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8월의 어느 날, 고궁으로 짧은 휴가를 떠났다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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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8월의 어느 날, 고궁으로 짧은 휴가를 떠났다

솔이 푸르러 짙은 숲 이루며 하늘 받들어 머리 숙이고               松翠森森天守低
꽃 만 송이 나뭇가지 천 가닥이 누각과 제실을 꾸미네.              萬葩千朶畵樓齊
푸른 그늘 가득 눈물 듣더니 빛바람 돌아들어오고                    綠陰滿啼光風轉
사이 좋은 새들은 때로 쉬고 때로 지저귀네.                             好鳥時時歇又啼

 

 

 

                                                        -익종(翼宗) ‘관물헌사영시(觀物軒四詠詩)’ 중

 

#프롤로그_느닷없는 선물처럼 도착한 사흘간의 연휴

폭염경보가 계속되던 8월의 어느 날이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전부 동원해도 가시지 않는 더위와 씨름하다 정신이 아득해지려는 순간, 문득 어디선가 본 듯한 시구(詩句)가 떠올랐다. 시원한 궁의 풍광을 묘사한, 어느 왕이 창덕궁(彰德宮) 어느 누각에서 지었다는 그 시를 인터넷에서 찾아 확인하다 퍼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창덕궁 한 번 가야겠다!’

갑작스런 선물처럼 주어진 사흘간의 황금 연휴, 멀리 갈 필요 없이 서울 시내 고궁으로 ‘꿀휴가’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준비물은 단출할수록 좋다. 간밤에 냉동실에 얼려둔 생수 한 통, 거기에 특별한 하루의 모든 행보를 기록해줄 삼성 갤럭시 S6 엣지면 충분!

 

#창덕궁, 그리고 후원_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이렇게나 가까이!

마음 먹은 김에 인터넷 예약 시스템으로 매일 일정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는 창덕궁 후원(后園)까지 가보기로 했다. 창덕궁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다행히 관람 개시 시각(오전 9시) 이후 선착순으로 매일 10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자, 이제 푸른 솔 내음 가득한 고궁으로 출발하는 일만 남았다.

갤럭시 S6 엣지를 들고 고궁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갤럭시 S6 엣지를 들고 한여름 고궁 나들이를 시작했다. “엣지, 너만 믿는다!”

오전 8시 50분,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은 창덕궁에 도착했다. 사적 제122호인 창덕궁은 1405년 조선 태종 때 건립됐다. 오랫동안 사실상 법궁(法宮, 임금이 사는 궁궐)의 기능을 담당하며 다양하고 복잡한 왕실 생활을 반영해왔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입장 시간을 기다리며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敦化門)의 모습을 갤럭시 S6 엣지 카메라에 담아보기로 했다. 홈 버튼을 두 번 누르니 곧바로 카메라가 실행된다. 0.7초도 안 걸린다는데 그야말로 ‘빛의 속도’다. 렌즈가 작동하는 화면의 왼쪽 아래 ‘모드’ 글자를 가볍게 터치하면 기능 선택 아이콘들이 화면에 뜬다. 왕년에 카메라 좀 갖고 놀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일 먼저 손이 갈 ‘프로 모드’. 화이트 밸런스, ISO, 초점, 색조 등을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다. 첫 사진이니 가볍게 ‘색조 놀이’ 한 번 해볼까? 

갤럭시 S6 엣지의 다양한 사진 모드를 통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갤럭시 S6 엣지 카메라의 ‘프로 모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컬러 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기본’ ‘화창한’ ‘선명한’ ‘포근한’ ‘아련한’ ‘빛바랜’

오전인데 벌써 열기가 훅훅 올라온다. 이런 날씨엔 ‘선명한’ 컬러 톤이 ‘쨍한 햇살 속 시원한 녹색 기운을 담은’ 창덕궁의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듯하다.

갤럭시 S6 엣지 카메라 ‘프로 모드’의 ‘선명한’ 컬러 톤으로 촬영한 창덕궁 대문 돈화문. ‘아침부터 이렇게 쨍하면 이따 점심 땐 어떡하지?’▲ 갤럭시 S6 엣지 카메라 ‘프로 모드’의 ‘선명한’ 컬러 톤으로 촬영한 창덕궁 대문 돈화문. ‘아침부터 이렇게 쨍하면 이따 점심 땐 어떡하지?’

드디어 입장 시작. 아직 창덕궁 후원 단체 입장 시각까진 한 시간가량 여유가 있다. 찬찬히 둘러보니 우리 고궁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비주얼이 곳곳에서 시선을 붙잡는다. 갤럭시 S6 엣지의 기능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다. 우리나라 궁 중에서도 가장 오랜 석조 구조물 중 하나인 금천교(禁川橋) 옆, 명당수가 흐른다. 북한산에서 내려와 궁을 통과한 후 청계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개천이다. 불과 40년 전, 50년 전만 해도 수량이 풍부했다는데 지금은 돌바닥을 따라 낮고 잔잔하게 흐른다. 금천교 난간에 갤럭시 S6 엣지를 바짝 대고 ‘아웃포커스’ 기능을 택해 촬영했다.

 ‘아웃포커스’ 기능을 사용, 촬영한 창덕궁 금천교 모습. 오~ 의외의 작품 사진이 나왔다! 오랜 풍상(風霜)을 이겨낸 화강암 결이 손에 잡히는 듯하다▲ ‘아웃포커스’ 기능을 사용, 촬영한 창덕궁 금천교 모습. 오~ 의외의 작품 사진이 나왔다! 오랜 풍상(風霜)을 이겨낸 화강암 결이 손에 잡히는 듯하다

이번에 시도해볼 기능은 ‘파노라마’. 갤럭시 S6 엣지를 손에 넣자마자 당장 시도해보고 싶어 손이 근질거렸던 기능이다.

창덕궁의 중앙에 난 인정문(仁政門)으로 들어서자 ‘정일품(正一品)’ ‘종일품(從一品)’부터 ‘구품(九品)’까지의 품계석(品階石)이 쭉 나열돼 있는 공간 정면에 인정전(仁政殿)이 보인다. 임금이 신하들과 더불어 나랏일을 의논하던 곳, 요즘으로 치면 국무회의가 열리던 공간이다. 인정전은 사실상 조선 왕조의 국무회의장이었다. 공식적으론 경복궁이 최고의 궁전이지만 임진왜란으로 궁들이 불타버린 후 광해군이 재건하기까지 270년간 창덕궁이 사실상 법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인정문에 서서 인정전을 향해 파노라마 구도를 잡았다. 카메라 버튼을 누른 채로 왼쪽 구석에서 시작해 천천히 몸을 돌려가며 오른쪽 구석까지 이동시키면 끝. 양쪽 회랑의 붉은 기둥까지 프레임 속으로 선명하게 들어왔다.

 ‘파노라마 모드’로 촬영한 인정전 전경. 동쪽에 해가 있을 시각(오전 9시 직후)이어서 오른쪽이 더 밝게 보일 정도로 ‘리얼한’ 색감이 돋보인다▲ ‘파노라마 모드’로 촬영한 인정전 전경. 동쪽에 해가 있을 시각(오전 9시 직후)이어서 오른쪽이 더 밝게 보일 정도로 ‘리얼한’ 색감이 돋보인다

이번엔 인정문 정면 옥좌에 앉아 신하들을 둘러볼 임금의 시선으로 앵글을 바꿨다.

“내가 조선의 왕이다!” 임금의 시선으로 바라봤더니 이런 광경의 컷이 나왔다▲ “내가 조선의 왕이다!” 임금의 시선으로 바라봤더니 이런 광경의 컷이 나왔다

지금은 빌딩들이 즐비하지만 조선 시대엔 왼쪽 숲이 더 울창했을 테고 오른쪽은 확 트여 남산은 물론, 맑은 날엔 관악산까지 보였을 것이다. 이렇게 ‘수도 한양’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보면 왕 아니라 누구라도 ‘이 강산을 호령하는 건 나구나!’ 자연스레 느꼈을 것 같다.

오전 10시, 고대하던 후원 관광이 시작됐다. 안내인과 경호원까지 합세해 20여 명이 질서정연하게 움직였다. 후원 안에 들어서니 숲이 펼쳐졌다. 도심 한가운데서 이렇게 울창한 숲을 마주하게 될 줄이야!

 푸른 숲이 우거진 창덕궁 후원.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푸른 숲이 우거진 창덕궁 후원.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조금 걸어 올라가니 곳곳에 연못이 나온다. 물이 있으니 공기가 훨씬 더 시원해진다. 후원 여기저기 연못이 꽤 있지만 경관이 가장 빼어난 곳은 뭐니 뭐니 해도 관람지(觀纜池)다.

‘비주얼’로 치면 후원 관광 코스 중 단연 최고인 관람지 전경▲ ‘비주얼’로 치면 후원 관광 코스 중 단연 최고인 관람지 전경

관람지의 ‘람(纜)’은 ‘닻줄’이란 뜻이다. 세 개의 정자 중 제일 아래쪽에 위치한 관람정에 오르면 마치 닻을 내린 배 위에 올라선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관람지엔 한반도 모양을 본뜬 대형 연못에 세 개의 정자가 들어서 있다. 그 중 한 곳인 관람정에 오르면 꼭 ‘닻을 내려 정박시킨 배’에 올라 앉은 느낌이다▲ 관람지엔 한반도 모양을 본뜬 대형 연못에 세 개의 정자가 들어서 있다. 그 중 한 곳인 관람정에 오르면 꼭 ‘닻을 내려 정박시킨 배’에 올라 앉은 느낌이다

또 다른 연못 부용지(芙蓉池) 옆 영화당(暎花堂) 앞엔 청동 해시계가 있다. 아까부터 도전해보고 싶었던 ‘멀티뷰 샷’ 기능을 활용, 회전 사진을 찍기에 딱 좋은 아이템이다. 피사체인 해시계를 화면 중앙에 둔 채 버튼을 누른 상태로 한 바퀴 돌고 나니 마치 플래시 영상 같은 사진이 탄생했다.

갤럭시 S6 엣지의 ‘멀티뷰 샷’ 기능을 활용해 찍은 해시계. 마치 피사체를 직접 보고 있는 듯한 ‘느낌적 느낌’!
▲ 갤럭시 S6 엣지의 ‘멀티뷰 샷’ 기능을 활용해 찍은 해시계. 마치 피사체를 직접 보고 있는 듯한 ‘느낌적 느낌’!

부용지에서 더 안쪽으로 발길을 옮기다 보니 왼편으로 특이한 문 하나가 보인다. 담과 담 사이에 화강암으로 세운 구조물이 있다. 마치 알파벳 ‘U’ 자를 뒤집어놓은 것 같이 생겼는데 위쪽엔 전각체로 ‘불로문(不老門)’이라고 새겨져 있다. “이 문 안으로 들어설 때마다 조금씩 더 젊어진다”는 게 일행을 안내하던 문화해설사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또 들어가봐야지!

그러고 보니 문화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불로문을 향해 몰려가는 이들의 모습을 잡을 수 있는 기능도 갤럭시 S6 엣지에 있다. 바로 ‘패스트 모션’ 모드가 그것. 이 모드를 이용해 영상을 찍으면 마치 동영상을 고속 촬영하는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젊어져라, 젊어져라…. 영상을 보고 있자니 불로문으로 들어가는 이들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듯하다
▲ 젊어져라, 젊어져라…. 영상을 보고 있자니 불로문으로 들어가는 이들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듯하다

창덕궁은 5개 조선 왕궁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유일한 궁이다. “건물과 각종 구조물이 자연과 잘 조화돼 아름답기 때문”이란 게 유네스코 측의 설명이다. 경복궁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내외 궁전이 일단 평평하게 터를 밀어낸 후 공사를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창덕궁, 특히 후원 쪽은 작은 경사로 미세하게 살려 길을 내고 집을 지었다. 그렇게 완성한 ‘자연로’의 아름다움은 옥류천(玉流川)과 연경당(演慶堂) 일원에서 특히 돋보인다. 오르고 내리는 길을 따라 연못과 제실(齊室), 정자들이 정겹게 배치돼 있다.

후원 안쪽 깊숙이 자리 잡은 옥류천∙연경당 일대를 파노라마 기능으로 포착했다. 실제 광경은 이보다 훨씬 더 입체적이지만 작은 굴곡 하나까지 고스란히 살려 지은 ‘인간미 넘치는 궁궐’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후원 안쪽 깊숙이 자리 잡은 옥류천∙연경당 일대를 파노라마 기능으로 포착했다. 실제 광경은 이보다 훨씬 더 입체적이지만 작은 굴곡 하나까지 고스란히 살려 지은 ‘인간미 넘치는 궁궐’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창덕궁 후원 곳곳에 이렇게 자연미 물씬 풍기는 계단들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 방문객을 반갑게 맞는다▲ 창덕궁 후원 곳곳에 이렇게 자연미 물씬 풍기는 계단들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 방문객을 반갑게 맞는다

이상, 한여름 불볕더위 속에서도 시원하고 포근한 숲으로 관람객을 품어주는 창덕궁을 갤럭시 S6 엣지 카메라에 담았다. 더 많은 사진, 더 많은 이야기를 단말기 내 ‘갤러리’에 남겨둔 채.

 

#경복궁_바닥 돌, 문 이름 하나에도 이렇게 깊은 뜻이!

고궁으로 떠나는 ‘작은 휴가’ 2탄! 이튿날 역시 폭염경보가 내렸지만 이미 맘속에 ‘고궁 바람’이 든 걸 어쩌랴. 오전 일찍 경복궁(景福宮, 사적 제117호)을 찾았다. 서울 시내 한복판을 내려다보고 있는 광화문(光化門)과 그 너머 흥례문(興禮門)을 지나 ‘경복궁의 중심’ 근정전(勤政殿) 쪽을 향했다.

 역시 ‘명불허전(名不虛傳) 경복궁’이다. 흥례문에 서서 근정전을 바라보면 무게감 있는 공간의 위용과 마주하게 된다▲ 역시 ‘명불허전(名不虛傳) 경복궁’이다. 흥례문에 서서 근정전을 바라보면 무게감 있는 공간의 위용과 마주하게 된다

정대칭 구조의 이 건물은 병풍처럼 둘러진 북악산을 살짝 비대칭으로 비껴 자리 잡고 있다. 지나치게 강한 북악산 기운을 적당히 피하고 눌러주기 위한 의도라고 한다. 풍수지리 따위 잘 모르는 내 눈에도 강렬하게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살짝 균형을 깬 ‘변형의 미(美)’가 잘 어우러져 보인다.

파노라마 모드로 촬영한 경복궁 전경. ‘조선 제1의 궁궐’다운 광활한 기운이 압도적으로 느껴진다▲ 파노라마 모드로 촬영한 경복궁 전경. ‘조선 제1의 궁궐’다운 광활한 기운이 압도적으로 느껴진다

광화문에서 흥례문을 거쳐 근정전과 사정전(思政殿)∙강녕전(康寧殿)∙교태전(交泰殿)을 잇는 부분이 궁궐의 핵심 공간이다. 근정전은 창덕궁의 인정전처럼 왕이 공식 행사를 이끌거나 만조백관(滿朝百官)을 마주하며 정사(政事)의 큰 줄기를 논하던 곳, 사정전은 왕이 평소 머물며 핵심 측근이나 관료들을 사안별로 만나 논의하던 곳이다. 강녕전은 왕이 머물던 거소, 교태전은 왕과 왕비의 침소다.

장중하고도 지엄한 근정전 앞마당을 보니 바닥에 깔린 돌이 심하게 우툴두툴하다. 정일품 영상 대감에서부터 종구품 참봉 나리에 이르기까지 이런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있으려면 꽤나 힘들었을 것 같다. 근정전 뒤편 건물인 사정전 주변 바닥 사정도 마찬가지. 이토록 웅장하고 정교한 궁궐을 지으며 바닥돌 고를 생각을 안 했을 리 없을 터. 정전 주변을 걷는 신하와 궁인들이 항상 바닥을 조심해 아래를 보라고, 또 버르장머리 없이 고개 쳐들고 임금 얼굴을 보지 말라고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전해진다.

근정전 앞마당 정구품 자리에서 주상전하 자리까진 이렇게나 멀다. 갤럭시 S6 엣지 ‘프로 모드’를 택해 수동 초점으로 담았다▲ 근정전 앞마당 정구품 자리에서 주상전하 자리까진 이렇게나 멀다. 갤럭시 S6 엣지 ‘프로 모드’를 택해 수동 초점으로 담았다

신하들의 긴장감과 애환이 서려 있을 근정전 앞 돌 바닥을 렌즈에 담기 위해 갤럭시 S6 엣지 카메라가 제공하는 8개 화면 효과 중 ‘흑백’을 골라 셔터를 눌렀다▲ 신하들의 긴장감과 애환이 서려 있을 근정전 앞 돌 바닥을 렌즈에 담기 위해 갤럭시 S6 엣지 카메라가 제공하는 8개 화면 효과 중 ‘흑백’을 골라 셔터를 눌렀다

경복궁 4대 정전 중 일반 관광객의 출입이 허용되는 건 강녕전, 그 중에서도 딱 ‘대청마루까지’만이다.

경복궁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강녕전 대청마루에 들어가기 위해 댓돌에서 신발을 벗고 있다▲ 경복궁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강녕전 대청마루에 들어가기 위해 댓돌에서 신발을 벗고 있다

 ‘파노라마 모드’를 사용해 360도 회전 촬영 한 강녕전 내부. 촬영 기술 미숙으로 온전히 담아내진 못했지만 이렇게나마 독자 여러분께 강녕전의 기운을 전하고 싶은 삼성투모로우의 마음을 알아주시길!▲ ‘파노라마 모드’를 사용해 360도 회전 촬영 한 강녕전 내부. 촬영 기술 미숙으로 온전히 담아내진 못했지만 이렇게나마 독자 여러분께 강녕전의 기운을 전하고 싶은 삼성투모로우의 마음을 알아주시길!

경복궁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경회루(慶會樓)다. 중심 지역을 벗어나 경회루로 오니 뙤약볕에도 역시 물가라 그런지 시원한 바람이 분다. 아기자기한 창덕궁 누각(樓閣)들과는 또 다른 규모와 느낌으로 다가오는 조선시대 대표 누각이다.

 경회루의 모습. 에메랄드빛 연못 경회지(慶會池) 너머로 보이는 인왕산이 멋스럽다▲ 경회루의 모습. 에메랄드빛 연못 경회지(慶會池) 너머로 보이는 인왕산이 멋스럽다

경복궁은 대체로 ‘위풍당당 카리스마’로 가득하지만 곳곳에 작고 정겨운 구조물도 있다. 후원으로 이어지는, 이름도 없이 작은 문. 정전을 벗어난 궁인들은 이 지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고개를 들고 하늘과 인왕산을 바라보지 않았을까?▲ 경복궁은 대체로 ‘위풍당당 카리스마’로 가득하지만 곳곳에 작고 정겨운 구조물도 있다. 후원으로 이어지는, 이름도 없이 작은 문. 정전을 벗어난 궁인들은 이 지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고개를 들고 하늘과 인왕산을 바라보지 않았을까?

기와에 올라 앉은 귀여운 동물, 잡상(雜像). 궁실에 액(厄)이 들지 못하게 지키는 역할을 한다.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표정까지 잡아내긴 어렵지만 웅크린 형상들은 하나같이 무섭기보다 재밌는 인상이다▲ 기와에 올라 앉은 귀여운 동물, 잡상(雜像). 궁실에 액(厄)이 들지 못하게 지키는 역할을 한다.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표정까지 잡아내긴 어렵지만 웅크린 형상들은 하나같이 무섭기보다 재밌는 인상이다

창덕궁에 이어 경복궁까지 돌아보며 유독 주목하게 된 것 중 하나가 문의 이름이 적힌 현판이다. 요즘 같으면 방위(‘동문’ ‘서문’)나 영어(게이트 A∙B∙C), 혹은 숫자(1∙2∙3) 따위로 구분했을 텐데 고궁은 모든 문이 크든 작든 심오한 뜻을 담고 있다. 경복궁 교태전 후원의 아미산으로 들어가는 작은 서쪽 문의 이름은 ‘함형문(咸亨門)’이다. 이때 ‘함형’은 ‘만물이 모두 형통하다’는 뜻. 궁중에서 쓰던 장독대로 들어가는 입구에조차 ‘예성문(禮成門)’이란 현판이 붙어 있다. ‘예를 이루는 문’이란 의미다.

 이 문을 지나면 정말 ‘만물이 모두 형통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이 문을 지나면 정말 ‘만물이 모두 형통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경복궁 내 ‘장독대 출입구’ 예성문의 모습▲ 경복궁 내 ‘장독대 출입구’ 예성문의 모습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光化門)은 이 모든 심오한 의미를 하나로 아우른다. “빛으로 돼라(光化)!”는 기원,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의 메시지다

이 땅의 모든 이에게 “빛으로 돼라!”며 축복을 건네는 듯한 광화문▲ 이 땅의 모든 이에게 “빛으로 돼라!”며 축복을 건네는 듯한 광화문

 

#에필로그_고궁 나들이로 되새기는 ‘광복 70주년’의 의미

한여름, 손쉬운 피서법을 모색하던 중 ‘꽂히게 된’ 고궁 나들이. 실제로 해보니 피서 효과도 크지만 그보다 훨씬 더 큰 의미도 있었다. 지금껏 무심코 지나쳐왔지만 우리에겐 정말 소중한 자산이 있다는 것, 그 자산이 바로 지금 우리와 함께 숨쉬고 있다는 것,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얼마든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잘 갖춰져 있다는 것!

광복 70주년 기념 임시 공휴일(8/14) 지정과 함께 주어진 사흘간의 달콤한 휴가. 아직 이렇다 할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삼성투모로우의 제안처럼 ‘고궁으로 떠나는 쿨(cool)한 휴가’는 어떨까? 특히 디지털 카메라 둘러메고 하루만 돌아다녀도 어깨 몸살에 시달리는 ‘유리 체력’의 소유자라면 한 손에 가볍게 들고 떠날 수 있는 갤럭시 S6 엣지와 함께하는 ‘도심 고궁 나들이’를 추천한다. 지친 심신을 쉬게 해주는, 제법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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