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대의 가치 담은 삼성전자 가전 철학…‘접근성’ 혁신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 아래 다양한 환경의 소비자가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장애인과 노약자의 가전제품 조작을 지원하는 접근성 기능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삼성전자의 철학이 담겨있다.
다가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DA사업부 CX Insight 그룹 이보나 상무로부터 삼성전자 가전의 접근성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삼성전자 이보나 상무와 패밀리허브 냉장고 32형의 색상 반전 모드 적용 화면
Q. 가전제품의 접근성 기능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가전을 사용할 땐 보고, 듣고, 만지는 인체 감각과, 선택하고 설정하는 인지력, 당기고 들어 올리는 등 근력이 소요되는 동작이 필요하다. 이러한 동작들이 누군가에게는 한계로 다가올 수 있다.
삼성전자는 어떤 고객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기능을 사용하며 최신 기술의 편리성을 누릴 수 있도록 사용성의 간극을 줄여나가고 있다. 제품 버튼에 촉각 스티커를 제공하고 접근성 사운드를 넣거나, 휠체어에 앉아서 팔을 뻗어도 닿는 곳에 조작부를 배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등, 장애 유형에 맞는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Q. 사용자가 잘 모르고 있는 삼성전자 가전의 접근성 기능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7형 스크린의 시인성 향상을 위한 접근성 기능 설정 화면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조작 단계가 한층 간결해진 것을 알리고 싶다. 이전에는 다이얼을 돌려가면서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적힌 코스를 찾아야 했다. 이제 가전에 탑재된 스크린을 통해서 큰 글씨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주로 쓰는 코스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상위 화면으로 올려준다.
또 다른 기능을 얘기하자면, 스마트싱스(SmartThings) 루틴을 활용하면 가전이 있는 곳까지 가지 않고도 자동 제어가 가능하다. “나 잘게” 한마디로 조명과 가전을 제어하고 숙면할 수 있다.
Q. 2025년형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접근성 기능은 무엇인가?
먼저, 빅스비를 언급하고 싶다. 올해 가전에 탑재된 빅스비는 목소리를 식별하는 보이스ID 기술을 기반으로, 접근성 사용자의 경우 그에 맞는 접근성 설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 마이크와 스피커를 탑재해 빅스비에 동작 상태를 직접 물어볼 수도 있고 주요 알림은 음성으로 말해주는 기능도 지원되고 있다.
또한, 활동이 불편한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오토 오픈 도어’는 냉장고, 세탁기, 오븐, 식기세척기 등 더 많은 제품에 확대 적용됐다. 가볍게 터치하거나, “세탁기 문 열어 줘” 말하면 문이 열려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에서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을 사용해 터치로 손쉽게 문을 여는 모습
Q. 가전 접근성 관련해 진행하고 있는 협업이 있다면?
여러 기관과 함께 가전 사용의 불편함을 정의하고 협업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사단 법인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 등 전문성을 가진 기관들로부터 객관적인 평가와 자문을 받고 있다. 음성 안내, 시인성 개선을 위한 우리 회사 스크린 가전의 접근성 기능은 오는 6월 발효되는 유럽접근성법안(Europe Accessibility Acts)에도 부합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임직원들의 참여를 통해 접근성 강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애인 임직원 및 임직원의 장애인 가족들로 구성된 ‘삼성 패밀리 서포터즈’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올해 출범한 DX부문 임직원 리소스 그룹 ‘접근성 ERG(Employee Resource Groups)’에서도 접근성 관련해 실제 생활과 경험을 공유하고 여러 환경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개진하고 있다.
Q. 협업의 결과물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은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연결하면 제품 조작 방법을 음성으로 안내해줘 매우 편리하다고 느끼지만, 정작 연결을 하는 과정이 어려워 쓰기가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싱스 앱을 개선하는 동시에, 글로벌 고객 대상 AI 기반 시각보조앱 ‘설리번 플러스’를 개발한 ‘투아트(TUAT)’와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인식해 손쉽게 스마트싱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전용 모드를 도입했다. 설리번 플러스는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Lab Outside’로 선정돼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임직원 및 삼성 패밀리 서포터즈의 아이디어와 검증을 받아 보조 기기를 개발하기도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설계한 보조 기기는 3D 보조 기기 개조∙제작 공공 플랫폼 ‘잇다(ITDA)’에 도면을 공개하고, 필요한 사용자에게 제작해 전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손의 움직임에 제약이 있는 사용자는 서랍을 당기는 행동에 어려움이 있어, 부착식 손잡이 보조 기기를 개발한 사례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자동화 방향으로 더욱 편리한 보조 기기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Q.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모두를 위한 AI’는 일상 속에서 누구나 기술의 혜택을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것이다. 제품 각각의 기능이 연결로 확장되며, 사용자의 신체 조건이나 상황에 상관없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모두를 포용하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반영하고 있다.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 더 나은 경험을 위해 대내외 전문 집단 및 기관과의 협업도 계속해서 모색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제품의 AI 기능의 발전과 함께 나와 내 가족 그리고 공간을 이해하는 ‘In-Home’ 경험을 제공해 가사 활동의 완결형 자동화를 지향하고 있다. 결국 미래의 가전은 가사 활동을 도와주는 것을 넘어 온전히 해방해 주게 될 것이다. 각각의 제품 기능으로 다양성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완결형 기술로 어떤 상황에도 해결되는 솔루션을 주고자 한다.
이것이 ‘모두를 위한 접근성, 모두를 위한 기술(Universal Accessibility, Universal Technology)’을 지향하는 혁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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