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무진 초4’와 ‘세심한 고1’, 그들의 손끝에서 완성된 소프트웨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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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을 통해 성장합니다. 함께 성장합니다. 미래를 바라봅니다.”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를 지원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개최해오고 있는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이하 ‘주소창’)의 세 가지 목표다. 지난 4일 삼성전자서울R&D센터(서초구 우면동)에서 열린 ‘2016 삼성 투모로우 스토리’ 시상식을 끝으로 5개월여간 계속된 올해 주소창의 대장정이 모두 끝났다. 이 자리에서 대상의 영예를 거머쥔 2개 팀을 만났다. 공교롭게도 한 팀은 모두 초등학교 4학년생, 다른 한 팀은 모두 고등학교 1학년생이었다.
 

'우리 반 소음 지킴이' 만든 최윤재,정재현군 소음 측정해 '스스로 하는 공부' 돕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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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재∙정재현(이상 전남 장흥초등학교 4년)군으로 구성된 ‘우리 반 소음 지킴이’ 팀은 올해 주소창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반 소음 지킴이는 쉬는 시간의 교실 소음을 측정, 미리 설정해둔 기준 값보다 소음이 높아지면 1분 간격으로 전광판 이모티콘의 표정이 바뀌는 장치다. 아이들은 총 5단계로 바뀌는 표정을 확인하며 스스로 조용한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며 수업을 준비할 수 있다.

정재현군과 최윤재군

우리 반 소음 지킴이를 처음 떠올린 건 학급 반장을 맡고 있는 최윤재군이었다. “교실을 조용하게 만들기 위해 친구들이 떠들 때마다 소리를 질러 목이 자주 쉬곤 했다”던 그는 ‘누군가 조용히 하라고 소리 지르지 않아도 자연스레 학습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우리 반 소음 지킴이를 개발했다. 정재현군은 “종이 울린 후에도 몇몇 친구들이 수업 채비를 마치지 못해 종종 안타까웠다”며 “친구들이 소음 지킴이 이모티콘을 확인하면 스스로 수업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재현군과 최윤재군

정재현군은 스크래치를 배우며 소프트웨어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경우. 그는 “알파 테스트에서 발견한 오류를 수정한 후 베타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그때 한 번에 성공한 게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주소창에 참가하며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는 최윤재군은 “재현이와 오랫동안 머릴 맞대고 노력한 결과물이 완성됐을 때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입학 당시부터 친구였던 두 사람은 꿈도 나란히 ‘프로그래머’다. 최윤재군은 “부트 캠프에서 만난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처럼 소프트웨어를 가르쳐주는 선생님도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재현군은 “지금부터 계속 프로그래밍을 공부해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그래머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위픝 밀' 만든 노권후.정우주.김태일군 "학교 급식에도 '소통'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시계방향으로 노권후∙정우주∙김태일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노권후∙정우주∙김태일군. 세 사람은 “스위프트 밀을 좀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스타트업도 만들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노권후∙정우주(경기 성남 운중고등학교 1년)과 김태일(서울 서라벌고등학교 1년)군으로 구성된 ‘스위프트 밀(Swift Meal)’ 팀은 올해 주소창 ‘일반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스위프트 밀은 학교 급식 정보와 영양 전문가, 개인 알레르기 정보를 연계한 영양 솔루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단체 급식 이용 시 개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급식실과 학생 간 커뮤니케이션을 돕는다.

스위프트 밀은 급식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처음 아이디어를 제시한 정우주군은 “학원에 가야 하는 등 개인 사정으로 학교 급식을 이용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일부 친구는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어 급식에 쓰인 재료의 성분을 일일이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이런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일명 ‘밀 어드밴스드(advanced)’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후 이를 기반으로 하는 트레이딩(trading) 시스템과 그라운딩(grounding) 시스템을 각각 구축했다.

밀 어드밴스드는 급식 관련 정보 일체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급식 만족도와 수요 예측도 가능한 소프트웨어다. 학생들이 급식 관련 건의 사항을 스위프트 밀에 남기면 이 정보는 계속해서 쌓이게 된다. 이렇게 모인 정보는 학생들의 선호 메뉴 파악과 배급량 조절에 활용될 수 있다. 트레이딩 시스템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급식을 이용하지 못하는 학생이 다른 학생과 식권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한 것. 그라운딩 시스템은 당일 먹은 급식 품질 관련 설문조사를 시행, 영양사와 학생들 간 핫라인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노권후∙정우주∙김태일군

팀 내에서 세 사람의 역할은 뚜렷이 구분된다. 팀장인 노권후군은 디자인과 각종 분석 시스템을, 김태일군은 밀 어드밴스드 시스템의 전반적 구성과 트레이딩 시스템을, 정우주군은 클라이언트와 서버 구축을 각각 담당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완벽한 팀워크를 구사했지만 난관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건 아이디어 고갈과 잦은 오류. 돌파구가 돼준 건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 부트캠프였다.

노권후군은 “UI(사용자 인터페이스)나 UX(사용자 경험) 관련 아이디어가 많이 부족했는데 부트캠프에서 만난 멘토의 도움을 받아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일군은 “트레이딩 시스템 구축 당시 서버 구축을 비롯해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애를 먹었는데 부트캠프에서 익힌 내용을 기반으로 오류를 하나씩 수정해가며 작업을 무사히 끝냈다”고 말했다.

 노권후∙정우주∙김태일군

세 사람의 다음 목표는 스위프트 밀을 실제 앱으로 구현하는 것. 정우주군은 “꿈이 사업가인데 주소창에 도전하며 얻은 경험이 꿈을 구체화하는 데 큰 자양분이 됐다”며 “스타트업을 설립, 스위프트 밀을 본격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노권후군은 “머지않은 시기에 국내 학교는 물론, 해외 학교에서도 스위프트 밀이 널리 사용되도록 하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란 포부를 밝혔다.

이날 만난 두 팀을 비롯, 올해 수상 팀은 하나같이 ‘우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란 주제에 걸맞게 일상에 밀착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아이디어를 창의적 소프트웨어로 구현해냈다. 비록 대회는 끝났지만 이들의 작업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10년 후, 20년 후 이들의 손에선 또 얼마나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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