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밀라노 가구박람회] 삼성전자 디자인 혁신 10년, 그 여정을 되돌아보다
2005년 밀라노에서 디자인 혁신 제 2막이 시작되다
2005년 4월,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디자인 중심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최고경영층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디자인 전략회의를 열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강력한 디자인 혁신을 감행해 수많은 세계 일류 제품들을 만들었지만, 초일류 브랜드로 올라서기 위해선 새로운 도약과 의식 전환이 필요했는데요. 삼성의 디자인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독창적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체계 구축 △디자인 우수 인재 확보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 조성 △금형 기술 인프라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하는 4대 디자인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독창적 디자인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다
밀라노 디자인 전략회의 후, 삼성전자는 ‘짧은 순간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2006년 선보인 ‘보르도 TV’를 들 수 있는데요. 보르도 이전까지는 직사각형 TV가 일반적이었던 것에 반해 보르도 TV는 와인잔을 형상화한 오각형 TV로 TV 디자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또 과거엔 스피커가 전면에 위치해야 한다는 것이 불문율이었으나, 보르도 TV에선 스피커를 TV 하단 베젤 뒤에 숨기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죠. 이는 TV 시장을 견인해온 일본 기업의 아성을 넘으며 일명 ‘보르도 신화’로 이어졌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대가 팔린 보르도 TV는 9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달성을 가능하게 한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디자인 혁신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한 제품도 있는데요. 바로 ‘펜과 노트’라는 아날로그적 개념에 디지털 제품을 도입한 ‘갤럭시 노트’ 시리즈입니다. 갤럭시 노트는 사람들이 휴대전화·아날로그 수첩·태블릿 PC 이 3가지를 함께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고안한 제품인데요. 덕분에 대화면과 S펜 활용해 △메모 △스크랩 △그림 그리기 등 일상 속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통해 ‘패블릿(Phablet, 휴대전화와 태블릿의 합성어)’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했답니다.
최근 출시된 ‘액티브워시’ 세탁기 역시 애벌빨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분석,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는데요. 본체에 개수대와 빨래판을 설치해 애벌빨래부터 탈수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신개념 세탁기로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도 세탁할 수 있도록 고안했습니다. 지난 2월 말 액티브워시는 출시 6주 만에 국내 판매 3만 대를 돌파하며 새로운 혁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우수한 디자인 인재들과 함께 혁신을 일으키다
삼성전자는 ‘인재제일’이라는 경영원칙을 바탕으로 과거 100여 명 정도였던 디자인 인력을 2005년 500여 명으로 약 5배 확대했는데요. 2015년 현재 1000여 명이 넘는 디자이너가 함께하고 있으며,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그래픽·사운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어울려 일하는 조직으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한편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6개의 글로벌 디자인 연구소(서울, 도쿄, 상하이, 델리, 런던, 샌프란시스코)를 설립했는데요. 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건축·자동차·패션·인테리어 등 디자인 전반의 흐름과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글로벌 감각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혁신적 디자인은 자유로운 조직문화로부터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우수한 디자이너들이 제 역량을 발휘하는 동시에, 도전과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선 자유롭고 유연한 조직문화가 기반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창조성과 독창성이 존중받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자인 조직 내 경영·공학·인문학 등 다양한 전공 인력이 함께 모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해낼 수 있는 조직구조를 갖추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조직문화 형성은 디자인 분야뿐만 아니라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 ‘C랩(Creative Lab)’ 등 다른 분야에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디자인은 금형 기술로부터 나온다
삼성전자는 제품 디자인을 차별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금형 기술의 인프라 강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디자이너와 금형 기술 개발자 상호간의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했는데요. 디자이너에겐 금형 기술과 설계에 대한 교육을, 개발자에겐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 등 디자인 업무에 대한 이해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즉 가장 최상의 제품 디자인 개발을 위해 디자인과 기술의 유기적인 협업을 강조한 거죠.
대표적인 예로 2008년 TV 부문 세계 최초로 ‘이중사출’ 기법을 사용해 만든 ‘크리스털 로즈 LCD TV’를 들 수 있는데요. ‘이중사출’이라는 삼성만의 독보적인 기술로 투명과 반투명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 신비로운 색감을 선보여 TV 디자인에 감성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는 당시 경쟁사들이 삼성전자가 만들어낸 블랙 광택의 TV 디자인을 바짝 쫓고 있을 때, 크리스털 공예와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은 ‘TOC(Touch of Color)’ 디자인으로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S6와 S6 엣지 디자인에서도 금형 기술과 디자인의 조화를 볼 수 있는데요. 특히 갤럭시 S6 엣지의 곡면 디자인은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 완성한 ‘3D 글래스 열 성형’을 통해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3D 글래스 열 성형은 섭씨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한 금형 사이에 유리를 넣은 후 눌러 글래스 전체를 좌우대칭으로 가공하는 방법인데요. 현재까지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모양을 내야 하는 2.5D 글래스를 채용했으나, 갤럭시 S6 엣지는 금형 기술의 혁신을 통한 디자인 구현으로 메탈 소재의 단단함은 유지하면서 측면 고유의 정교한 코팅으로 촉감과 시각면에서 차별성을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 현재, 삼성 디자인이 그리는 새로운 미래
밀라노 디자인 전략회의 이후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내는 디자인’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디자인 혁신을 거듭해왔는데요. 그 결과 2014년 기준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관하는 IDEA(International Design Exellence Awards)에선 11년 연속 ‘5년간 수상 누계 1위 기업’을 달성했고,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매년 수상 기록을 갱신하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삶에 공감하고,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이 시작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걸어온 지난 10년간의 여정. 삼성전자의 디자인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자, 소비자에게 더 나은 삶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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