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랩 우수 과제, CES 2017 데뷔합니다 ③사물인터넷과 장난감이 만났다? 태그플러스(tag+)
조합에 따라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블록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길러주는 유익한 장난감이다. 하지만 아무리 다양한 것을 만들 수 있더라도 언젠가는 싫증이 나기 마련. 몇 번 가지고 놀다 보면 어느새 창고 구석에 방치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오랜 시간 가지고 놀기 어려운 장난감을 보다 오래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얼마 전 C랩 우수과제로 CES 2017 참여가 결정된 태그플러스(tag+)는 ‘장난감에 쉽게 싫증 내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 기기다. 손쉬운 조작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 아이들이 오랫동안 장난감을 흥미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이들에게 더 멋진 장난감을 만들어주기 위해 뭉친 두 남자, 태그플러스 개발진을 직접 만났다.
몇 시간이면 싫증나는 장난감, 오래 가지고 노는 방법은?
▲태그플러스 팀의 김광춘(사진 왼쪽) 팀원과 판카즈 CL
태그플러스 팀은 기획을 담당하는 판카즈 CL(Creative Leader)과 개발을 맡은 김광춘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연구소 출신으로 우연한 기회에 스마트 태그(정해진 정보를 초소형칩(IC칩)에 내장시켜 이를 무선주파수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기술)를 기반으로 한 각종 아이디어를 나누게 됐고 자연스럽게 팀을 구성하게 됐다.
이들이 스마트 태그를 장난감에 적용시키게 된 배경은 실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쉽게 장난감에 싫증을 내는 사실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판카즈 CL은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이 새 장난감을 사줘도 몇 시간만에 싫증을 내고 잘 가지고 놀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며 “이것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태그플러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판카즈 CL은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이 더 오랫동안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그플러스라는 이름은 “스마트 태그, 그 이상”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실제로 단순한 태그 기능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아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버튼 타입의 IoT 디바이스로 클릭, 흔들기, 길게 누르기, 부딪히기 등 직관적인 인터랙션을 통해 장난감과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를 연결한다.
클릭(Click) 한 번이면 혼자서 만들기 어려운 블록 조립 방법을 알려주고, 길게 누르기(Hold)를 통해 바로 SNS로 연결도 가능하다. 장난감에 쉽게 싫증을 내는 아이들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기본적으로 아래 4개의 기능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 한번 누르기(Click) : 앱 실행하고 필요한 정보 얻기
– 길게 누르기(Hold) : SNS에 진입하기
– 흔들기(Shake) : 놀이 친구 찾기
– 서로 부딪히기(Bump) : 친구의 태그플러스와 연동해 친구와 함께 놀기
네 가지 기능을 기반으로 태블릿에 앱을 설치하고 태그플러스를 조작하면 곧바로 다양한 기능이 실행되는 구조다. 각 장난감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가 실행되고 블록의 설명서를 볼 수도 있다. 실제 블록을 만들 때 필요한 도면은 색의 제한이나 그림의 한계로 인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도와주는 영상도 함께 제공된다.
▲태그플러스를 작동시키면 블록을 조립할 수 있는 도면과 함께 사용자들이 올린 콘텐츠도 볼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태그플러스를 활용하면 같은 장난감을 가진 다른 사람과도 협업해 블록놀이를 하거나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아이들의 SNS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갖고 있는 셈이다.
활용도 높이는 특별한 부가 기능들
태그플러스에는 아이를 기르는 부모에게 유용한 기능도 탑재돼 있다. 부모에게 아이에 대한 정보를 줌으로써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테면 아이들이 태그플러스를 가지고 블록놀이를 하면 아이들의 스냅샷과 모습이 부모의 이메일로 전송된다. 또 태그플러스를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해 부모 계정으로 아이들의 계정을 열람할 수도 있다.
▲디바이스를 설명하고 있는 김광춘(사진 왼쪽) 팀원. 그는 작은 장난감에도 철학을 담은듯 진지하게 설명을 이어나갔다
태그플러스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충전하지 않고도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김광춘 팀원은 “어린아이들이 충전하지 않고도 오랫동안 놀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며 “구매 후 최소 만 번 이상 사용할 수 있고 휴면 상태에서 2년 정도는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쉽고, 재밌고, 안전한 장난감이 탄생하기까지
스마트태그를 활용한 각종 유용한 기능으로 무장한 태그플러스, 하지만 제품이 탄생하기까지 과정이 생각처럼 쉬운 건 아니었다. 겉으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외관 디자인부터 각종 법률 검토 등 다양한 부분에서 보다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판카즈 CL은 “아이들을 위한 제품이었기 때문에 실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직접 가지고 놀게 하면서 각종 기능을 개발했다”며 “아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부터 기능 하나하나까지 다방면에서 고민했다”고 말했다.
▲태그플러스의 여러 프로토타입들, 다양한 모양과 크기, 재질 등을 연구했다
이들의 노력은 조금씩 빛을 보고 있는 단계다. 최근엔 필드테스트도 진행하였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계속 시장성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CES 2017을 기다리며
이들이 제품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건 이번 CES 2017에서가 처음이다. 때문에 두 팀원의 기대 역시 남달라 보였다. 김광춘 팀원은 “처음 외부에 공개하는 거라서 반응도 궁금하고 상당히 떨린다”라며 “하지만 그간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고 CES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판카즈 CL은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CES에 참여하는 것이 태그플러스 개발에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제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CES 2017 참여 소감을 밝혔다.
아이들을 고려한 신개념 IoT 장난감 태그플러스, 실제 아버지가 만든 작품답게 제품 곳곳에 아이에 대한 배려가 숨어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더 좋은 장난감을 만들겠다”는 두 팀원의 포부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또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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