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재배 돕는 소프트웨어 ‘식물 알리미’ 만든 초등생 이영준군과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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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지 않으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없습니다. 직접 해봐야 합니다.” 유명 과학자나 철학자가 한 말이 아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삼성전자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제1회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이하 ‘주소창’)에 직접 만든 소프트웨어 ‘식물 알리미’를 출품, 일반 소프트웨어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영준(서울 운현초등학교 6)군 얘기다.

☞식물 알리미란?

식물을 키울 때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며, 더 나아가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사용자가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돕는 소프트웨어. 식물에게 물 주는 주기를 알려주는 기능과 집에서 키우는 식물 정보를 관리하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기본적 원예 관련 팁 제공 △식물의 미래 모습 상상하기 △식물 따라 그리기 등의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영준군과 김선근 지도교사,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영준군을 포함해 수많은 어린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도운 4인의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김택준 삼성전자 SW개발팀 책임, 김인지 삼성전자 C랩 책임, 김종윤 삼성전자 C랩 사원, 박정아 삼성전자 서비스PM그룹 사원)를 만나 대상 수상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들었다.

 

“첫걸음 내딛는 건 멘티 역할… 멘토는 옆에서 거들 뿐이죠”

주소창수상자1▲소프트웨어 개발 시 활용했던 키워드를 예로 들며 ‘식물 알리미’ 작동 원리를 설명 중인 이영준군

영준군이 개발한 식물 알리미는 키우는 식물에 물 주는 주기를 일러주고 해당 식물이 다 자란 모습을 예측해 보여주기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얼핏 간단해 보이지만 완성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영준군의 길잡이가 돼준 건 담당 멘토였던 김택준 책임과 김선근 교사다. 특히 프로토타입(prototype, 제품의 구현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만드는 시제품) 제작 후 개선 방안을 찾을 땐 김택준 책임의 실무 경험 덕을 톡톡히 봤다.

▲영준군과 김택준 책임·김선근 교사가 함께 구상한 식물 알리미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영준군과 김택준 책임, 김선근 교사가 함께 구상한 식물 알리미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영준군이 만든 프로토타입은 탄탄한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고 운을 뗀 박정아 사원은 소프트웨어 논리의 흐름을 전개하는 영준군의 실력에 놀라워했다. 박 사원은 “다소 부족했던 직관성을 보완하기 위해 멘토링을 거듭했다”며 “그 과정을 통해 영준이의 의견을 명확하게 정리해주며 점차 가닥을 잡아나갔다”고 말했다.

 

‘질문 많이 하는’ 멘티, ‘동기 부여해주는’ 멘토를 만나다

주소창수상자3 ▲주소창 대상의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김택준 책임, 이영준군, 김선근 교사

“질문을 많이 던질수록 좋은 멘티”란 게 김택준 책임의 지론이다. 그는 영준군에 대해 “만나자마자 질문을 쏟아내는 좋은 학생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멘토는 무조건 아이디어를 퍼주는 사람이 결코 아니다”라며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갖춰야 비로소 멘토의 조언이 ‘쓸모’를 찾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인지 책임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대해 여러 번 강조했다 ▲김인지 책임은 “멘토링 과정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멘티의 능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김인지 책임은 한때 ‘아이디어는 뛰어난데 구현 방법 등이 부족했던’ 팀에서 멘토로 활약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멘티들이 스스로 떠올린 아이디어를 가까운 사람에게 평가 받도록 권했다. 주변 사람들의 평가를 거치며 멘티들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 과정을 통해 반드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멘토링? “멘토∙멘티가 묻고 답하며 함께 자라는 것”

▲“멘토와 멘티가 함께 노력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 김택준 책임 ▲김택준 책임은 “멘토와 멘티가 함께 노력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택준 책임은 “멘토 역시 자신을 갈고닦을 필요가 있다”며 “멘토링 기간 중 영준이에게 더 많은 시간을 쏟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김 책임은 “멘티가 실현하고자 하는 걸 이루려면 멘토들이 더 적극적으로 공부해 멘티를 지원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윤 사원은 “좋은 멘토·멘티 관계는 서로를 위해 노력하려는 의지 위에 성립된다”고 말했다 ▲김종윤 사원은 “좋은 멘토·멘티 관계는 서로를 위해 노력하려는 의지 위에 성립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사원은 “예전에 멘티가 고교생이란 사실을 간과해 비교적 쉬운 ‘앱 인벤터(App inventor, 웹브라우저에서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개발도구)’를 두고 자바(Java) 기반 프로그램 ‘이클립스(Eclipse, 자바 개발 오픈소스 프로그램)’를 선택하는 바람에 고생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려면 멘토의 순발력과 의지가 중요하며 그 과정에서 멘토도 부지런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소창수상자7 ▲‘식물 알리미’ 애플리케이션이 구동 중인 스마트폰을 보며 활짝 미소 짓고 있는는 김택준 책임(사진 왼쪽)과 이영준군

“제일 중요한 건 학생 본인의 뜻이겠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한 번 더 주소창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힌 김선근 교사는 “학생이 더 강한 추진력을 낼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주는 게 교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볼 때마다 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동료 교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주소창에 참가하는 동안 오히려 멘티들에게 많은 걸 배웠다”는 멘토 4인방. (왼쪽부터)김종윤 사원, 김인지 책임, 박정아 사원, 김택준 책임 ▲“주소창 멘토로 참여하며 오히려 멘티들에게 많은 걸 배웠다”는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 4인방. (왼쪽부터)김종윤 사원, 김인지 책임, 박정아 사원, 김택준 책임

네 명의 멘토 역시 “이번 주소창 참가는 우리에게도 뜻깊은 도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기발하면서도 재치 있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접하며 개인적으로도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힌 김인지 책임은 “아이들은 현업 종사자가 놓치는 부분도 찾아내 재밌는 아이디어로 엮어낸다”며 “멘토로서의 도전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종윤 사원 역시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멘토로 활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주소창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단순히 기능이 다양하다 해서 좋은 소프트웨어인 건 아니다”란 박정아 사원의 조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좋은 소프트웨어의 기준은 뭘까? 박 사원은 “기능이 단순하다 해도 그 속에 제작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열정을 갖고 도전할 것, 그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을 거듭할 것. 이영준군, 그리고 영준군의 도약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다섯 멘토가 주소창 참가 학생과 멘토, 그리고 교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 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 비단 주소창 도전이 아니더라도 어려워 보이는 일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라면 이들의 조언을 떠올리고 온몸으로 부딪쳐보자. 해볼 만한 일인지 여부는 직접 뛰어들어야 알 수 있으니까.

※ 본 뉴스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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