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쿨의 변신은 무죄! 수원-함양 이은 특별한 수업

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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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을 말하다, 97편 스마트스쿨의 변신은 무죄! 수원, 함양 이은 특별한 수업,삼성전자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보다 많은 분과 진솔하게 소통하기 위해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이 직접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전국 농어촌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도시와 도서산간 지역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삼성 스마트스쿨(이하 ‘스마트스쿨’)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36개교, 109개 학급이 스마트스쿨로 선정됐는데요.

삼성 스마트스쿨이란?

삼성전자의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으로 IT 기술을 활용, 학생별 맞춤 학습을 지원하는 미래형 교육 방법입니다. 스마트스쿨로 선정된 학교엔 갤럭시 노트와 전자칠판·스마트스쿨 솔루션·무선네트워크 등을 연계한 첨단 교실 환경이 제공됩니다

 

경남 함양에 위치한 안의중학교(이하 ‘안의중’)도 그중 한곳입니다. 안의중은 1946년에 개교, 전통 있는 명문 사학이었지만 농어촌 지역 학생 수 감소와 낙후된 시설 등 때문에 교육 환경이 좋지 못했는데요. 2014년 스마트스쿨로 선정되며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이는 지난 ‘어느 시골 학교의 특별한 실험_전현석 경남 함양 안의중 교사’에서도 자세히 소개해드린 적 있죠.

최근 안의중엔 새로운 방식의 스마트스쿨이 도입됐는데요. 바로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근무하는 삼성전자 임직원 봉사팀과 안의중 학생들이 만나지 않고도 각종 수업을 진행한 것이죠. 과연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스마트스쿨 화상 수업, 수원과 함양을 잇다 

삼성 스마트스쿨 봉사팀. (왼쪽부터) 유재업 책임∙이호섭 선임∙곽혜랑 책임∙장재준 선임 ▲삼성 스마트스쿨 봉사팀. (왼쪽부터) 유재업 책임∙이호섭 선임∙곽혜랑 책임∙장재준 선임

지난해 겨울, 유재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책임∙이호섭 삼성전자 System LSI사업부 선임∙곽혜랑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책임∙장재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선임 등 삼성전자 스마트스쿨 봉사팀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는 스마트스쿨 안의중 학생들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들고 싶은데 배울 곳이 마땅치 않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죠. 이를 해결할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는 가운데 장재준 선임이 한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화상 수업을 진행하면 어떨까요?” 

곽혜랑 책임과 장재준 선임이 스마트스쿨 화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곽혜랑 책임과 장재준 선임이 스마트스쿨 화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이후 봉사팀은 화상 수업 실행 준비에 착수, 수업 내용과 형식 등을 만들어 안의중 학생 대상으로 실제 원격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임직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매 수업마다 경남까지 가지 않고도 자신들의 재능을 살려 교육을 해줄 수 있었죠. 학원에 한 번 가려면 버스를 타고 한참을 도시로 이동해야 하는 학생들도 삼성전자 임직원들로부터 특별 교육을 받게 된 겁니다.

헤드셋을 착용한 곽혜랑 책임과 장재준 선임의 모습은 언뜻 인터넷 방송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마이크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 기기 상태부터 점검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잘 들리나요?” 그러자 학생들은 “네, 잘 들려요!”라고 큰 소리로 화답했죠.

임직원과 학생들이 화상 화면을 통해 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직원과 학생들이 화상 화면을 통해 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기 전, 여느 수업과 마찬가지로 반장이 먼저 “차렷, 인사”하고 외치자 학생들이 “선생님, 안녕하세요.”라고 반갑게 인사했는데요. 이 모습을 본 장재준 선임 역시 “안녕하세요, 오늘 열심히 합시다!”라고 힘차게 응답했습니다. 학생들은 수업 도중 궁금한 게 있으면 손을 들어 질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요. 혹 수업 진행 속도가 너무 빠르면 머리 위에 큰 원을 그리기로 서로 약속했죠. 이렇게 학생들과 함께 정한 암호들은 화상 수업을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화상 수업은 총 일곱 번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은 기본적인 앱과 게임 등을 만드는 법에 대해 배우고 이와 함께 태블릿 기능을 익혔습니다. 앱 제작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앱 제작 도구 ‘앱인벤터’가 활용됐죠.

삼성 태블릿 이미지, 무당벌레 게임

게임 만들기 수업은 A4 용지 네 장 분량의 프로그래밍 작성이 필요할 정도로 고급 과정에 속하는데요. 학생들은 ‘무당벌레 게임 앱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이는 무당벌레가 움직이며 다가오는 공을 피하는 게임인데요. 태블릿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면 태블릿 내 방향 센서가 이를 인지, 작동해 무당벌레가 공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이 수업은 평소보다 30분 이상 더 걸렸을 정도로 쉽지 않았는데요. 학생들은 화상 속 선생님의 도움으로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거나 친구들과 상의하며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무당벌레 게임 앱 만들기 전원 성공! 장재준 선임과 학생들은 함께 ‘만세’를 외치며 기쁨을 나눴죠.

 

스마트스쿨의 숨은 주역, 안의중 교사들

앱 제작에 몰두하는 학생들 모습에 안의중 교사들은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앱 제작에 몰두하는 학생들 모습에 안의중 교사들은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안의중 교사들 역시 스마트스쿨 화상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함께했습니다. 교사 컴퓨터가 교실 내 모니터와 연결돼 학생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도 잊은 채 수업 내용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런 모습은 스마트스쿨 도입을 위해 힘썼던 교사들을 무척 뿌듯하게 했죠.

전현석 교사 외 학생들 셀카 이미지

특히 전현석 교사는 아이들을 위해 평소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할 정도로 교육 열정이 남달랐는데요. 스마트스쿨까지 담당, 학생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왔답니다. 그밖에 노정임 교장을 비롯해 이유경 교사∙강호삼 교사 등 안의중 교사들은 학생들이 스마트스쿨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지원했습니다.

 

화상 수업 속 스승과 제자, 드디어 만나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안의중은 섬진강 동쪽 지역 하동의 ‘화개장터’ 바로 위에 있습니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안의중은 섬진강 동쪽 지역 하동의 ‘화개장터’ 바로 위에 있습니다

한 달여 동안 진행된 안의중 스마트스쿨 화상 수업은 마지막 수업만을 남겨놓고 있었는데요. 마지막 수업은 특별히 임직원이 안의중에 직접 방문, 스마트스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안의중에 도착하기까지 세 시간이나 걸렸지만 아이들을 만난단 설렘 때문인지 임직원 모두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내내 밝은 표정이었죠. 

안의중에 도착한 곽혜랑 책임∙장재준 선임∙이호섭 선임이 학교 앞에서 함께 기념촬영 ▲안의중에 도착한 곽혜랑 책임∙장재준 선임∙이호섭 선임이 학교 앞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드디어 화면 속에서만 보던 임직원과 학생들이 직접 만났는데요. 임직원을 보자마자 바로 알아보고 반겨주는 아이들 덕분에 기분 좋은 첫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학생들과 임직원 셀카 이미지

 

‘생활기록부 앱 만들기’ 등 교사∙학생에 실질적 도움되는 스마트스쿨 진행

스마트스쿨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먼저 선생님들에게 그 동안 자신들이 만들었던 앱을 보여줬습니다. 무당벌레 게임∙구구단을 외자∙말하는 문자 앱 만들기 등 모두 화상 수업에 통해 배운 결과물이었습니다. 

이호섭 선임이 ‘생활기록부 앱 만들기’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호섭 선임이 ‘생활기록부 앱 만들기’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수업은 ‘생활기록부 앱 만들기’였는데요. 화상 수업과 달리 임직원들은 학생들 바로 옆에 앉아 직접 도움을 줬습니다. 이번 수업 진행은 이호섭 선임이 맡았는데요. 그 동안 화상 수업을 통해 열심히 참여해온 덕분인지 아이들은 이 선임의 지도에 따라 화면 디자인∙프로그래밍 등 각종 기능을 ‘척척’ 해냈습니다.

완성된 앱을 설치한 태블릿을 들고 기념촬영 하는 이미지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수업이 모두 끝나고 학생들은 완성된 앱을 설치한 태블릿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이 선임은 “처음엔 학생들에게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배우는 속도가 정말 빨라서 놀랐다”며 “학생들의 무궁무진한 재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 임직원은 “훌륭한 교사들의 지도 아래 다양한 수업을 제공 받는 아이들을 보니 정말 기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생활기록부 앱 만들기’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승도군∙김희정양∙정형곤군∙박인방양 ▲’생활기록부 앱 만들기’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승도군∙김희정양∙정형곤군∙박인방양

학생들 역시 스마트스쿨을 무척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이승도군(안의중 3학년)은 “스마트스쿨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다”며 “무엇보다 앱 만들기를 통해 자기 개발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김희정양(안의중 2학년)은 “앱을 완성하고 처음 실행했을 때의 성취감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이런 기회를 준 삼성전자 임직원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 ,정형곤군(안의중 1학년)은 “앞으로 더욱 많은 앱을 만들어보며 실력을 쌓아 경진대회에도 참가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죠.

 

꿈을 향한 힘찬 출발, 스마트스쿨이 응원합니다

임직원들과 학생들이 점프하는 이미지

화상 수업부터 마지막 오프라인 수업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된 스마트스쿨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스마트스쿨은 앞으로도 화상 수업을 통해 더욱 많은 학생들을 찾아갈 예정인데요. PC∙카메라∙태블릿∙무선인터넷 등 화상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스마트스쿨 학교라면 어디든지 가능하답니다.

꿈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더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스마트스쿨의 행보,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도 많은 관심 갖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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