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도, 일본 디자이너가 서남아형 세탁기에서 찾은 디자인 해법
<사진출처: iF 디자인 어워드 2013 홈페이지>/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권위의 ‘iF 디자인 어워드 2013’에서 금상 2점을 비롯해 전 부문에 걸쳐 총 39 개의 제품 디자인상을 받아 디자인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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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iVE는 ‘iF 디자인 어워드 2013’ 금상 수상작을 시리즈로 소개하며 디자인 비하인드 스토리와 제품 디자인에 담긴 핵심 가치 등을 전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내용은 빨래판 뚜껑과 바퀴 달린 세탁기로 주목받고 있는 서남아형 이조식 세탁기(WT727QPNDMW)의 흥미진진한 디자인 스토리입니다.
지금부터 한국, 인도, 일본 디자이너들의 열정 가득한 디자인 스토리를 전해드릴게요.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 수상작 시리즈 1. 프린터/복합기 디자인에 담긴 선의 비밀 2. 서남아형 세탁기에서 찾은 디자인 해법 |
한국, 인도, 일본 디자이너의 협업이 이룬 하모니
본사 생활가전 디자인그룹의 기획, 리서치를 바탕으로 시작된 서남아형 세탁기 디자인 과제는 SDD(Samsung Design Delhi)의 현지 시장 조사 자료, SDJ(Samsung Design Japan)의 디자인 아이디어가 더해져 글로벌 협업 과제로 완성되었습니다.
참여 디자이너들의 국적은 모두 달랐지만, 소비자를 위한 편리한 사용성과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하나로 모여 글로벌 디자인 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서남아형 이조식 세탁기 디자인은 인도 시장의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첫걸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2010년부터 SDD에서 인도 전 지역을 다니면서 인도에 관한 연구와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남아형 이조식 세탁기 디자인이 이뤄졌습니다.
SDD(Samsung Design Delhi) 삼성인도디자인연구소
SDJ(Samsung Design Japan) 삼성일본디자인연구소
삼성인도디자인연구소장 함경운 책임
현지 소비자의 요구와 감성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고 대화하며, 실질적으로 어떤 기능과 경험,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지 조사했습니다. 인도는 13억 인구 중 8억에 해당하는 중소 도시 인구가 물 부족, 전기 부족, 높은 평균 기온과 먼지라는 기초 인프라 부분에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특수한 환경에서 비롯된 시장에 적합하고, 기발한 콘셉트를 제안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조식, 전자동, 드럼 세탁기군이 각각 주를 이루지만, 인도 세탁기 시장에서는 2013년에도 이조식, 전자동, 드럼 세탁기를 모두 만나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현지 실사를 위해 삼성전자 생활가전 디자인그룹과 SDJ 디자이너들도 인도를 찾아 몇 날 며칠을 꼬박 새웠습니다.
생활가전 디자인그룹 이재우 책임
보통 현지 실사는 디자인 전략이나 상품 전략 부서에서 조사한 뒤 제품 디자이너에게 콘셉트를 설명하면서 요청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지만, 이번 과제는 특별했습니다. 지역 특성에 최적화된 디자인 개발을 위해 반드시 제품 디자이너도 실사 단계부터 참여하여 현지에 가서 인도 시장을 직접 봐야 한다고 기획한 것이죠. SDJ와 SDD에 계시는 디자이너들도 함께 인도에서 만나 집집마다 방문해 세탁기 사용 환경을 돌아보고 아이디어를 발굴하였습니다. 타이트한 조사 일정과 더운 날씨 때문에 많이들 고생하셨지만, 반드시 해내야 하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세탁기를 앞에 두고 손빨래하는 인도 사람들을 위한 세탁기
SDJ 시게리(Shigeri) 차장
서남아형 이조식 세탁기 디자인 과제를 처음 시작한 시점에는 문화적으로 너무나 달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직접 인도에 가서 가정을 방문해 세탁하는 모습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눈 후부터 인도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하게 되었고, 인도 여성의 불편을 덜어준다는 관점에서 세탁기를 디자인하고자 했습니다. 과거의 디자인은 예쁜 것이 최우선이었지만, 요즘은 소비자가 불편을 발견해 개선점을 적용하는 것이 디자인적 경향이거든요.
한국과 일본의 디자이너들이 실사를 위해 방문한 인도의 가정집에서 가장 놀란 것은 세탁기를 사용하는 주부의 손에 물이 흥건하게 묻어있는 것이었습니다.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세탁기를 이용해 빨래할 때에 손에 물을 안 묻히고 기계만을 이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반면, 먼지가 많고 기온이 높은 환경, 기후,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인도의 가정에서는 세탁기 위에서 초벌 빨래를 하고, 세탁조에 있는 비눗물을 한 번 더 사용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헹굼을 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세탁기 주변은 마치 빨래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 되기도 합니다. 세탁하는 동안 쓸모없는 세탁기 뚜껑은 벽에 세워두는 등 방치되기도 하는데요.
한국, 인도, 일본 디자이너들은 ‘쓸모없는 부분을 어떻게 하면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부터 디자인 해법을 찾아 나섰습니다. 세탁기 뚜껑과 빨래판 역할을 하는 ‘EZ Wash Tray’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또한, 빨래할 때마다 물과 전기가 있는 곳으로 세탁기가 옮겨지는 점에서 착안, 바퀴의 사용성을 유도하기 위해 심미적인 부분을 고려한 바퀴를 달기도 했습니다.
잦은 이동 및 주변에서의 세탁으로 세탁기 밑동이 더러워질 수 있는 것에서 착안해 아랫부분은 진한 색으로 구분을 두었을 뿐만 아니라, 컬러와 코너의 둥근 정도, 버튼에도 사용자를 위한 디자이너의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SDJ 요네다(Yoneda) 과장
디자인을 완성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인도 주부의 생활 스타일을 순수하게 반영한 것입니다. 옷깃의 더러움을 제거하고 간단한 헹굼을 할 수 있는 빨래판의 디자인을 한 트레이에 마련하고, 이동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죠. 구체적인 디자인 결정을 위해 현지의 생활 스타일, 사용 환경, 세탁 방법, 의류의 종류, 물의 성질 등 사회적 생산기반, 문화적 특성을 관찰했습니다.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콘셉트를 결정하고 구체적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디자인 시 최종 사용자를 위한 양산을 고려해 비용 부분까지 고민했습니다.
디자이너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한 서남아형 이조식 세탁기의 디자인 콘셉트는 최종 마케팅을 키워드에도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생활가전 디자인그룹 심현주 책임
디자이너들의 제안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습니다. 현지 관련 법인의 개발 담당자, 상품기획자분들 모두 적극적으로 도움 주셨던 것도 과제 완성에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디자인의 입장에서 ALL NEW는 아주 쉬운 것이지만, 유관부서에 받아들여질 때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만 하는데요. 현지의 감성을 이해하고, 시장의 특성을 파악한 후 소비자를 위한 디자인을 하고자 모아진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믿고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이 주목한 서남아형 이조식 세탁기!
이렇듯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은 ‘iF 디자인 어워드 2013’에서 금상을 받았고,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받으며 디자인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부터 시행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 주관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입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 커뮤니케이션, 패키지 부문으로 나누어 디자인, 소재 적합성, 혁신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합니다. 또한, 전체 수상작 1,400여 개 중 가장 뛰어난 75개의 제품을 선정해 금상을 시상합니다. |
서남아형 이조식 세탁기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은 입을 모아 한국, 인도, 일본 디자이너들의 협업으로 이뤄낸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라고 말합니다.
생활가전 디자인그룹 최용근 책임
현지의 상황이 생생하게 담긴 디자인 기반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국 생활가전 디자인 그룹, SDJ, SDD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글로벌 디자인 협업 과제는 결과적으로 매우 성공적이었고, 이러한 다국적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과제를 기획한 것에 대하여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 밀착형 제품이라고 하는 생활가전에서도 지역형 플랫폼을 개발하고 디자인하기가 쉽지 않은 시점인데요, 이러한 과제에 챌린지 한 것, 개인적으로 아주 유쾌한 경험이었습니다.
SDD 네하 야다브(Neha Yadav) Lead Designer
저는 디자인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 공동 창작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본사 가전디자인그룹의 프로세스 매니지먼트와 함께 SDD의 디자인리서치, SDJ의 제품 디자이너들 간의 전 프로세스에 걸친 조화로운 협력이었습니다. 인도에서는 현지가 요구하는 시장과 사용자의 감성을 조사해 콘셉트를 스케치하여 전달했고, SDJ 제품 디자이너들은 오랜 가전제품 디자인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디자인으로 발전시켰습니다.
SDD 카르마 부티아(Karma Lendup Bhutia) Chief Designer
물을 아껴야 하는 인도에서는 초벌 빨래를 쉽게 하는 부분, 뚜껑을 활용한 손빨래용 EZ Wash Tray 기능, 전기 코드 위치에 따라 세탁기를 쉽게 밀며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튼튼한 바퀴 등 11개의 신규 디자인 특성이 적용되었습니다. 인도 소비자들로부터 동급 제품군에서 가장 편리한 기능성과 심미성을 겸비하여 가격 대비 효율이 가장 높은 세탁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생활가전 디자인그룹 한재원 책임
실제 고생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번 수상을 통해 빛을 발한 것 같아 기쁩니다. 초기에 어려웠던 것들이 싹 잊혀지면서 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디자인을 기획하고, 전략을 세운 입장에서 이런 과제들을 많이 기획하고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소비자들의 행동에서 소스를 얻은 아이디어에 삼성전자의 철학,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디자인의 역할입니다. 새로울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인정받아 시장 반응이 좋아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iF 디자인 어워드 2013’ 금상을 받아 디자인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은 서남아형 이조식 세탁기(WT727QPNDMW) 디자인 스토리를 전해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삼성전자의 철학이 담긴 가치 디자인이 디자이너들의 섬세한 감성을 통해 멋진 제품 디자인으로 거듭나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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