어 가르치는 국어 선생님, 김민회 교사
☞[마이 스토리 위드 삼성] “헤어나기 힘든 ‘해피 바이러스’, 주소아의 진짜 경쟁력이죠”
☞[마이 스토리 위드 삼성] “주소아 덕에 ‘평생 직장’ 찾았죠”_주소아 1기 출신으로 삼성전자 입사한 김지나·박민경 사원
☞[마이 스토리 위드 삼성] 어느 시골 학교의 특별한 실험_전현석 경남 함양 안의중 교사
☞[마이 스토리 위드 삼성] 대통령 꿈꾸는 섬마을 소녀_윤자민(전남 완도 노화초등 5년)양
☞[마이 스토리 위드 삼성] “두 아이에게 더 나은 삶 선물하려 귀촌 결심했죠”_조순원(전남 화순)씨
☞[마이 스토리 위드 삼성] ‘나눔 볼런티어 멤버십’ 출신 임직원 2인_”협업 가치 배우고 ‘나만의 스토리’도 쌓았죠!”
☞[마이스토리 위드 삼성] “대학생 봉사단 이력은 내 삶의 최대 선물”_대학생 봉사단 출신으로 삼성전자 입사한 김동진 사원
※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