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4부작 릴레이 칼럼] 사물인터넷(IoT)을 말한다_④CES 2015로 살펴본 IoT 산업 전망 <연재 끝>

2015/01/15 by 우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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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지 스마트PC사랑 기자


물건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된다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 CES 2015(Consumer Electronics Show for 2015)가 지난주 끝났다. 하지만 그 뜨거운 열기는 아직 남아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CES의 화두 역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었다. IoT는 요즘 부쩍 언론에서도 자주 언급되고 있어 IT 산업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한두 번쯤은 관련 용어를 접해봤을 것이다.

CES 2015 현장의 삼성전자 옥외광고 모습입니다.

IoT는 쉽게 말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가전 같은 물건(things)에 유·무선통신을 연결(Internet)해 이전에 없던 혁신적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나 환경을 일컫는다.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지겠지만 향후 3년 이내 지금의 인터넷만큼이나 많이 사용되는 단어가 될 전망이다. 이미 일부에선 IoT 혹은 사물인터넷을 그 자체로 일반명사화(化)해 사용하는 추세다.

종이에 The Internet Of Things 라고 쓰여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IoT를 ‘IT산업의 신(新)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있다 보니 혹자는 이를 최근에 나온 개념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용어가 처음 사용된 건 지난 1999년, 당시 피앤지(P&G)에 근무하던 케빈 애쉬튼이 “머지않아 RFID와 센서가 사물에 탑재된 사물인터넷이 구축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부터다<관련 내용은 ‘사물인터넷(IoT)을 말한다’ 3편 참조>.

 

작년 화두는 ‘몸’, 올해 화두는 ‘집’

CES 2014가 당신의 ‘몸’을 노리는 웨어러블 기기들의 각축장이었다면 CES 2015는 ‘스마트홈’ 선도를 위한 전쟁터였다. 선도 업체들의 주된 전쟁터가 웨어러블 기기에서 스마트홈 분야로 옮겨가면서 올해 CES에선 IoT 가전이 대거 출품됐다. 국내 대표적 가전기업인 삼성전자 또한 IoT 산업의 스마트홈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TV·오디오·와인 냉장고·스마트 사이니지 등 타이젠 OS 기반의 미래형 IoT 제품들을 소개했다.

왼쪽 위엔 CES 2015에서 전시된 삼성 스마트TV의 모습이, 오른쪽 위엔 새롭게 출시된 삼성전자 스피커 제품이 보입니다. 아래쪽엔 삼성 사이니지 제품이 위치해있습니다.

이런 IoT 가전들은 환경에 따라 적합하게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으며 주변의 다른 IoT 가전과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가전이 이렇게 발전한 모습을 보이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가전에 탑재할 진화된 센서가 하나, 센싱한 데이터를 적합하게 처리해줄 플랫폼이 다른 하나다.

특히 오늘날의 IoT 기술은 사람의 직접적 개입을 점차 줄여가는 걸 목표로 발전해가고 있는데, 사물이 사람의 개입 없이 주어진 환경에 맞게 판단하려면 보다 고도화된 센싱 기술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 기존의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센서보다 한 차원 높은 다중(다분야) 센싱 센서를 탑재해야 더욱 지능적이고 고차원적인 정보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센싱 기술’ 선점 여부에 성패 좌우

IoT 센서는 △온도·습도·열·가스·조도·초음파 등 전통적 센서에서부터 △원격 감지, 레이더, 위치, 모션, 영상 센서 등 유형 사물과 주위 환경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물리적 센서를 거쳐 △물리적 센서에 응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표준화된 인터페이스와 정보처리 능력을 내장시킨 스마트 센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의 센싱 기술이 총동원되고 있다. 센싱 기술엔 무형 사물, 즉 이미 센싱한 데이터에서 특정 정보를 추출하는 가상 센싱 기능도 포함된다. 이 같은 가상 센싱 기술이 실제 사물인터넷 서비스 인터페이스에 구현되는 것이다.

CES 2015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스마트싱스의 스마트센서 6종의 모습입니다.

고도화된 센싱기술로 얻은 데이터는 가전에 탑재된 인터넷으로 연결돼 여러 주변기기와 공유되며,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적절한 결정까지 내릴 수 있게 된다. 이 기능을 가장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는 사례로 구글(Google) 온도조절기를 꼽을 수 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초 벤처기업 네스트랩스(Nest Labs, 이하 ‘네스트’)를 32억 달러(약 3조3600억 원)라는 거금에 인수하면서, 구글의 스마트홈 사업인 ‘안드로이드@홈’을 적용할 주요 기기로 온도조절기를 선택했다. 네스트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온도조절기와 화재경보기를 만드는 회사. 네스트 온도조절기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와 무선인터넷을 내장하고 있어 사용자의 원격제어와 인공지능을 통해 집안 온도를 관리한다.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실내에 사람이 존재하는지 여부와 주변 온도 등을 분석,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간 비슷한 환경에서 설정됐던 온도를 알아내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기술이다. 이 기기를 통해 집안 온도를 관리하면 연간 약 21만 원의 요금이 절약된다고 한다.

이렇듯 IoT 산업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주도해나가려면 진일보한 ‘센싱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IT업체들도 이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스마트한 센서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CES 201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CES 2015 기조연설 단상에 오른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는 20여 종의 냄새를 식별할 수 있는 초소형 후각 센서와 미세 동작을 파악하는 동작 인식 센서 등을 공개했다. 이는 삼성전자 역시 센싱 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요컨대 향후 IoT 시대를 선도하려면 센서 개발과 센싱한 데이터 처리법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는 일이 더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by 우민지

SmartPC사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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