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기획] 삼성전자 마스터를 만나다_② 신영민 SOC 프로세서 개발팀 마스터

2014/12/03 by 삼성전자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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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master)란 특정 분야의 전문 기술에 통달한 전문가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인(匠人) 또는 명장(名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 영광스러운 호칭은 최고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부여되진 않습니다. 특정 분야에 대한 통찰력과 혜안까지 고루 갖춰야 하죠.

삼성전자에도 마스터라고 불리는 임직원들이 있습니다. 오직 한 분야를 위해 열정과 청춘을 다해 걸어온 이들의 이야기.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으로 마스터 자리에 오른 강영석 메모리P기술팀 마스터의 이야기에 이어 이번엔 신영민 S.LSI 사업부 SOC 프로세서 개발팀(S.LSI) 마스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무한동력의 원천은 열정

인터뷰를 하고 있는 신영민 마스터 사진입니다.▲ 언제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신영민 마스터

강인한 어조, 자신감에 찬 어투, 힘 있는 목소리… 신영민 마스터는 신뢰감을 주는 화법을 가진 사람입니다. 1987년 입사 이후 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기 때문일까요? 신영민 마스터에게서 탐험가의 느낌도 나는데요.

신영민 마스터는 현재 ARM CPU를 설계하고 공정을 구현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ARM CPU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이하 ‘모바일 AP’)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성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매우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신영민 마스터는 “최신 것들을 다루다 보니 자연스럽게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때로는 큰 목소리로 의견을 피력하기도 해서 오해를 사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넘친다는 방증이겠죠? 신 마스터에 따르면 이 같은 열정은 “선배들에게서 물려받은 귀중한 유산”입니다.

업무를 보고 있는 신영민 마스터 사진입니다.▲일에 대한 열정이야말로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귀중한 재산”이라는 신영민 마스터

신영민 마스터는 “반도체 사업은 자존심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는데요. 한 번 목표를 정하면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신념이야말로 자존심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겠지요. 하지만 제품 경쟁력을 잃었다는 이야기는 절대 듣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시간 속에서 피어난 전우애

앞만 보고 달려왔던 지난 27년, 돌이켜보면 매 순간이 그에겐 도전이었습니다. 그 힘들었던 시간을 통해서 더 단단해지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돌아보면 다 아름다운 추억이고 소중한 자산이라고 합니다.

신영민 마스터는 “2002년 무렵 삼사 년간 연구와 개발만 하던 시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장 사업적 이익을 창출할 순 없었지만 다가올 미래를 철저히 대비하는 시기라고 생각해 열심히 연구에 매진, 경쟁력을 높여갔는데요. 마침내 사업이 시작됐을 때 또 한 번 위기에 봉착했다고 합니다. 신영민 마스터는 “실시간으로 바뀌는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소 사람들의 체질을 바꾸는 게 어려웠다”며 “정신없이 대응하고 수정하고 개발하는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고객사의 요구에 더 빠르고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26명의 팀을 꾸려 텍사스의 파트너사 R&D 센터로 가게 됩니다. 가족과 떨어져 의지할 곳은 서로밖에 없었던 데다 개발과 연구 외에는 할 게 없었던 곳이었기 때문에 1년이 지나고 서로 ‘전우애’를 느꼈다고 합니다.

 

‘주머니 속 송곳’을 가슴에 새기다

“힘든 과제를 도맡아 온 덕분인지 머리카락이 다 빠졌다”며 유쾌하게 웃는 신영민 마스터. 그는 자신이 지나온 길이 엔지니어로서 축복받은 삶이었다고 회상합니다. 신영민 마스터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을 때 희열을 느낀다”며 “새로운 것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신영민 마스터가 카메라를 향해 웃어보입니다.▲ “늘 힘든 과제들 맡아왔지만 그걸 극복하는 과정에서 희열과 행복을 느낀다”는 신영민 마스터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해하는 후배들에게 그가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낭중지추(囊中之錐)’인데요. ‘주머니 속 송곳’으로 해석되는 이 사자성어는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알려진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신영민 마스터는 후배들에게 “본인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은 물론, 비슷한 분야의 지식을 쌓으며 영역을 넓히라”고 조언합니다. 그는 “엔지니어로서 이름을 걸고 일을 한다는 것은 그 기술에 대해 내재화된 능력과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을 갈고 닦으면 어디서든 그 진가는 발휘되는 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팀원들과 회의 중인 신영민 마스터 모습입니다.▲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신영민 마스터

여전히 현장에서 치열하게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신영민 마스터. 그는 “끊임없이 노력해온 시간 덕분에 변화와 기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후배들에게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본인의 역량이 가장 훌륭한 길잡이이자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늘 깨어있으라”고 조언합니다.

좋은 선배들을 만나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던 그는 이제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열정 가득한 신영민 마스터, 오늘도 우렁찬 목소리로 팀원들을 독려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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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기획] 삼성전자 마스터를 만나다_ ① 강영석 메모리P기술팀 마스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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