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클리닉] 당신을 위한 깨알 처방전_⑱전자담배의 유해성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최근 금연 열풍으로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중독성이 강한 담배인 만큼 보조제를 이용해서라도 금연해 도전하는 분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전자담배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니코틴중독, 간접흡연 등의 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과연 전자담배가 금연보조제가 맞는지에 대한 논란까지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이처럼 논란이 되고 있는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전자담배 들여다보기
ENDS(electronic nicotine delivery systems)라고도 불리는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의 대안 제품으로 카트리지 안에 니코틴 농축액이나 프로필렌글리콜(propylene glycol, PG), 담배 향 액체, 다른 화학물질 혼합물을 넣어 이를 증발시켜서 흡입할 수 있게 하는 장치입니다.
전자담배의 여러 성분 중 문제가 되는 것은 프로필렌글리콜인데요. 프로필렌글리콜은 알코올의 한 종류로 보습제, 유화제, 방부제, 부동액, 향료나 착색료의 용해제로 사용되며, 화장품이나 식품, 의약품에도 쓰입니다. 흡입할 경우 소장으로 흡수돼 간에서 같은 에너지 화합물로 전환되거나, 아세트산과 독성을 가진 프로피온 알데히드를 만들기도 합니다.
프로필렌글리콜(propylene glycol), 왜 나쁜가?
프로필렌글리콜은 아이들에게 특히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소아과 협회는 프로필렌글리콜이 함유된 화장품이나 의약품을 아이들에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데요. 프로필렌글리콜의 독성 때문에 아이들에게서 우울증, 고젖산혈증, 신장 및 호흡 기관 문제, 심장부정맥, 저혈압, 습진, 혈전, 정맥염, 과체중과 신생아의 성장 이상 등이 관찰됐기 때문입니다.
프로필렌글리콜의 유해성은 프로필렌글리콜을 원료로 만드는 인공 안개를 통해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배우들을 대상으로 프로필렌글리콜로 만든 인공 안개의 안전성을 조사한 2개의 연구에서 프로필렌글리콜 안개가 기도를 자극하여 천식에 영향을 주고, 장기간 프로필렌글리콜 안개에 노출 시 폐기능에 영향을 준다고 나타난 바 있습니다.
전자담배는 금연보조제?
니코틴을 함유하는 전자담배는 사실 법적으로 ‘금연보조제(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 가 아닙니다. 담배사업법은 제2조를 통해 전자담배를 담배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다만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은 담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정부 역시 전자담배는 금연보조제가 아니며 일반 담배와 동일한 발암성분이 들어있다는 입장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인된 금연보조제 니코틴 패치, 금연보조약물 등은 중독성이 없이 니코틴을 흡수시켜 금단 현상을 최소화해 금연을 돕지만 전자담배는 단시간에 니코틴에 노출되기 때문에 담배와 유사한 중독성을 야기할 수 있어 금연보조제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전자담배보단 검증된 보조제나 금연치료
전자담배의 금연 효과는 아직 과학적으로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몇몇 연구는 단기간 전자담배를 사용 중에 기침과 인후통, 눈 자극이 나타나고 기도 저항과 심박수가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부작용은 아직 알려진 바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자담배의 충분한 효과가 검증되기 전까지 사용하지 않을 것을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식약처도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은 전자담배라도 장기간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 프로필렌글리콜에 과민하거나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환자, 임산부, 청소년 및 구강이나 후두부에 염증이 있는 사람의 전자담배 사용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의 위험성, 이제 좀 체감이 되시나요? 아이들에게 특히나 좋지 않은데다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자칫 가족에게 해로울 수 있는 전자담배를 이용하기보다는 패치나 껌, 사탕 형태의 금연보조제를 이용하시거나 금연치료를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올해엔 꼭 모두 금연에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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