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수재, 칭화대학생들을 만나다
중국 최고의 수재, 칭화대학생들을 만나다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이라면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꼽힌다. 차이가 있다면 베이징대가 인문사회 분야에 강하고 칭화대가 자연과학과 공학분야에 강하다는 정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라이벌이지만 후진타오를 비롯한 중국 권력 상층부의 대부분이 칭화대 출신인데다가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도 칭화대 법학박사 출신인지라 칭화대는 현재 명실상부 중국 최고의 인재 배출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출장 첫 일정으로 칭화대학생들을 만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중국 최고 수재들과의 만남을 통해 중국의 미래를 점쳐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만남은 칭화대 인근 식당에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시간 남짓 이어졌다.
외양은 모범생이지만 내면의 개성은 4인 4색
약속시간 저녁 6시에 2분을 앞둔 5시 58분에 동시에 등장한 4명은 염색기와 화장기 하나 없는 청순담백(?)한 모습에 다소곳한 목소리로 “니 하오”라며 조용히 의자에 앉았다. 샌님같았던 그들의 겉모습과는 달리 이야기가 시작되자 거침없는 질문과 답변을 쏟아내며 그들의 진가를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단 그들의 면면을 소개해본다.
칭화대 국제관계학과 3학년 떵시(여, 22세) :외교관을 꿈꾸는 예절바른 그녀
칭화대 회계학과 2학년 이얀(여, 21세) : 한류열풍에 빠진 똑똑녀
칭화대 재료공학과 2학년 요장부용(남, 21세) :조용함 속의 날카로움
칭화대 경제학과 2학년 왕양(남, 22세) : 준비된 인재, 스마트보이 경제학도
“유명한 한류스타들은 모두 삼성전자 광고모델?!”
젊은이들이니만큼 가볍게 한류 이야기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
아시아에서 한류가 화제다. 여러분들에게도 그런가?
이얀: 그렇다. 개인적으로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을 제일 좋아한다. 친구들은 2PM을 좋아하는데 난 별로다 ^^; 최근엔 이승기도 인기가 꽤 있다.
이승기는 삼성전자 Zipel의 광고모델이기도 하다.
이얀: (놀라워하며) 그런가? 예전 전지현도 삼성전자 모델이던데 한류스타들은 모두 삼성전자 모델인가보다 ^^
떵시: 난 한국이 좋아 작년 겨울 한국에 가 본적이 있다. 서울의 야경이 참 아름다웠다.
이얀: 난 한국에 두 번 가봤다. 서울 말고도 제주도에도 갔었다. 제주의 경치가 좋았다.
“중국 대학생들도 취업 때문에 고민이 많다”
지구촌 대학생들의 공통 고민은 취업과 진로문제 일 터. 중국 최고명문 칭화대생들에게도 적용되는지 궁금했다.
한국 대학생들에 최대 고민은 취업이다. 중국의 대학생들도 그러한가?
왕양: 칭화대가 명문임엔 틀림없다. 과거엔 칭화대를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취업은 보장됐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중국에서 한 해 배출되는 대학졸업생 수는 어마어마하다. 즉, 경쟁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치열하다. 생존을 걱정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중국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분야와 회사는?
이얀: 아무래도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공무원과 은행원이 인기가 많다.
왕양: 난 금융 쪽으로 진출하고 싶다. 금융인이 되어 전문성을 인정받으면 큰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중국 내에서 금융 전문가는 의사보다도 고소득 직종이라고 한다.
“삼성전자 제품은 너무 비싸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즈음, 본격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중국 대학생들이 평소 삼성전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있나?
이얀: 삼성전자라면 한국의 국민기업 아닌가? 궁금하다.
그렇다. 삼성전자는 한국의 대표기업이면서 삼성전자 영리 추구는 물론 국가 발전에도 많은 공헌을 하고있다.
떵시: 삼성전자 제품은 너무 비싼 것같다. 하지만 제품의 품질력이 우수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있다.
가만히 듣고만 있던 남학생 2명이 오히려 날카로운 질문으로 공세를 취해왔다.
요장부용: 중국 내 삼성전자의 경쟁상대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글로벌 플레이어 중에서는 노키아와 애플이며 최근 저가공세로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취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레노버, TCL 등의 중국업체들도 경쟁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경쟁상대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성공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왕양: 우리 중국의 잠재력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외국계 기업은 핵심 업무를 중국인에게 맡기지 않는 것같다. 우리에겐 뛰어난 연구력과 그것을 실현할 기술력이 있다. 저평가 된 우리의 잠재력을 활용하면 분명 중국에서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가 또 다른 충격주어야 애플 이긴다”
최근 아이폰 열풍이 거세다. 며칠 전엔 미국에서 아이패드도 출시 되었다. 중국 대학생들에게도 열풍인가?
떵시: 그렇다. 나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어서 갖고싶다.
삼성전자에도 스마트폰 계열의 폰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왕양: 중국 젊은이들에게 스마트폰하면 아이폰이 떠오르는게 사실이다. 그 이유는 아이폰이 스마트폰이라는 카테고리에 대해 선점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삼성전자는 과거에 놀라운 기술력으로 세계를 놀래켰다. 스마트폰 세상에서도 그 위력을 증명하려면 또 다른 혁신으로 소비자에게 충격을 줘야한다. 그래야 애플을 꺾을 수 있다.
이얀: 삼성전자와 애플의 차이점은 삼성전자는 모든 제품 라인업을 다 갖추고 있는 반면 애플은 전문적인 몇 개 제품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제품이 있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애플의 전략이 마음에 든다.
“중국 인기 사이트엔 삼성전자 광고가 없다?”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사내 소통문화를 열고 있는 LiVE가 중국 YMC들의 인터넷 소비패턴에 대해 안 물어 볼 수 없었다.
중국 대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무엇인가?
요장부용: MS의 bing, 그리고 바이두 (http://www.baidu.com/) 등을 많이 이용한다.
왕양: 중국에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글로벌 소셜미디어를 활용할 수가 없다. 대신 얼마 전까지 중국업체였다가 최근 일본자본으로 넘어간 人人罔 (http://www.renren.com/)이 중국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이트이다.
이얀: 人人罔은 중국 대학생 최고인기 사이트이다. 그 곳엔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가 많은데 삼성전자의 광고를 본 적은 없는 것같다. 왜 그런가?
아까도 말한 것처럼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쓰고있다.
人人罔은 아무래도 구매력이 ;다소 떨어지는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하는 사이트이기에 그런 것같다.
“人手, 人財, 人物의 三人을 잘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류부터 온라인문화까지 중국 최고의 수재들과 열띤 토론과 질의응답으로 2시간 여가 훌쩍 가버렸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소감을 한 번 들어보자.
떵시: 세계최고의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직원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 반가웠고 일반 소비자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이렇게 애쓰는 노력에 감동했다.
이얀: 삼성전자의 강점은 제품의 detail 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삼성전자 직원의 애사심과 자부심이 그 원동력인 것 같다.
요장부용: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에서 우리를 찾아줘서 놀라웠다. 우리와 나눈 이야기가 삼성 전자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왕양: 이렇게 편하게 고객과 소통하는 삼성전자의 모습에 많은 것을 느꼈다. 삼성전자에 대해 모르던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삼성전자의 발전을 기원한다. 개인적으로 품고 있는 생각이 있다. 기술을 뜻하는 人手, 돈과 금융을 의미하는 人財, 그리고 바로 사람 人物의 三人을 잘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말을 전해주고 싶다.
22세 대학생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왕양의 정제 된 마지막 소감에 저희는 깊은 울림을 느꼈다. 그리고 그 울림에서 중국의 미래를 보았다.
※ 내일은 2편 중국포럼 편이 게재 될 예정입니다.
by 삼성전자 블로그 운영자 블루미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