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디자이너를 찾아라!
꿈꾸는 디자이너를 찾아라
소프트웨어 멤버십은 삼성전자가 인재 선발의 폭을 넓히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멤버십이라는 독특한 울타리는 디자인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2003년 1월, 호암아트홀. 전 세계에서 1,000만 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휴대폰 SGH-T100을 디자인한 현상민 책임이 ‘2003년 자랑스런 삼성인상’ 디자인 부문 수상자로 호명되었다. 그에게는 시상식장의 박수 소리가 마치 제주도의 파도소리처럼 들려 왔다.
제주도 토박이였던 그가 디자이너라는 꿈을 안고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 그의 손에는 삼성 디자인 멤버십에 제출할 지원서와 포트폴리오가 들려 있었다. 1994년 제주대학 3학년 복학을 앞둔 그는 후배로부터 삼성전자 디자인 멤버십에 지원해보라는 연락을 받았다. 1기로 선발되어 활동 중인 후배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제주대학에 산업디자인학과가 생긴 첫 해에 입학하다 보니 진로를 물어 볼 선배도 없고, 지금처럼 인터넷이 되던 시대가 아니어서 제주도는 말 그대로 ‘섬’ 그 자체였다. 서울에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1학년 때부터 대학생 공모전에 출품해 상을 받는 것이 그가 쌓을 수 있는 경력의 전부였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일회성 공모전이 아니라 세미나도 하고,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하니 배우는 것이 얼마나 많을까라는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뛰었다. 3기로 선발된 그는 학기 중에는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방학 때마다 서울로 와 디자인 멤버십 활동에 전념했다. 실제로 멤버십 회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하루하루가 신선한 자극과 충격의 연속이었다.
졸업 무렵 그는 삼성전자 입사를 지원하는 멤버십 회원들과 함께 실기 테스트와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했다. 테스트는 제시어를 보고 4시간 동안 자유롭게 제품과 배경을 스케치하고, 간이 랜더링(Rendering : 입체 시뮬레이션)까지 마치는 것이었다.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면접관들 앞에서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프리젠테이션 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초(超)>
드디어 제시어가 나왔다.
‘뛰어넘을 초? 초일류?’
그의 머릿속에는 갖가지 이미지가 떠올랐다. 지난 대학시절, 종이가 남아나질 않도록 그리고 또 그리지 않았던가. 공모전에도 숱하게 입상하며 제주대학 산업디자인학과를 전국에 이름 떨치게 한 그는 침착하게 스케치를 해 나갔다. 결과는 성공!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고 프리젠테이션에 나섰다.
“초(超)라는 것은 무언가로부터 뛰어넘는다는 의미입니다. 개념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거죠. 다르게 말해서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것 또한 초(超)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안의 벽에 대한 개념, 기술에 대한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디자인 해 봤습니다.”
“벽에 있는 TV와 스피커는 종이처럼 표현했군요. 그런데 소파 앞에 있는 리모컨은 벽에 표현한 제품과 컨셉이 다릅니다. 왜 그렇죠?”
“벽은 벽에 어울리는 디자인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리모컨은 손으로 잡고 이동하는 제품입니다. 형태적인 동질감도 중요하지만 조형적이면서도 손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씩씩한 대답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디자이너를 꿈꾸던 제주도 토박이 청년은 입사 후 휴대폰의 세계에 푹 빠져 들어 애니콜 폴더, 듀얼 폴더, 그리고 삼성전자의 첫 텐밀리언셀러를 기록한 SGH-T100 등의 디자인에 참여하며 애니콜 신화를 이끌어 갔다.
그런데 이 꿈같은 이야기는 실화일까요? 물론입니다 ^_^
이 이야기는 현재 삼성전자에서 제품 디자인 Art Director를 맡고 계신 현상민 수석 디자이너님의 이야기랍니다 🙂
by 삼성전자 블로그 운영자 블루미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