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갈루루 TDS 현장 리포트] 타이젠 생태계, ‘기대’가 ‘확신’으로

201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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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성전자 인도 벵갈루루 특파원 J입니다. 오늘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벵갈루루에서 개최된 타이젠 개발자 회의(Tizen Developer Summit, 이하 ‘TDS’) 뒷얘길 들려드리려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타이젠폰 상용화 후 처음 열린 개발자 회의

여긴 행사 장소인 벵갈루루 리츠칼튼호텔 입구입니다. TDS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호텔을 찾은 개발자들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네요.

여긴 행사 장소인 벵갈루루 리츠칼튼호텔 입구입니다. TDS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호텔을 찾은 개발자들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네요.

여긴 행사 장소인 벵갈루루 리츠칼튼호텔 입구입니다. TDS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호텔을 찾은 개발자들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네요.

입구엔 파블로 피카소 동상이 호텔의 터줏대감마냥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호텔 투숙객의 단골 사진 촬영 장소이기도 하죠.

파블로 피카소의 동상

행사 시작 전 삼삼오오 모인 개발자들이 기념 촬영에 한창이네요.

다양한 개발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이번 TDS는 한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된 행사입니다. 하지만 타이젠 스마트폰과 스마트TV가 상용화된 이후 열린 첫 번째 TDS란 점에서 개막 전부터 인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자들과 현지 미디어 사이에서 각별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바빠지는 접수대의 모습

행사 개막 전, 접수요원들의 손놀림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왼쪽 사진). 예약자를 기다리는 출입증이 이렇게나 많네요!

 

온라인 사전 신청자만 1000여 명!

TDS 참석자는 대부분 타이젠을 활용, 작업을 진행하는 개인 개발자와 파트너사 소속 개발자입니다. 이번 행사의 경우 온라인 사전 신청자만 1000명 이상이었다고 하니 현지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짐작이 가시죠?

일찍 도착한 참석자들은 오프닝 행사를 기다리며 여유롭게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인도인에게 차(茶)는 생활의 일부입니다. 차 한 잔 마시며 여유롭게 담소 나누는 모습은 인도에서 익숙한 풍경이죠.

행사장이 열리고 개발자들이 물밀듯이 입장을 시작합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드디어 행사장 문이 열렸습니다. 차를 즐기던 개발자들이 썰물처럼 행사장으로 입장합니다.

NFC 태그를 통해 입장 관리를 수월하게 진행합니다

앗, 이건 뭐에 쓰는 물건일까요? 지하철 교통카드 인식기처럼 생긴 이 장치는 바로 NFC 태그(tag) 인식기입니다. 참석자들이 지급 받은 배지에 내장된 NFC 태그를 통해 입장 인원을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는 기기죠.

사전 등록까지 했는데 왜 이렇게 번거로운 확인 절차를 또 거치느냐고요? 비밀은 TDS에 준비된 여러 세션에 있습니다. 동시에 진행되는 세션이 많다보니 TDS 참석자들이 어떤 세션에 참여했는지 기록해뒀다 추후 관련 정보가 업데이트되면 사전 등록 시 이용한 이메일로 보내주려는 거죠. 이 정도면 명실상부한 ‘스마트 회의’라 할 만하죠?

 

최고 화제작은 인모비 ‘AD-SDK’

행사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기대감과 함께 드디어 벵갈루루 TDS의 막이 올랐습니다. 아래 사진은 행사장 뒤에서 ‘파노라마’ 모드로 촬영된 겁니다. 꽤 웅장해 보이죠?

파노라마 모드로 촬영한 개발자 컨퍼런스 현장의 모습입니다

메인 행사장은 일찌감치 꽉 들어차 뒤늦게 입장한 이들은 아래 사진에서처럼 별도 장소에 마련된 모니터로 ‘실황 중계’를 보는 데 만족해야 했답니다.

키노트 연설이 한창입니다

이날 개막 행사였던 키노트 연설 주제 가운데 특히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건 △SDK 2.3.1과 2.4 베타 발표를 통한 ‘차세대 웨어러블∙모바일’ 개발 환경 제공 △원형 베젤 UI 지원 △모바일 광고 탑재용 AD-SDK 도입 △스마트TV 앱 최적화 구현 사례 등이었습니다.

 벵갈루루 TDS를 빛낸 주요 인사들. (왼쪽부터) 곽동원 삼성전자 방갈로르연구소(SRIB) 소장(상무), 아록나스 드(Aloknath De) SRIB 최고기술경영자(CTO), 아재이 쿠마르(Ajay Kumar) 인도 정보통신부 차관, 이효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플랫폼팀장(부사장), 나빈 티와리(Naveen Tewari) 인모비(InMobi) 최고경영자(CEO), 산지브 카시옙(Sanjeev Kashyap) 에어텔(Airtel) 최고기술경영자(CTO), 디페쉬 샤(Dipesh Shah) SRIB 상무 ▲ 벵갈루루 TDS를 빛낸 주요 인사들. (왼쪽부터) 곽동원 삼성전자 방갈로르연구소(SRIB) 소장(상무), 아록나스 드(Aloknath De) SRIB 최고기술경영자(CTO), 아재이 쿠마르(Ajay Kumar) 인도 정보통신부 차관, 이효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플랫폼팀장(부사장), 나빈 티와리(Naveen Tewari) 인모비(InMobi) 최고경영자(CEO), 산지브 카시옙(Sanjeev Kashyap) 에어텔(Airtel) 최고기술경영자(CTO), 디페쉬 샤(Dipesh Shah) SRIB 상무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건 단연 인모비사(社)가 발표한 AD-SDK였습니다. AD-SDK는 타이젠 앱에 최적화된 광고 SDK(Software Development Kit)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 혹시 알고 계세요? 올 연말까지 타이젠 앱에서 발생한 수익은 전액 개발자에게 돌아간다는 사실! 타이젠 생태계 구축에 동참하는 개발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죠?

 

‘밀리언셀러 타이젠폰’ Z1용 앱 솔루션 시연도

키노트 행사장 밖엔 모바일∙스마트TV용 타이젠 솔루션 시연 공간이 마련돼 있었는데요. 이곳에선 모바일∙웨어러블 기기와 TV 등에서 구현할 수 있는 파트너사 앱들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주최 측은 타이젠 TV SDK를 처음 접하는 개발자를 위해 SDK 시연 영상도 마련했습니다.

주최 측은 타이젠 TV SDK를 처음 접하는 개발자를 위해 SDK 시연 영상도 마련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앱은 아래와 같이 모바일 앱 마켓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아래 사진은 글로벌 최초로 인도에서 판매를 개시한 삼성전자 타이젠 스마트폰 Z1 스크린 캡처 컷입니다. ‘왓츠앱’ ‘인스타그램’ 같은 인기 앱도 눈에 띄네요.

Z1은 올 1월 4700루피(미화 약 85달러)로 출시된 이후 160일 만에 100만 대가 팔려나가 인도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었죠. 론칭 이후 1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일 모델 판매량 1위에 올랐다고 하니 인도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2015년 1~5월 기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fK 집계)

이렇게 만들어진 앱은 아래와 같이 모바일 앱 마켓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솔루션 시연장을 열심히 둘러보던 중 잠시 바람이라도 쐴까 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우연히 한 청년과 눈이 마주쳐 말을 걸어봤는데요. 자신을 ‘벵갈루루 토박이 모바일 앱 개발자’로 소개한 청년의 이름은 타룬 라지쿠마(Tarun Rajkumar). 잠깐 쉬어갈 겸 그와 나눈 대화를 잠시 소개합니다.

[미니 인터뷰] 벵갈루루 TDS 행사장에서 만난 앱 개발자 타룬 라지쿠마
“1년간 수익 개발자에게 돌려주는 ‘파격’, 매력적이었죠”

 

 

 

벵갈루루 TDS 행사장에서 만난 앱 개발자 타룬 라지쿠마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손에 들고 있는 게 뭐예요?
A. 앱 개발용 단말기예요. 실제 타이젠 앱을 구동해볼 수 있는 기기로 TDS 등록 개발자들에게 지급됐죠. 지문 스캔 기능도 있네요. 전화는 안 되지만 화면도 크고 맘에 듭니다.

Q. 아, 그럼 개발자인가요?
A. 네. 이제까진 안드로이드와 아이오에스(iOS)용 앱만 만들어왔는데 이번에 타이젠 개발자 회의가 있다고 해 왔어요.

Q. 어떤 앱을 개발했어요?
A. 여러 가지 있긴 한데 아직 크게 성공한 건 없어요.

Q. 타이젠 앱 개발은 어떤 것 같아요?
A. 아직 만들어본 적은 없지만 크게 어려워보이진 않아요.

Q. 타이젠 앱 개발에 도전하려는 이유는요?
A. 안드로이드나 아이오에스 쪽은 경쟁이 치열해요. 앱을 여러 개 만들어도 많이 쓰이지 않죠. 그에 비해 타이젠은 가능성이 아주 커요. 이제 막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단말기도 많이 팔려 앞으로 기회가 더 많을 것 같아요. 게다가 타이젠은 1년간이란 단서가 있긴 하지만 개발자에게 수익을 다 돌려주잖아요.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수수료는 수익과 직결돼 저 같은 개발자에겐 무척 중요한 문제죠.

Q. 생각 중인 앱의 종류가 있나요?
A. 두 가지쯤 생각했는데 그 중 하나는 타이젠용으로만 만들어볼까 해요. 게임이고 자세한 얘긴 할 수 없어요(웃음).

Q. 원래 전공이 프로그래밍이에요?
A. 아뇨. 크라이스트대학교(Christ University)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있어요. 작년 여름 오토바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우연히 모바일 앱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프로그래밍 책을 사 독학으로 개발을 시작했어요. 타이젠용 앱은 복학하기 전까지 만들어보려 합니다.

 

라지쿠마씨 외에도 이날 행사장 곳곳에서 타이젠을 처음 접한 후 새로운 기회와 마주할 생각에 들떠 있는 젊은이를 여럿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 표정에서 이들의 기대가 고스란히 전해지시지 않나요?

라지쿠마씨 외에도 이날 행사장 곳곳에서 타이젠을 처음 접한 후 새로운 기회와 마주할 생각에 들떠 있는 젊은이를 여럿 만날 수 있었습니다.

라지쿠마씨는 “개발용 단말기로 실습에 참여해볼 생각”이라며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그와 같이 열정 넘치는 앱 개발자들이 많아질수록 조만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타이젠 앱이 탄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겠죠? 벵갈루루 TDS는 그 ‘기대’가 점차 ‘확신’으로 바뀌는 행사였습니다.

오늘 얘긴 여기까집니다. 전 다음 번에 더 흥미로운 삼성전자 소식으로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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