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 서도호전 #2, 고전~현대를 아우르는 감탄의 현장 속으로
2012. 4. 15일 삼성스토리텔러들은 단체로 한강진역 근처에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을 견학하고 왔습니다.
자!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서 리움에 대해 공부하고 가면 더 좋겠죠?
리움은 삼성그룹의 창립자 고(故) 호암 이병철 회장의 유지를 받아 한국 미술사와 세계적인 미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곳입니다. ‘리움’은 우리나라의 고미술품 전시를 위한 MUSEUM 1과 한국과 외국의 근, 현대 미술품 전시를 위한 MUSEUM 2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기획전시관에서는 서도호 작가의 ‘집 속의 집’
서도호 작가의 ‘집 속의 집/ Home within home’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움’에 들어가기 전에 주의사항을 살펴볼까요~?
1. museum 1-2 는 사진촬영이 안 됩니다. 소지품은 1층의 라커룸에 두고 관람하세요
2. 초등학생의 경우(만 12세 이하) 보호자를 동반해야 하며, 일부 작품은 관람이 제한됩니다.
3. 주말보다 한산한 평일 날 관람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미술관은 주차장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강진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자, 주의사항까지 모두 숙지했다면 이제 작품들을 감상하러 ‘리움’으로 GO!
전시장 내부로 들어가면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MUSEUM 1, 2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잠시 삼성스토리텔러들이 모이는 동안, 저는 잠시 1층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1층에는 이렇게 리움숍이 있습니다. 이곳에선 미술관 기념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모든 상품은 유리관에 전시되어 있어서 한눈에 구경하기 편했습니다.
고미술 관으로 향하는 곳에 있는 조각상입니다. 나체의 인간 위에 앉아있는 인간들의 모습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인데요. 길이가 길어지면서, 나선형으로 휘어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여러분은 이 조각상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저는 아래에 서 있는 인간의 부담감을 느꼈습니다.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 보이는데, 올라탄 인간이 눈까지 가리고 있군요. 어쩌면 인간들이란 책임을 지는 동시에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는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스토리텔러는 음성 지원기를 이용하여 작품 하나하나의 특징을 놓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언어별로 지원이 가능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따로 모아두고 나중에 다시 감상할 수도 있었습니다. 음성 지원기 덕분인지 혼자 미술을 관람하는 외국인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음성 지원기의 목소리가 너무 차분해서 졸립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다양한 목소리를 선택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즐겁게 관람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한편, 아쉽게도 MUSEUM 1.2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는데요. 고전작품과 현대작품들의 시대별 관람을 통해, 한눈에 미술품의 연대기별 특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둘러보는 동안 2시간 정도 시간이 지났습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미술품들에 충분히 감탄했다면, 이젠 오늘의 하이라이트! 서도호 작가의 ‘집 속의 집’ 전시를 볼 시간입니다. (서도호 전시는 사진촬영이 가능했습니다.)
사실 창피하지만 ‘서도호’라는 이름을 접했을 때, 저는 호수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작가의 이름이란 걸 알고서야 미술관을 올 때 충분한 사전조사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서도호’ 누구일까요?
서도호 작가는 97년 예일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여러 미술관에서 작품을 전시한 베테랑입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10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서도호를 대표하는 ‘집’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집을 특징으로 한다고 해서, 직접 목재나 벽돌로 집을 표현한 것이 아닙니다. 특이하게도 폴리에스터 천을 이용한 그의 집짓기는 전시되는 공간과 반응하여 매번 새로운 해석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실제로 빛에 의해 투영되는 그의 작품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색감과 명암이 달라졌습니다.
으쌰~ 한 번 올라가 볼까요?
계단의 디테일에 놀라기 전에, 집안 모든 사물이 폴리에스터 천으로 만들어졌다면 믿겨 지시나요?
심지어는 집안 가전제품에 쓰여 있는 설명서까지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천장에 붙어 있는 작품입니다.
특이한 구도 때문에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북쪽의 벽은 집의 단면을 표현했습니다. 벽에 가까이 붙어있는 게 특이했는데요. 특히, 지붕의 기와를 보면 굉장히 자세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일반 가정집의 내부가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리움 버전의 ‘문’이라는 작품입니다. 비디오 프로젝션을 이용해서 양 옆의 벽과 작품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나뭇가지가 자라나고 꽃이 피자, 새들이 찾아오는 장면은 서도호 전시의 ‘백미’라 생각됩니다.
한층 위로 올라가 보니, 별똥별이라는 이름의 작품이 있습니다. 정교한 미니어처로 만들어진 서양식 집이 별똥별처럼 내려온 전통 한옥에 의해 박살 난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서도호 작가가 서양 문물을 접하면서 느꼈던 문화충격을 이 작품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책과 책상 위의 지우개까지 ……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지,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어느덧 시간을 보니 폐관 시간인 6시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미술관을 관람하기는 처음이었는데요. 평소 문화생활이라고는 가끔 보는 영화와 더 가끔 보게 되는 연극이 전부였던 저에게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꽃들이 만발하는 요즘, 리움 관람이야 말로 최고의 문화체험이 아닐까요? 여러분도 작은 카메라 하나 들고, 애인 혹은 가족과 함께 ‘리움’으로 놀러 가 보는 건 어떨까요?
※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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