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기획] 성장 있는 곳에 고용 있다_② 생산단지서 ‘R&D 성지’로 바뀐 수원디지털시티
『성장 있는 곳에 고용 있다』 두 번째 분석 순서로 이번에는 허허벌판에서 첨단 연구개발(R&D) 단지로 탈바꿈한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를 살펴보겠습니다.
지금은 R&D 인력을 중심으로 3만4000명이 일하고 있는 수원디지털시티가 과거 생산단지 일색의 공장지대로 출발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지난 1969년 창립한 삼성전자의 출발은 수원에 라디오와 TV 생산라인을 세우면서부터였습니다. 설립 당시 인력이 36명에 불과했으니, 45년 사이 무려 900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지요.
이런 수원디지털시티의 발전상은 단순히 생산라인이 존재하느냐의 여부가 아닌, 기업의 질적인 성장이 대규모 고급 인력의 고용에 결정적으로 기여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TV·라디오 생산단지서 ‘첨단 R&D 성지’ 탈바꿈
1960년대 말 수출산업의 새로운 주역, 전자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수원에 대지 12만2000㎡(3만7000여 평) 규모의 사업장을 마련했습니다. 1970년 라디오·TV 생산라인을 건립한 데 이어 1971년 중남미에 흑백 TV를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1980년대 들어 기술 중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R&D 투자에 나섰습니다. 1980년 390명, 1988년에는 1500명을 각각 수용하는 R&D 연구소를 잇따라 건립했습니다.
생산단지에서 R&D 중심 연구단지로의 변신은 2000년대 들어 더욱 가속화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01년 지상 27층, 수용인원 6000명 규모의 정보통신연구소(R3)를 세우면서 ‘휴대폰 세계화’를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했습니다.
또 4년 뒤인 2005년에는 TV를 비롯한 영상디스플레이 사업 일류화의 일환으로 지상 37층에 9000명을 수용하는 디지털연구소(R4)를 세웠습니다. 이어 지난해 지상 27층의 2개 동, 1만여 명을 수용하는 모바일연구소(R5)를 완공함으로써 수원디지털시티는 R&D를 중심으로 하는 ‘혁신과 창조의 산실’로 탈바꿈하는 대역사의 한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R&D·마케팅 인력 중심 3만4000명 고용
국내 최대 연구단지로 거듭난 수원디지털시티에는 예전에 있던 생산라인이 대부분 이전되면서, 현재 제조인력 비중은 약 1%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생산라인을 대부분 걷어 낸 수원디지털시티의 고용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설립 당시 100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수원디지털시티 인력 규모는 지난 2000년 약 1만1000명, 2005년 2만1000명, 2010년 2만8000명, 지난해 말에는 약 3만4000명 수준까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는, 단순히 생산라인 존재 여부에 따라 고용 규모의 증감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초기 제조 인력 중심이던 수원디지털시티는 R&D·마케팅 인력 위주로 무게 중심이 기울었습니다. R&D·마케팅 인력의 비중은 지난 2005년 63%, 지난해 말에는 75%까지 높아졌죠.
지난 2012년 내부 조사에서 제조 인력 대비 R&D·마케팅 인력의 평균 연봉은 19% 높게 나왔는데요. 그만큼 연구개발 중심지인 수원디지털시티가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수원, 기흥, 화성의 삼성전자 3개 사업장과 계열사를 포함해 경기도에서 7만여 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고용과 소비, 세수에 대한 기여는 물론, 기업시민의 역할(Corporate Citizenship)을 다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포도밭에서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로 화려하게 변신한 삼성전자 아산 디스플레이시티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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