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스토리텔러 IN 에티오피아 #1] 커피의 발원지에서 만난 사람들
안녕하세요. 삼성스토리텔러 3기 이예영입니다!
에티오피아 하면 처음으로 떠오르는 것, 무엇인가요? 바로 커피(Coffee)입니다.
커피의 발원지가 에티오피아라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저 역시 에티오피아에 간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이 어찌나 커피를 사달라고 애원하던지 말도 못합니다. ㅎㅎ)
커피는 에티오피아의 산악지역 중 카파(Caffa)라는 곳에서 시작된 작물로 그 이름을 따 커피(Coffee)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발원지답게 제가 직접 느낀 커피의 향과 맛 역시, 일품이었는데요. 하지만 커피의 향기보다 더 좋았던 것은 우리가 현지에서 그 곳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력을 가진, 에티오피아에 저희가 왜 다녀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
많은 지원자를 뚫고 선발된 44명의 삼성전자 및 삼성의료원 임직원들이 자신들의 휴가를 반납하면서까지 다녀온 에티오피아, 그 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지금도 저의 눈에 아른거리는 에티오피아 봉사요원들, 이름하여 ‘에봉’과의 여정, 시작해 볼까요? 고고씽~!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8시 2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4시 가량부터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 각 사업장의 삼성 봉사단들! 지역이 가까운 분들은 몇 번의 사전 미팅을 하긴 했지만, 서로 처음 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서로 어색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에티오피아 비포 앤 에프터!
처음 공항에서 만나 찍은 단체사진과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의 사진입니다. 서로와의 간격 차이를 보면, 확 가까워 진 것이 확실히 비교가 되시나요? 모든 봉사활동이 그렇듯이, 저희들도 한국으로 돌아올 때에는 하나의 대가족이 되어 있었습니다.^^ (숨겨진 아빠, 엄마, 언니, 삼촌, 오빠, 동생을 처음으로 상봉할 수 있었어요. 호홍~)
하지만, 처음부터 마냥 순탄히 흘러가지만은 않았던 봉사활동이었습니다. 비행기에 오르기도 전에 난관에 부딪혔거든요.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 전해줄 소중한 선물들(각종 의료품 약 40박스, 노트북 20대, 준비한 다양한 장난감)을 정해진 중량에 맞춰 보내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ㅠㅠ 다행히 잘 해결이 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지만, 후에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공항에서도 이 짐들은 말썽을 부렸습니다. 그 말썽은 2편에 나올 예정입니다! ^^
한국에서 두바이 8시간, 두바이에서 아디스아바바 4시간, 총 12시간 가량을 비행기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아프리카라는 곳이 한국과는 거의 지구 반 바퀴를 돌아야 하는 곳이니 만큼,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자다 깨도 한참이 남고 또 자다 깨도 또 한참이고… 공감하실 겁니다. 에봉 여러분들ㅎㅎ) 천리 길이 무서워서 보고 싶은 이 못 보랴! 그 와중에도 부푼 마음으로, 빨리 그들을 만날 수 있기만을 기원했습니다! 두근두근 ^^
드디어 에티오피아 도착!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 일명 ‘새로운 꽃’이라는 뜻)에 도착하여 저 많은 짐들을 하나씩 끌고 내려오는 모습입니다. 장시간의 여정으로 지친 우리를 반긴 것은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아디스아바바공항이었습니다. 공항 밖을 나설 때의 푸른 잔디와 먼 곳에 보이는 산들의 경치를 보며 비행기에서의 피로가 다 풀리는 듯했습니다.
꺄아어, 드디어 해방이다!
우리가 해야 할 미션!
그렇게 꼬박 24시간 정도의 공항 생활을 끝내고 숙소로 도착해 짐을 풀고, 다음 날부터 진행 될 봉사 일정에 대해 회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피곤했지만 여기서 어떻게 우리의 모든 역량을 쏟아낼 것인지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여기서 잠깐, 저희가 어떤 단체와 함께 어떤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 왔는지 궁금하시죠?
KVO는 사단법인 한국국제봉사기구로 에티오피아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젊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하여 아프리카 5개국(가나, 케냐,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남수단), 남미1개국(볼리비아)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5년 10월에는 KVO 에티오피아 지부를 설립했습니다. 2007년 3월에는 에티오피아 정부에 NGO 등록을 마치고 활동해온 단체로서 500인의 식탁, 1000명의 천사, 교육기관 설립 등 여러 방면으로 에티오피아 주민들에게 활력을 주는 단체입니다.
이 단체와 삼성은 2010년 8월부터 인연이 시작되어, 삼성전자에서 이 기관으로 3년 동안 한 프로젝트를 위해 자금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 2년째 되는 해이고요. 이름하여 ‘큐유 프로젝트’로, 큐유 와레다 및 에티오피아의 각 세 주에서 펼쳐지는 빈곤층 청년실업자 대상 직업교육입니다.
큐유 프로젝트를 위해 저희 삼성 봉사단은 컴퓨터 교육, 체육 교육, 영어 교육 및 페이스 페인팅과 비눗방울, 바람개비와 같은 재미있는 놀이를 준비해 갔습니다. 더불어 이번 삼성 봉사단에는 의료팀이 있어 아픈 사람들을 모두 진료할 수 있도록, 많은 물품 역시 구비해 갔습니다. (앞에서 보신 박스… 그것 맞습니다. ㅎㅎ)
저희는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세 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쿠유 와레다(Kuyyu Wereda) 게브레구라차(Gebre Gurracha) 지역과 수도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브쇼프투(Bishoftu)에서 각각 이틀씩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어떤 봉사활동을 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에티오피아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 알고 가는 것이 좋겠죠?
에티오피아는 어떤 곳?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해당하는 에티오피아는 나이지리아, 이집트에 이어 아프리카 제3의 인구 대국입니다. 90개가 넘는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전설에 의하면, BC 10세기에 Sheba 여왕과 Solomon 왕의 로맨스로 태어난 Menelik 1세에 의해 처음으로 에티오피아 왕국(Aksum)이 세워졌다고 합니다.
약 AD 2세기에 세워진 에티오피아 왕국(Aksum)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이며, 전 세계에서도 가장 오래된 나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연방 국가인 에티오피아는 2000년대 초반까지 소말리아와의 국경 분쟁, 소수민족 자치독립운동, 반정부 시위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많았지만, 정부의 강력 대응과 UN, AU 등의 중재로 위태위태한 평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에티오피아는 PM. Meles Zenawi의 강력 경제 부흥 정책으로 눈에 보이는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계속되는 가뭄과 정책 실패, 그리고 국경 분쟁과 부정부패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살얼음판을 걷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우리나라 남한의 11배 되는 크기로 바다와는 전혀 접하지 않는 내륙 국가입니다. 에티오피아는 한때 산림 강국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산림율이 겨우 15%정도 밖에 되지 않는 반 사막국가입니다. 무분별한 산림 훼손과 관개시설의 부족이 주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국토의 66%가 고원지대로 가장 높은 지점이 4620m나 되며, 전 국토의 대부분이 농사짓기에 적합하지 않은 불모지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 높이는, 우리나라 백두산의 1.7배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유독 땅과 하늘이 붙은 사진이 많습니다. 삼성스토리텔러 예영이도 풍경 사진을 찍으면서 얼마나 감탄했는지 몰라요. “이런 초원에 사는 사람들은 눈 나빠질 일도 없겠다”며 부러워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농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가난한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농업의 비중이 GDP의 50%, 수출의 60%, 고용의 8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에티오피아의 농업은 잦은 가뭄과 낮은 생산율 등으로 나라 살림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가난한 농업 중에서도 에티오피아 살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상품은 단연 ‘커피’입니다.
커피는 에티오피아 제1수출품으로 2002년에는 156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며, 에티오피아 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시장에서 계속되는 커피 값의 하락으로 커피 역시 나라와 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커피 역시 원가가 얼마나 낮은지… 아시면 깜짝 놀래실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의 평균 생활비는 정말 낮았습니다. ㅠㅠ
에티오피아에서는 암하릭어를 공식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는 상용어 수준이지만 점차 공용어가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삼성스토리텔러 예영이도 몇 가지 암하릭어를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영어를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았는데요.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암하릭어를 배웠냐고요? 영어가 되는 아이가 소수라도 있으면 잡고 늘어졌습니다. (그 아이들은 제가 귀찮았을지도 몰라요~ 엉엉!) 이제 여러분들께도 차차 하나씩 알려 드릴게요! 호호
자, 이렇게 에티오피아의 전체적인 현황에 대해서 알려 드렸는데요. 혹시 이런 해박한 지식보다는 저희 에봉팀(에티오피아 봉사단) 미남, 미녀들의 활동이 더욱 궁금하신가요? 그럼 다음 편을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 생생한 현장으로, 본격적으로 삼성스토리텔러 예영이가 초대하겠습니다. 마치, 여러분이 에티오피아 땅 위에 서있는 것처럼!!!
미래동행 >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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