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무비로 만드는 1만 가지 갤럭시 S8 이야기
<기> 어두운 골목길
미색의 가로등만 켜진 빈 골목길에서 뒤따라오는 사람을 눈치챈 여자가 불안한 표정으로 걷고 있다. 여자는 갤럭시 S8을 꺼내 통화하는 척을 하는데, 두려웠던 인기척의 주인공은 알고보니 여자의 지인인 한 남자. 그는 여자에게 퉁명스레 인사를 건네다가 여자의 스마트폰이 새로 바뀌었음을 알아본다. 이제 길을 앞질러 먼저 가는 남자에게 여자가 같이 가자며 따라간다.
<승> 한낮, 작업실
남자는 갤럭시 S8을 들여다보고 있다. 주식 상황판을 스냅윈도우로 보면서 ‘청년창업 대박’, ‘주식으로 돈 벌기’ 등을 메모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의 집안과 본인이 맞지 않는다며 자책하고,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전> 시장
한낮 도심에 추격전이 벌어진다. 여자는 괴한 여럿을 피해 도망 중이다. 잠깐 피한 골목에서 숨을 고르며 홍채로 갤럭시 S8을 잠금 해제한 뒤 중요한 파일을 보안폴더에 옮긴다. 기어 S3로 ‘빨리 피해’라고 누군가에게 전하지만 이내 잡혀버리고, 괴한은 그녀의 기어 S3에 대고 협박한다. 통화 상대가 건물에서 멋지게 뛰어내려 그녀를 구한다. 그의 손에는 갤럭시 S8.
<결> 근사한 아파트
여자는 창문이 열리지 않고, 가스불이 들어오지 않고, 물도 잘 내려가지 않는 집에 대해 남자에게 불평한다. 남자는 소파에 앉아 갤럭시 S8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때 들어오는 사람들과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라는 말. 모델하우스에서 신혼 기분을 즐기고 있었던 커플은 웃으며 퇴장한다.
뮤직비디오 혹은 영화 예고 같은 위 내용은 갤럭시 S8 큐브 무비의 한 줄거리이다. 큐브 무비는 0부터 9까지 10개의 숫자마다 기·승·전·결 영상이 각각 준비돼 있다. 총 40개의 영상을 조합해 총 1만 가지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것. 전화번호 뒷자리인 ‘5978’을 넣자 나만의 큐브 무비가 완성됐다. 예능 프로그램에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국민 프로듀서가 있다면, 나는 큐브 무비로 특별한 스토리를 탄생시키는 영화감독 같다고나 할까?!
당신만을 위한 갤럭시 S8의 특별한 이야기
큐브 무비는 한 편으로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상이 아니다. 갤럭시 S8의 특징과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저마다 다른 영상을 통해 다양하게 전달한다. 서로 다른 40개의 영상을 조합하는 방법으로 전화번호 뒷자리를 이용했는데, 누구나 갖고 있지만 ‘나만의 것’이라는 느낌을 표현하기에 좋은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4편의 영상이 과연 잘 이어질지 궁금했는데, 큐브 무비의 전개가 어색하지 않았다. 총 5분 정도의 짧은 분량이고 경우의 수가 1만 개인데도, 개연성이 충분히 느껴졌다. #5978 영상 속에선 두 남녀가 어색한 사이에서 발전, 장애를 극복하고 소소한 행복을 즐기는 커플이 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전화번호 네 자리와 약간의 상상력을 더해, 머릿속에서 이야기의 살을 붙이는 재미도 있었다. 친구의 전화번호로 만들어본 큐브 무비는 등장인물만 같을 뿐 새로운 이야기였다. 캠페인 사이트에서 간편하게 공유해 SNS 친구들과 영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니 같은 영상으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했다. 이런 광고는 처음이라 매우 신선했다.
‘나만의 것’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광고
큐브 무비의 핵심 아이디어는 ‘조합’이다. 캠페인 명칭도 알록달록한 색상의 루빅스 큐브에서 나왔다. 한 번만 돌려도 새로운 면을 만들어내는 큐브 퍼즐처럼, 각각의 영상들이 모여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구조를 뜻하는 것이다.
큐브 무비를 기획한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팀은 “나만의 경험에 높은 가치를 두는 밀레니얼 세대를 고려해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광고를 추구했다”며 “일방적인 광고가 아닌 스스로 참여하고 만들 수 있는 광고를 위해 전화번호라는 쉬운 참여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조합되는 영상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큐브 무비 제작진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스토리 라인에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고 한다. 스토리 하나하나가 흥미로우면서도 갤럭시 S8의 기능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야 했다. 1만 가지나 되는 조합을 고려할 때 자연스러운 연결도 필요하지만 중간중간 반전을 느낄 수 있는 재미 요소도 넣어야 했다. 로맨틱 코미디 속 갑작스런 추격전이나 자신이 고양이라는 뜬금 없는 고백 등이 바로 그러한 장치다.
우주인, 비밀요원, 1920년대 경성, 폐공장 등 다양한 인물과 배경이 등장하다보니 촬영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고. 큐브 무비 속에는 14일의 촬영 기간 동안 40가지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 각각의 에피소드를 개성 있게 연출한 2명의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의 고군분투가 숨어 있기도 하다.
1만 가지 경우의 수, 상상력을 더하면 그 이상의 이야기들
“처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큐브 뮤비였습니다. 사랑을 하다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을 다룬 일상적인 이야기라 더욱 와닿았던 게 아닐까 싶어요. 저 역시도 중요한 기념일에 애인과의 연락으로 인한 사소한 다툼으로 갈등을 빚었는데, 시간이 약처럼 흐르면서 그때 정말 미안했다는 사과도 서로 나누었거든요.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시간이었어요.”
6월 한 달 동안 나만의 갤럭시 S8 큐브 무비를 만들어 감상한 후 평점과 감상평을 작성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최고의 감상평으로 선정된 위 사연은 큐브 무비가 왜 젊은 두 남녀의 사랑을 소재로 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마케팅팀 담당자는 “다소 엉뚱한 전개로 느껴질 수 있지만 자신의 기억을 더해 이야기의 빈 공간을 메우며 본인만의 이야기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감상평에 별점 10개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큐브 무비는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탄생한 광고다. 6월부터 시작한 큐브 무비 캠페인은 지금까지 총 1400만 회 이상의 영상 조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화번호를 넣어 큐브무비를 실제 조합해본 활동도 100만 건 이상에 이른다고 한다. 조합한 큐브무비를 실제 다운로드하고, 2편 이상의 이야기를 확인해본 소비자들도 많다. 각자 조합한 이야기에 본인의 상상력을 더해 고유한 광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나 역시 매력을 느꼈다. 앞으로도 큐브 무비처럼 재미있고 기발한 캠페인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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