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HDR10+ GAMING’, 최적화된 HDR 기술이 여는 게임 화질의 신기원
“HDR10+ GAMING 기술이 등장하며 게임 엔진과 출력 장치 사이에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해졌다”
–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 스티브 라슨(Steve Larson) 프로
영화와 TV에 이어 이제 게임 산업에서도 화질 혁명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HDR10+ GAMING(HDR10+ 게이밍)’을 통해서다. HDR10+ GAMING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로, 명암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게임에도 적용해 제작자가 의도한 화질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술은 최고의 시각적 효과를 선사하며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와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 모두를 매료시키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삼성전자는 북미 최대 게임 쇼인 ‘서머 게임 페스트(Summer Game Fest)’에서 HDR10+ GAMING 기술이 적용된 게임 타이틀을 2024년형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전시에 활용된 사이버펑크 2077(Cyberpunk 2077), 레드 데드 리뎀션 2(Red Dead Redemption 2)에 이어 HDR10+ GAMING이 적용된 게임 타이틀은 점점 늘어나 게임 화질의 상향 평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뉴스룸이 HDR10+ GAMING 기술을 개발한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 (Samsung Research America, SRA) 디지털 미디어 솔루션 담당 빌 만델 상무(Bill Mandel, Vice President), 스티브 라슨 프로(Steve Larson, Senior Manager)와 함께 HDR10+ GAMING 기술의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모든 것은 게임 개발자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 빌 만델(Bill Mandel) 상무
게임 개발자의 고민에 귀 기울인 결과 탄생한 자동 HDR 조정 기술
HDR10+ GAMING은 게임 개발자의 고민에서 탄생했다. 최고의 게임을 최적의 그래픽으로 선보이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먼저 출력장치에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 화면 특성과 성질에 따라 색온도 및 색 균형 등을 일정한 표준으로 조절하는 색상 보정) 작업을 해야 했다. 캘리브레이션 작업은 사용자가 테스트 패턴이나 다이얼로 손수 작업해야 해 시간이 걸리고 번거롭기 때문에 게이머의 만족도를 낮추는 걸림돌이었다.
빌 만델 상무 역시 “게임 개발자의 고민에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고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어떤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자동 HDR 조정 기술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고, 게임은 영상과는 달리 HDR 표현을 위해 요구되는 것들이 달라 게임 전용 기술을 따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의 피드백이나 요청을 철저히 반영했다”며, “특정 조건이나 장치에 국한되지 않는 단순한 규격으로 만들어 모든 개발자가 부담 없이 쉽게 사용하고 게임 산업계 전체에 빠르게 퍼질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더 나은 결과물로”… HDR10+ GAMING의 등장
문제의 핵심은 ‘표준화’였다. 영상 출력 장치에 어떤 색을 표현할지는 게임을 구동하는 게임 엔진 속 ‘컬러 매니지먼트 시스템(Color Management System)’이 결정하는데, 기존에는 정해진 표준이 없었다. TV와 모니터는 각기 사양이 달라 같은 게임을 하더라도 출력 장치에 따라 색상이 달랐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HDR10+ GAMING 기술은 TV, 모니터 등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출력 장치를 인식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HDR 설정을 자동으로 적용하여 최고의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게이머는 정확한 컬러와 명암비, 밝기를 통해 더욱 실감 나는 게임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고, 게임 개발자는 구현하고자 하는 화질을 왜곡 없이 최고의 품질로 전달할 수 있다.
“TV든 모니터든 별도의 설정 없이도 일관된 시각적 경험을 즐길 수 있다”
– 스티브 라슨 프로
스티브 라슨 프로는 “지금까지는 출력 장치와 게임 엔진이 서로를 인식할 수 없었지만, HDR10+ GAMING 기술이 등장하며 둘 사이에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력 장치와 게임 엔진이 서로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서로에 맞춰 각 게임에 최적화된 HDR 화질을 제공한다. 이로써 게이머는 손쉽게 더욱 아름다운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편한 수동 작업 없이 게임별 최적화된 HDR 화질을 즐기는 방법
게이머가 가장 반길만한 사실은 게임 화질을 높이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HDR10+ GAMING을 지원하는 모니터에서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게임을 실행하면 게이머는 세팅 값을 조절하지 않아도 모니터가 알아서 해당 게임에 최적화된 HDR 화질을 제공한다.
스티브 라슨 프로는 또 다른 장점으로 게이머를 위한 ‘일관성’을 강조했다. 그는 “HDR10+ GAMING 기술은 TV와 모니터 구분 없이 작동하기 때문에 게이머는 어느 디스플레이로 게임을 즐기든 별도의 설정 없이도 일관된 시각적 경험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를 위한 기술”… 높은 기술 수준에 진입 장벽은 매우 낮아
개발자가 가장 반길만한 사실도 게이머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바로 ‘편의성’이다. 스티브 라슨 프로는 개발자들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임을 강조했다. 그는 “개발자는 게이머가 손쉽게 게임을 즐기길 원했듯, 우리는 개발자가 손쉽게 우리 기술을 사용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빌 만델 상무는 “게임 제작사는 천문학적인 비용이나 오랜 훈련 과정 없이도 간단하게 HDR10+GAMING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번 게임 엔진에 적용하면 같은 엔진을 쓰는 다른 게임에도 이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나아가 개발 작업 도중에 언제든 HDR10+ GAMING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건 더욱 큰 장점이다.
“HDR10+ GAMING으로 확장된 생태계에서 개발자들은 더욱 수준 높은 게임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게 될 것”
– 빌 만델 상무
게임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넥슨(NEXON)은 신작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The First Descendant)‘에 HDR10+ GAMING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이에 대해 빌 만델 상무는 “넥슨의 개발팀과 협업하며 HDR10+ GAMING의 효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고무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2,500만 장 이상 판매된 인기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의 개발사인 CD 프로젝트 레드(CD Projekt Red)와의 생생한 협업 후기도 전했다. 그는 “게임 개발자들이 HDR10+ GAMING은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이 빠르고 쉬워 예상보다 더 이른 일정에 완료할 수 있어 놀라워했다”며, “CD 프로젝트 레드(CD Projekt Red)는 HDR10+ GAMING이야말로 자신들이 찾고 있는 기술이고, 덕분에 개발자들이 생각한 나이트 시티(Night City)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놀라움으로 무장한 HDR10+ GAMING, 빠르게 게임 업계의 표준이 될 것
HDR10+ GAMING은 다양한 게임 엔진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HDR10+ GAMING 인증을 주관하는 HDR10+ LCC는 150여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기술 수준과 낮은 진입 장벽은 빠르게 업계로 퍼지는 원동력이 되었다.
“개발자는 게이머가 손쉽게 게임을 즐기길 원했듯, 우리는 개발자가 손쉽게 우리 기술을 사용하길 바랐다”
– 스티브 라슨 프로
빌 만델 상무는 “HDR10+ GAMING은 무료 라이선스 기술이기 때문에 더 많은 게임 개발사와 협업해 생태계를 더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확장된 생태계에서 개발자들이 HDR10+ GAMING으로 더욱 수준 높은 게임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많은 게이머들이 다양한 기기에서 높은 화질의 일관적인 게이밍 경험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작자와 게이머 모두가 기다려 온 차세대 게이밍 화질 기술 HDR10+ GAMING. 이 기술로 열릴 더욱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게이밍 세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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