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트 스토어X싱가포르 국립미술관, ‘디지털 시대 미술관의 역할을 말하다’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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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지역의 역사를 반영하는 동시에 한 사회가 향하는 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싱가포르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Singapore)은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의 현대 예술 작품 8천여 점을 관장하며, 이 지역 예술의 멜팅 팟(Melting Pot)’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7년 선보인 ‘삼성 아트 스토어’는 작품 구독 서비스로,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The Frame)’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 세계 50여 개 미술관과 박물관, 갤러리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적 명작부터 개성 넘치는 신인 작가의 작품까지 2천여 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제공한다. 아트 스토어는 싱가포르 국립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올해 4월부터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왔다.

삼성 아트 스토어와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이 어떻게 예술의 다양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있는지, 뉴스룸이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의 파트너십 담당 디렉터 제이슨 옹 (Jason Ong)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National Gallery Singapore

 

Q: 2022년 4월 삼성 아트 스토어에 입점한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은 아트 스토어 최초의 동남아시아 미술관이다. 파트너십의 의의와 배경이 궁금하다.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은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 현대 예술 작품의 세계 최대 공공 컬렉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은 예술 작품에 대한 접근성과 참여 증대라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예술 작품을 편안하게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트 스토어에서 전 세계적으로 선보이는 우리 미술관의 작품을 통해 싱가포르의 풍부한 예술사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높아지길 바란다.

 

Q: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은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 드린다. 

우리 미술관은 예술을 통해 관람객들의 관점과 시야를 확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예술적인 감상을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미술관을 대화와 발견의 공간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은 전시에도 투영된다.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예술에 대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예술적 시각이 발전할 수 있도록 작품을 선정해 전시했고 평단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Q: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전 세계를 소통하게 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고 있나?

우리 미술관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작품 전시와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면 오래된 이야기에 새로운 무언가를 더할 수 있고, 내용을 각색하거나 재창조할 수도 있다.

핵심은 다양성의 힘을 활용하고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삼성전자처럼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관람객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우리 지역의 예술 작품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또 기술을 통해 관람객들은 작품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예술과 서사를 맛볼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우리 미술관의 작품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 예술 전반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생겨나길 바란다.

 

Q: 삼성 아트 스토어는 최근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의 다채로운 컬렉션 중 ‘유 킨(You Khin)’, ‘존 턴불 톰슨(John Turnbull Thomson)’, ‘라덴 살레(Raden Saleh)’ 등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들 작품은 어떻게 선정됐나?

우리 미술관은 초국가적 접근법을 추구한다. 다양한 매체와 주제, 사회적 관심사 등이 반영된 이번 작품들은 우리 지역 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다채로운 매체와 예술 양식이 적용된 19세기와 20세기의 광범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Q: 아트 스토어에 입점된 작품들 중 추천할 만한 작품이 있다면?

‘Kampong Pasir Panjang’은 싱가포르 예술가 이드리스 알리(Idris Ali)’가 1965년에 그린 작품이다. 그의 회화들은 독립 초기 싱가포르의 현지 풍경을 시각적으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Kampong Pasir Panjang (1965) by Idris Mohd Ali

Untitled (Doha Scene: Pakistani Bakers)’는 캄보디아 출신 예술가인 유 킨(You Khin)’이 도하에서 살던 시절에 자녀들과 함께 종종 방문했던 빵집을 그린 것으로, 그가 새로운 나라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엿볼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동남아시아의 현대 예술에서 유킨처럼 많은 곳을 여행한 예술가들이 다른 지역들을 어떻게 표현했는지도 보여준다.

▲ Untitled (Doha Scene: Pakistani Bakers) (1990) by You Khin

‘Boschbrand (Forest Fire)’는 올해 4월 아트 스토어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래 우리 미술관이 선보인 작품 중 가장 상징적인 작품이다. 야생 동물들이 불길로 인해 벼랑 끝까지 몰린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1850년에 인도네시아 작가 라덴 살레(Raden Saleh)’가 후원자였던 네덜란드의 왕 빌럼 3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엄청난 규모의 명화를 더 프레임 사용자들이 집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 Boschbrand (Forest Fire) (1849) by Raden Saleh

 

Q: 예술의 상호작용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NFT에서 web3 유니버스에 이르는 다양한 디지털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앞으로 기술이 어떻게 소비자와 예술가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나?

미술관을 방문하는 경험을 재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관객들이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참여 방식을 통해 각자의 고유한 미술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영상 튜토리얼, 게임,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개개인은 예술가에게 질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린이들은 부모와 예술품을 함께 만들고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전시회를 둘러보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에 우리 미술관은 공공 크라우드펀딩 이니셔티브 ‘Adopt Now’를 위한 블록체인을 만들었다. 50 싱가포르 달러로 누구나 ‘Adopt Now’를 통해 아트 컬렉션 예술 작품의 일부를 입양(Adopt)’할 수 있다. 우리의 노력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기쁘다.

 

Q: 곧 있을 전시나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한다면? 향후 더 많은 디지털 아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은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예술 감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혁신하고 있다. 예술의 접근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우리 미술관은 지난 9월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간편하게 동남아시아 예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대화형 플랫폼 ‘ARText’를 출시했다.

‘ARText’는 마이크로러닝(Micro-learning) 개념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대화형 예술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인공지능 문자 인식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이러한 경험을 개인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싱가포르 국립미술관 컬렉션의 더 많은 작품은 삼성전자 더 프레임의 아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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