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라도 미술관 X 아트 스토어 파트너십, 디지털 아트 플랫폼이 그리는 예술의 미래
미술 애호가들은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아트 컬렉션을 접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 나선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 미술관과 박물관 역시 새로운 창구를 통해 글로벌 미술 애호가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전 세계 다양한 갤러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이들이 집에서도 편안하게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유명 미술관 중 하나인 프라도 미술관도 삼성의 파트너로서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데 오랜 시간 함께해 왔다.
삼성 뉴스룸이 프라도 미술관의 라이선싱 에이전시인 프라도 디퓨전 (Museo Nacional Del Prado Difusion)의 총괄 매니저 크리스티나 알로비세티(Cristina Alovisetti) 와 만나 디지털 아트 플랫폼의 가치와 예술 경험과 신기술의 만남이 아티스트에게 어떤 영감을 주고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는지 살펴봤다.
프라도 미술관 X 삼성 아트 스토어 파트너십
Q: 파트너십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프라도 미술관과 본인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
프라도 미술관은 세계에서 가장 명망 있는 미술관 중 하나다. 프라도 미술관은 유럽 예술의 발전과 벨라스케스 (Velázquez), 보스 (Bosch), 루벤스 (Rubens), 티치아노 (Titian) 등 주요 예술 거장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앱 등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 기관과의 협업 사례를 통해서도 그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현재 프라도 디퓨전의 총괄 매니저이고, 2006년 설립 당시부터 이 기관의 일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담당하고 있는 업무의 궁극적인 목표는 프라도 미술관의 브랜드와 컬렉션을 알리고 미술관 자금 마련에 기여하는 것이다. 일관적이고 뚜렷한 정체성을 확립하면서도, 동시에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더 많은 관람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삼성 아트 스토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협업을 통해 얻게 된 긍정적인 영향은 어떤 것이 있었나?
삼성전자 스페인 법인의 초청으로 갤러리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삼성 아트 스토어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 운이 좋게도 파트너십 첫 발표를 베를린에서 했고 그 이후부터 파트너십을 지속하며 관계를 더욱 강화해왔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예술 작품은 물론 그 작품을 소장한 기관의 가치를 신중히 고려하고, 존중한다.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조화를 잘 이룬 디지털 발전의 한 예시다. 아트 스토어를 통해 더 편리하고 손쉽게 예술 작품을 발굴하고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아티스트와 작품에 대해 새롭게 배우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다.
디지털 아트 플랫폼이 제시하는 현재와 미래
Q: 집에서도 손쉽게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디지털 아트 플랫폼의 인기가 점점 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예술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삼성 아트 스토어는 사용자가 집에서도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방식을 제시한다. 그림,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예술 작품 수집가들이 손쉽게 작품을 소장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사용자가 예술을 적극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예술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아트 스토어는 사용자 개인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고객들이 자신만의 컬렉션을 전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였다.
삼성 아트 스토어와 같은 디지털 아트 플랫폼의 인기가 높아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작품을 즐길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추후 예술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Q: 작품을 미술관에서 대면으로 전시하는 것과 더 프레임을 통해 디지털로 전시하는 데 있어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좋은 질문이다. 먼저 예술 작품 자체가 아닌 작품의 이미지를 전시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작품 감상은 작품이 원작과 동일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그 여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벨라스케스(Velázquez)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직접 대면으로 작품을 감상할 때의 경험을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대신 집에서 이 작품을 편리하게 찾고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가구나 오브제처럼 우리의 생활 공간에 디지털 작품이 스며들도록 하는 것은 작품을 경험하고 감상하는 방식에 있어 새로운 차원을 제시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고 공유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Q: 사람들이 프라도 미술관의 온라인 컬렉션을 감상하는 방식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트렌드나 패턴이 있다면?
아트 스토어 사용자의 반응이 매우 흥미롭다. 다른 미디어의 영향을 받은 트렌드나 작품으로 전시나 장식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이러한 경향은 실제 프라도 미술관 뮤지엄샵의 구매 패턴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Q: 아트 스토어에 현재까지 전시된 작품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작가, 스타일, 테마, 시대 등이 각기 다른 다양한 작품을 엄선했다. 강렬한 초상화부터 고대 신화 속 춤추는 장면, 꽃의 정교한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통해 미술사의 아름다움과 풍성함을 엿볼 수 있다.
‘시녀들(Las Meninas)’은 단연코 프라도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또한 벨라스케스의 대표작으로 작가의 특징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마드리드 알카사르 궁전의 큰 방에 있는 마가리타 공주(Infanta Margarita)와 시녀/시동들의 모습을 디테일 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의 해석은 다양하다. 그림 중앙에 위치한 마가리타 공주와 거울에 비친 왕과 왕비의 모습은 정치적 의의와 왕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왕, 왕비, 공주와 같은 공간에 있는 벨라스케스와 그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산티아고 기사단의 십자가 표식, 왕실의 열쇠는 작가와 그의 작품에 대한 고귀함을 입증하는 것처럼 보인다.
‘쾌락의 정원(The Garden of Earthly Delights Triptych)’에서 지평선 위에 펼쳐진 네 개의 강이 그려진 중앙 패널은 지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육체적 쾌락은 아름다운 나체 모습의 여성과 붉은 과일로 표현되어 작품 속에서 인간의 원동력을 묘사한다. 인간이 본능적이며 무의식적으로 탐닉하는 지상의 다양한 종류의 쾌락이 상징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됐다. 중앙 패널은 우리의 감각을 속이는 낙원, 즉 욕망의 죄에 빠져버린 거짓된 낙원을 그리고 있다.
‘농부들의 춤(Dance of Mythological Characters and Villagers)’에서는 한 무리의 농부들이 나무 위에서 플루티스트의 연주에 맞춰 흥겨운 춤을 추고 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를 떠올리게 하며, 특히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Andrea Palladio)의 저택과 비슷한 배경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포르투니(Fortuny)는 꽃이 만발한 장면을 즐겨 그렸다. 꽃의 색채에 매료된 그는 꽃을 따로 연구하기도 했다. 포르투니는 기분 좋은 색감과 우아하게 수직으로 뻗어 있는 줄기를 가진 접시꽃(hollyhocks)을 가장 좋아했으며, 이러한 특징은 작품 ‘Hollyhocks’에서 잘 드러난다. 배경에 다른 객체가 없어 꽃부리가 다양한 방식으로 불규칙하게 떠있는 것처럼 보이며, 캔버스의 일부 부분에서는 땅이 보이기도 한다.
예술과 기술의 교차로
Q: 최근의 기술 발전이 아티스트와 작업 프로세스, 완성된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기술을 접하게 되면서 이러한 발전이 개인 선호도에 따라 창작 과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몇몇 뛰어난 아티스트는 디지털 툴을 활용해 굉장한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하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작품이나 협업에서의 무한한 기회가 창출된다고 생각한다.
Q: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겠는가?
디지털 기술은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예술을 다양한 언어와 맥락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그 범위를 확장시키는 잠재력이 있다. 예를 들자면, 전시회를 직접 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나아가 삼성 아트 스토어와 같은 디지털 아트 플랫폼은 사용자가 집에서 자신만의 ‘컬렉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며,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라도 미술관의 더 많은 작품은 더 프레임 내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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