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시대엔 화장실 사용도 스마트하게_삼성전자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 M Project의 첫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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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내 집단지성 플랫폼 '모자이크(MOSAIC)'를 통해 자발적으로 결성된 '스마트 화장실' 팀원 5인방. (왼쪽부터) 박현철 책임, 강익선 차장, 엄태광 책임, 허성욱 대리, 김영현 사원▲삼성전자 사내 집단지성 플랫폼 ‘모자이크(MOSAIC)’를 통해 자발적으로 결성된 ‘스마트 화장실’ 팀원 5인방. (왼쪽부터) 박현철 책임, 강익선 차장, 엄태광 책임, 허성욱 대리, 김영현 사원

모자이크(mosaic)는 여러 가지 빛깔의 돌이나 유리, 타일 등을 조각조각 붙여 무늬나 그림 모양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모자이크 작품은 가까이서 보면 각 조각의 특성이 잘 살아있고 거리를 두고 보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단일 재료를 사용했을 때보다 훨씬 새롭고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모자이크의 이런 특징은 최근 유행하는 집단지성 개념과도 상당 부분 유사하다. 개인과 개인이 모여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전체의 합보다 더 큰 능력을 얻게 된단 의미의 집단지성. 삼성전자가 모자이크(MOSAIC)란 이름의 플랫폼을 개설한 것도 ‘나’보다 똑똑한 ‘우리’의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서다. 어느덧 정식 오픈 2주년을 앞두고 있는 모자이크의 성과는 어느 지점까지 와 있을까? 오늘 만나볼 주인공 ‘스마트 화장실’ 팀을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해보자. 

 

누구나 생각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우리가 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먼저 도전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설명하는 강익선 차장(사진 왼쪽)▲”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먼저 도전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설명하는 강익선 차장(사진 왼쪽)

모자이크는 임직원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엠프로젝트(M-Project)는 임직원이 직접 과제를 제안하면 공개적으로 팀원을 모집해 아이디어를 실행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일종의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대중을 제품이나 창작물 생산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아이디어는 프로토타입으로 구현돼 검증 과정을 거친 후 정식 과제로 발전한다.

엠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과제들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드디어 가시적 성과가 나왔다. 바로 ‘스마트 화장실’이 탄생한 것. 임직원들의 큰 불편 중 하나였던 화장실 이용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출발한 프로젝트다.

화장실 병목 현상은 대다수의 사무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문제다. 스마트 화장실의 기획을 맡은 강익선 삼성전자 DMC 연구소 창의개발센터 차장은 “누구나 불편하다고 생각해왔던 문제를 현존하는 기술을 활용해 해결해보고자 한 게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박현철 책임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IT산업에서 혁신을 일으킬 성공요소는 집단지성"이라고 강조했다▲박현철 책임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IT산업에서 혁신을 일으킬 성공요소는 집단지성”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스마트 화장실은 새로운 기술의 발견이 아닙니다. 원래 있던 기술에 각자가 가진 노하우가 더해진 결과 신기술 개발에 버금가는 혁신이 탄생한 거죠. 집단지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스마트 화장실의 개발을 맡은 박현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개발팀 책임의 말이다. 

놀라운 사실은 박현철 책임을 포함한 스마트 화장실 팀원은 화장실 사용에 대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였단 점. 팀원들은 “업무 외적으로 진행된 프로젝트여서 동료 직원들보다 회사에 남아있는 시간은 길어졌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몰입도와 보람은 남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박 책임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던 계기로 “변화하고 있는 기업 문화”를 꼽았다. 그는 “원 소속부서에서 엠프로젝트 참여를 격려해주는 문화가 싹트고 있고 회사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는 등 스마트 화장실은 많은 사람들의 힘이 한 곳에 결집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팀원의 역량 모아 탄생한 ‘스마트 화장실’

화장실 문의 개폐를 감지하는 센서(왼쪽)와 각 센서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허브▲화장실 문의 개폐를 감지하는 센서(왼쪽)와 각 센서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허브

팀원들은 스마트 화장실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제품을 활용했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이를 인식하는 ‘도어센서’와 각 도어센서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수집해 메인 서버로 전달하는 ‘허브’ 등이 그것. 스마트싱스 제품들은 현재 문 열림 등 보안 관련 제품에 주로 적용되고 있지만 스마트 화장실에 사용된 것처럼 머지않아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거라 예상된다.

푸로젝트 앱을 활용하면 화장실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푸로젝트 앱을 활용하면 화장실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허브에 수집된 데이터가 메인 서버로 보내지면 사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화장실의 빈칸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앱의 이름은 ‘푸로젝트(Pooroject)’. 대변(Poo)과 과제(Project)를 합성한 개발자들의 재치가 돋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앱 내부의 UI와 UX에도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다. 앙증맞은 아이콘과 직관적 구성이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이에 대해 UI/UX 개발을 맡은 허성욱 삼성전자DMC 연구소 창의개발센터 대리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허 대리는 “화장실에 대한 정보는 사생활 침해와도 관련돼 있어 조심스러웠다”며 “개발 의도가 왜곡되지 않도록 하는 게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스마트 화장실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다는 엄태광 책임▲스마트 화장실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다는 엄태광 책임

스마트 화장실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실제 해당 앱을 이용하는 임직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시범 적용된 삼성디지털시티 건물에는 6000여 명의 임직원이 상주하고 있는데 다운로드 수가 1500건을 돌파할 정도.

엄태광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개발팀 책임은 “주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한 내용도 듣고 있어 뿌듯하다”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위젯 개발을 담당한 김영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개발팀 사원은 “다른 계열사 임직원들까지 스마트 화장실을 도입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반향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하나인 생리적 욕구가 해결돼야 업무에도 충실할 수 있기 마련. “스마트 화장실이 스마트 워크의 시작”이란 김영현 사원의 생각처럼 모든 회사원들이 쾌변하는 그 날이 기다려진다.

스마트 화장실을 넘어 스마트 사회를 꿈꾸는 5인방▲스마트 화장실을 넘어 스마트 사회를 꿈꾸는 5인방

마지막으로 스마트 화장실 팀원들에게 “모자이크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이란 질문을 던졌다. 망설임 없이 입을 연 허성욱 대리는 “모자이크는 소개팅”이라고 답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친분이 없던 동료들과 만나게 됐고 다양한 색깔과 점들이 모여 독특함이 탄생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또한 스마트 화장실이 사물인터넷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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