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클리닉] 당신을 위한 깨알 처방전_①타는 듯한 가슴쓰림, 생활습관에 답 있다!

2014/11/24 by 이풍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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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위·식도역류질환은 서양에서 흔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양에서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식생활의 서구화, 비만, 노령인구의 증가 등 여러 원인에 의해 국내 위 식도역류질환 환자는 2008년 199만 명에서 2012년 337만 명으로 4년 새 70%나 늘었습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이란?

위·식도역류질환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되어 가슴쓰림과 산 역류 등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식도조직의 손상을 초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내시경검사에서 아무런 병변 없이 증상만 있는 비미란성 위 식도역류질환과 식도점막의 손상이 관찰되는 미란성 식도질환(역류성 식도염)으로 구분하는데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경우 궤양, 협착, 바렛 식도, 선암 등 합병증을 동반합니다. 이 질환은 만성 경과를 밟으며, 협심증이나 고혈압 같은 심장질환이나 십이지장궤양보다 심한 고통을 유발합니다.

속쓰림에 괴로워하는 여성의 사진입니다.

이풍렬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바렛 식도란 역류성 식도염 중에서 최악의 합병증으로 인해 식도에 굳은 살이 박혀 조직의 성질이 변하고 식도가 좁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식도염이 변해서 바렛 식도가 발병되면 그 다음에는 식도암으로 갈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바렛 식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바렛 식도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진 ‘비만’을 특히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발병 원인과 대표 증상

위·식도역류질환의 주요 원인은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 손상인데요. 대부분의 역류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이완된 상태에서 잠깐 동안 일어납니다. 횡격막 근육이 하부식도괄약근에 역류가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식도열공탈장이 동반되는 경우 틈이 생겨 역류가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그외에 과식으로 인한 위팽창, 식도의 운동장애, 위에서 십이지장으로의 배출기능 감소 혹은 십이지장에서 위로 내용물의 역류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산 역류입니다. 가슴쓰림은 심장이 탄다는 뜻으로 오목 가슴뼈 뒤나 명치부위에서 가슴이 타는 것처럼 느껴지며 목으로 증상이 전파됩니다. 보통 식후 30분부터 2시간 사이에 나타나며 눕거나 앞으로 구부리면 증상이 생기거나 심해집니다. 역류는 위액 등 위 내용물이 목이나 입으로 나오며 시거나 쓴 맛이 나는 증상을 일컫습니다. 기타 증상으로는 흉통, 목이물감, 삼킴곤란, 인후통, 쉰목소리, 속쓰림, 명치부위 불편감 등이 있습니다​.

기침을 하고 있는 남성의 사진입니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장년층 만성기침 환자의 68%가 역류성 식도염을 함께 갖고 있었습니다. 마른기침을 3주 이상 하면서 쉰목소리가 나온다면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효과적 치료와 예방은 이렇게 

증상이 있는 경우 약물 치료를 4주에서 8주간 시행하게 됩니다. 약물은 크게 위산분비 억제제(PPI), 소화관운동 촉진제 등이 있습니다. 약물 치료를 시행하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4주차 때 증상의 호전을 보이며, 증상이 지속되면 1개월 정도 약물을 더 투여하거나 다른 동반 원인을 찾게 됩니다. 처음 약제를 투여해 증상이 호전돼도 이상태에서 치료를 중단하면 6개월 이내에 40%정도에서 증상이 재발합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완치가 되지 않으며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므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유지 치료가 증상 재발을 막는 데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위·식도역류질환 예방에 유용한 생활습관 

1. 금연과 금주는 기본입니다
2. 취침 전 음식 섭취를 삼가며 식후 두세 시간 내에 눕지 않습니다
3. 과식을 하지 않으며,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합니다
4. 복부를 지나치게 조이는 옷의 착용을 금합니다
5. 고지방식, 초콜릿, 커피 등의 섭취를 피합니다

커피와 초콜릿 사진입니다.

과식으로 위산이 많이 분비되면 위의 압력이 높아져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또한 꽉 끼는 옷은 복압을 증가시켜 위산의 역류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쪼그려 앉는 등 배에 압력을 가하는 행동도 피해주세요.

사람마다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이 달라 특정한 음식을 모두 제한하는 것은 대게 권유되지 않고 있습니다. 증상유발과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진 음식으로는 고지방식, 초콜릿, 과일쥬스, 차, 커피, 양파, 마늘 등이 있습니다.

자극적인 면 음식이 역류성 질환을 유발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증세가 나타나면 라면, 짜장면, 짬뽕을 당분간 멀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by 이풍렬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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