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해외봉사 2편] 행복지수 1위 카퓨에(kafue) 솔로본 마을에 가다

2011/08/21 by 스토리텔러
공유 레이어 열기/닫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잠비아 해외봉사 #1 행복지수 1위 카퓨에 솔로본 마을에 가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삼성스토리텔러 3기 이주아입니다. 모두들 1편에서 2편으로 바로 넘어오신 거 맞나요? 잠비아 해외봉사 1편에선 삼성전자와 유네스코,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함께하는 브릿지 사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리고, 잠비아에 도착하기까지의 긴 여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았어요.^^ 2편부터는 본격적으로 잠비아 봉사단이 펼치는 자원활동과 카퓨에 지역의 솔로본 마을 주민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과 함께 했던 정겨운 이야기들을 소개해 드릴거에요. 그 전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라는 말처럼 잠비아 팀이 활동할 나라와 지역에 대해 충분한 사전지식이 있어야 여러분들이 조금 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겠죠? 잠비아, 어떤 나라일까요?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됩니다.^^

 

 
잠비아, 그 나라가 알고싶다!

잠비아 지도

잠비아의 정식 국명은 잠비아공화국(Republic of Zambia)입니다! 아프리카 동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의 7개국(앙골라, 보츠와나, 짐바브웨, 모잠비크, 말라위, 탄자니아, 콩고민주공화국)에 둘러 쌓여있는 내륙국이지요. 면적은 약 752,612㎢! 한반도 크기의 약 3. 4배 크기라고 말하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시나요?

잠비아의 수도는 저기 저 초록색 동그라미! 루사카입니다. 인구가 약 143만 명 정도, 우리나라의 대전시 정도라고 하네요.^^ 오른쪽 사진은 루사카에서 차로 40~50분 정도 떨어져있는 카퓨에(Kafue) 지역과 총궤(Chogwe) 지역입니다! 바로 삼성전자 팀과 삼성의료원 팀이 활동할 지역이에요. 지리상으로 어느정도 파악이 되셨나요? 그렇다면 잠비아의 경제생활과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잠비아 지도

잠비아의 경제생활

잠비아의 1년 국가 총소득은 $107억(2006년 기준)으로 175개국 중 133위에 머물러있어요. 1인 1년 소득은 약 $630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에요. 하지만 자원은 결코 빈약하지 않아요! 방대한 경작 면적과 비옥한 토양 및 풍부한 수자원 등 농업 발전 잠재력이 큰 나라이고, 특히 구리의 생산액은 세계적인 규모라고 합니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죠. ^^

잠비아의 통화는 카와차(Kwacha,k)를 씁니다. 환율이 보통 1달러=5000k정도 되는데요. 처음엔 모두가 놀랐어요. 아니 무슨 단위가 저렇게 커?! 하지만, 불안정한 경제상황과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의 결과로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상승해 버렸다고 해요. 씁쓸하지요.^^;

잠비아의 문화

잠비아에서는 시마라는 음식을 주식으로 먹습니다! 시마는 옥수수가루를 물에 풀어서 떡처럼 만든 음식인데요, 우리의 쌀밥처럼 잠비아 사람들은 매 끼니마다 시마라는 것을 먹어요. (이따가 시마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잠비아 사람들은 아무리 더운 날씨에도 무릎 위로 올라가는 반바지, 혹은 치마는 입지 않습니다. 반팔은 상관 없지만 항상 긴 바지나 긴 치마를 입고 다닌다고 해요. 여자들은 잠비아의 전통 의복인 치텡게(Kitenge, Chitenge)를 입습니다. 잠비아는 기도 문화도 발달했어요. 공식적인 행사든 비공식적인 행사든 여러 명이 모이면 항상 기도로 시작을 해서 기도로 마무리를 합니다. 저희 역시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 함께 기도를 했죠.^^
[자료 제공: 유네스코 브릿지사업단]

아프리카 사람들은 마음씨가 좋아!

잠비아 여인, 잠비아 어린이

아프리카 사람들은 정말 마음씨가 좋냐고 물어본다면 전 0.1초도 주저하지 않고 “yes!”라고 대답할 거에요. 그저 포장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어른이든 아이든 구별 없이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사는 듯 보였거든요. 행복해서 살고, 기뻐서 사는 그런 삶 말이에요. 물론 외지 사람의 단순한 오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에요.^^ 며칠보고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곳 잠비아에서 6개월 동안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자원 활동가에게 직접 인터뷰를 청해보았어요! 현지에서 직접 마을사람들과 몸을 부대끼며 생활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잠비아’를 말해줄 수 있겠죠? 우린 살아있는 정보를 원하니까요!

현지 자원활동가 강소영 씨 interview 진짜 잠비아를 말하다. 

봉사자와 잠비아 어린이들

삼성스토리텔러 주아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릴께요.

자원활동가 소영  반갑습니다! 저는 이곳 잠비아에서 6개월 동안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24살! 강소영이라고 합니다.

삼성스토리텔러 주아  이 넓은 아프리카 땅에서 왜 잠비아를 선택하셨나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알고 싶어요!
자원활동가 소영  사실 제가 지원한 프로그램에선 아프리카 내의 특정 지역을 선택하지 못하게 되어있어요. 대신 아프리카가 겪고 있는 어려움, 예를 들어서 물 부족, HIV, 교육부족 등 특정 분야를 선택할 수 있었죠. 저는 HIV(에이즈)에 평소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선택을 하였고, HIV 환자가 많은 이 곳 잠비아로 파견되었습니다.

삼성스토리텔러 주아  소영씨가 보고, 듣고, 겪어 온 잠비아는 어떤 나라인지 들려주세요.^^
자원활동가 소영  잠비아는 참 재미있는 나라에요. 이건 저뿐만이 아니라 한국인 모두가 동의하죠. 잠비아는 6개의 국가에 둘러 쌓여있는 내륙국으로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부족도 많고 언어가 굉장히 많아요. 부족 언어가 약 72개 가까이 된다고 해요. 영어가 공용어로 쓰일 수밖에 없죠. 현재 학교에서도 영어수업을 가르치고 있고요. 영어와 관련해서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에요. 하지만 이곳 잠비아는 청년실업문제가 굉장히 심각해요. 수도인 루사카는 조금 나은 편이지만 그 외의 지역은 대학까지 다 나온 친구라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꼽을 정도로 일자리가 부족하죠.

삼성스토리텔러 주아  잠비아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원활동가 소영  음.. 잠비아는 우리나라 정겨운 시골같은 느낌이에요. 이렇게 말하면 깜짝 놀라시겠지만, 전 6개월 동안 쭉 해왔던 생각이에요. 몇 십년 전 우리나라의 시골 풍경같은 느낌이랄까? 정서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이랑 비슷한 점이 많아요. 이곳에도 존댓말이 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공동체의식이 뛰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은 우리나라 시골인심과 비슷한 ‘정’을 나누는데 익숙하죠. 또 시골사람들은 욕심이 없다고 하잖아요. 이곳 사람들도 그래요. 없는 대로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죠. 가끔 잘사는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빈곤한 자신들을 불쌍하게 바라본다는 사실조차 인식을 못하는 것 같아요. 왜냐면 본인들은 정말로 행복하니까요.
늘 웃음이 넘쳐나고 입가엔 언제나 미소를 머금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어느 누가 ‘그들은 못사니까 불행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카메라를 쳐다보며 수줍게 웃는 그들의 표정이 아직도 눈가에 아른거립니다.

7월25일 오전 8시, 설레는 만남을 앞두고

버스 앞에 있는 봉사단


드디어 우리가 활동할 마을로 출근(?)하는 첫날입니다! 활동이 끝날 때까지 삼성전자팀은 계속해서 같은 지역으로 가게 되는데요. 그 만큼 그곳 사람들과 친해지고 정도 들겠죠? 저희 삼성전자팀은 카퓨에 지역으로 가게 됩니다. 삼성의료원팀은 총궤라는 지역과 카퓨에 지역을 왕래하며 활동하게 돼요.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하나가 되어 열심히 일하는 모습! 지켜봐 주세요.^^

 

카퓨에 지역의 솔로본 마을에 가다

잠비아 사람들


솔로본 마을에 도착해보니 주민 분들이 먼저 우리를 마중나와 계셨어요. 함박웃음을 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 TV에서만 봤던 그 장면을 보는 듯 했답니다! 덩실덩실 춤을 추고~ 손뼉을 치고~ 저기 저 장구같이 생긴 건 잠비아 전통 악기 잠베라는 거에요! 손으로 두드리면 소리 역시 우리 장구와 비슷해요. 흥겹게 두드리며 우리 모두 잠깐의 축제를 즐겼답니다! 저 역시도 덩실덩실~ 아우 신나!

 

잠비아 사람들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역 주민 대표자의 말씀을 먼저 들었어요. 왼쪽 한국인 청년가는 이곳 카퓨에 지역에서 활동하는 현지 활동가 임효진 씨고(앞서 1편에서 소개해드렸죠?^^) 앞쪽 파란 티를 입고 계신 분이 이 지역 주민대표입니다! 현지 활동가 효진 씨가 통역을 맡아주셨어요. 대표께선 솔로본 마을이 어떤 곳인지, 무엇이 부족한지, 우리가 주의해야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활동에 앞서 가장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들이라 머릿속에 새기고, 또 새겼습니다.

 

+ 여기서 잠깐! 왜 자꾸 ‘봉사’가 아닌 ‘활동’이란 말을 쓰는 거에요?
브릿지 사업은 자원봉사 대신 ‘자원활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왜냐고요?
1. 일방이 아닌 쌍방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활동이기 때문에
2. 베푸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가진 것을 나누는 활동이기 때문에
3. 보다 적극적인 참여의 정신을 강조하기 위하여
4.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든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따라서 우리의 활동 역시 일방적인 도움을 주기보다는 서로의 도움으로 함께 일하고 서로의 역량을 강화시켜 동등한 파트너십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실제로 지역 주민 분들이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저흰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거에요! 때문에 활동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진들이 삼성 직원들과 지역주민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잠비아 사람들


이렇게 함께 사전 교육을 받고, 서로 논의하고, 계속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교류를 이어갔습니다. 나중엔 마을 분들과 너무나 친해져서 그늘에서 같이 쉬고, 서로 어깨도 주물러주는 진득한(?) 사이가 되었다지요? 엄마 같고,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따뜻한 분들이셨어요. ^^

잠비아 아이들


무섭게 달려오는 아이들의 모습 보이시나요? 저희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무려 3시간을 걸어온 아이들이에요. 처음엔 키도 고만고만, 생긴 것도 비슷비슷해 보여서 이 많은 아이들을 언제 기억하지? 싶었어요. 적어도 3일간 함께 할 친구들이기 때문에 친해지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왠걸요. 생김새도 너무나 다양하고, 말투와 성격도 다른 천방지축 아이들이었어요! 얼마나 장난꾸러기던지……! 특히 사진기를 들고 다니는 저, 삼성스토리텔러 주아는 완전히 인기 폭발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사진 찍히는 걸 너무나 좋아하거든요. 이유가 무엇이든 아, 행복해라.

잠비아 아이들


카메라 셔터만 누르면 작품이 된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아세요? 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커다란 눈망울에 빨려 들어갈까봐 발바닥에 힘을 주고 서있었다니까요? 하핫. 솔로본 마을사람들과의 만남은 대단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너무나 커다란 반김(?)에 오히려 저희가 몸둘바를 모르고 당황할 정도였으니까요.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고맙기도 하고, 인삿말 하나라도 더 외워올 걸, 미안하기도 했거든요.

자, 다음 편에선 본격적인 솔로본 대표 미남미녀들과 삼성전자 자칭(?) 미남미녀들의 왁자지껄 노작 활동기가 펼쳐집니다!!!! 3편으로……  따라오실거죠?^^

이주아

※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미래동행 > 사회공헌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