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06, IFA 2014, 그리고 삼성전자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게 서서히 가을이 찾아오는 모양입니다. 안녕하세요, 삼성전자 커뮤니케이터 K입니다.
지난 5일부터 엿새간(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4’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지도 1주일 가까이 흘렀습니다. 제가 IFA 출장을 처음 간 건 지난 2006년이었는데요. 문득 그간의 삼성전자 변화가 궁금해 기억을 더듬어봤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변화 1_부스 2배 이상 커지고 신축 건물에 단독 전시까지
IFA 2006은 이전까지 격년제로 열리다가 처음 ‘연 1회 개최’로 바뀌게 된 최초 행사였습니다. 당시 삼성전자 부스는 주된 행사장인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의 ‘노른자’로 꼽히는 20번 홀에 약 3900㎡(1180평) 규모로 자리 잡았습니다.
54회째를 맞는 올해 IFA 2014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새롭게 문을 연 시티큐브 베를린(CityCube Berlin)에 단독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부스 면적도 8727㎡(2640평)으로 2배 이상 넓어졌습니다.
시티큐브 베를린은 IFA를 주최하는 독일 메세 베를린이 상당히 공을 들여 만든 초대형 전시 공간입니다. 투자 금액만 해도 8300만 유로(약 1100억 원)에 이른다고 하니 대단하죠?
올 5월 열린 IFA 사전 행사(Pre-IFA) 당시 메세 베를린은 시티큐브 베를린 내 삼성전자 부스 설치에 대해 “세계적 기술을 지닌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삼성전자가 IFA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변화 2_주요 출품 제품엔 당시 ‘트렌드’ 고스란히 반영
2006년의 경우, A사가 제조한 MP3 플레이어가 전 세계 젊은이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당시 삼성전자는 물론, 국내 중소 업체들도 ‘MP3 플레이어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콘셉트와 기능, 디자인을 갖춘 ‘비밀 병기’를 잇따라 선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IFA 2006에서 일명 ‘뮤직 셰어링(music Sharing)’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MP3 플레이어 ‘YP-K5’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이 제품은 작은 본체에 슬라이드 형태로 풍부한 사운드를 출력하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함께 선보인 ‘YP-T9’ 모델도 기억에 남습니다.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된 이 제품은 특히 주변 기기와의 높은 호환성과 무선 헤드셋을 활용한 음악 감상 기능으로 IFA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해 IFA의 TV 라인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삼성 TV를 세계 1위 반열에 올려 놓은 베스트셀러 ‘보르도 LCD TV’를 비롯, 풀HD TV 신제품이 대거 출품돼 TV 업계의 유행을 선도했거든요.
IFA 2014에서 삼성전자는 105형 벤더블 UHD TV를 포함, 다양한 커브드 UHD TV 제품군을 일제히 선보였습니다. 또한 커브드 UHD TV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커브드 사운드바도 함께 전시해 오디오와 비디오를 아우르는 일명 ‘토탈 커브드 솔루션’을 제안했습니다. 이로써 2006년 시작돼 올해까지 ‘9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독주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는 삼성 TV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렸습니다.
생활가전 부스에선 삼성전자의 수퍼 프리미엄 주방 가전 제품군 ‘셰프컬렉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라운지(Premium Lounge)’가 단연 주목 받았습니다.
프리미엄 라운지는 예술성 높은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명품 가구 업체 ‘아크리니아(Arclinea)’와의 협업을 거쳐 약 112㎡(34평) 규모로 꾸며졌는데요. 100% 셰프컬렉션 제품으로 채워진 이 공간에선 △세련된 디자인과 미세 정온 기술이 조화를 이룬 상냉장 하냉동 2도어 BMF(Bottom Mounted Freezer) 냉장고 △초고온 스팀 조리로 최고의 맛과 식감을 살려주는 오븐 △가상 불꽃(Virtual Flame) 시스템을 적용해 조리 과정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두루 살린 인덕션 △혁신적 세척력을 갖춘 워터월 식기세척기 등 삼성전자가 제안하는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 IFA에서 삼성전자는 ‘미래의 집을 현실로(Bringing Your Future Home)’란 주제 아래 전시장 중앙에 스마트홈 관련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제품군은 물론, 타사 업체 제품까지 연결해 삼성전자가 구현하고 있는 스마트홈의 현주소를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전시 공간을 현관, 거실, 주방, 세탁실, 공부방 등 실제 집과 유사하게 꾸몄습니다. 사무실과 가정에서의 다양한 기기 제어 모습을 상황극 형태로 전달하는 한편,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본 행사와 별도로 진행된 ‘삼성 언팩(Samsung Unpacked 2014)’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갤럭시 노트4가 공개된 이번 행사의 참석자는 줄잡아 1500명 이상이었는데요. 갤럭시 노트4는 2011년 5형대 대형 화면과 S펜 탑재로 첫선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네 번째 모델입니다. 공개 전부터 전 세계 미디어와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됐던 제품이기도 하죠.
삼성전자는 올해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4를 비롯해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노트 엣지 △연동된 스마트폰과 멀어져도 통신이 가능한 삼성 기어S △가상현실 헤드셋 삼성 기어 VR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 서클 등을 속속 선보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최근 8년간의 기술 진화는 눈부실 정도입니다. TV 하나만 예로 들어볼까요? 2006년 당시만 해도 TV 제품은 HD 화질급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풀HD TV가 첫선을 보이는 정도였죠. 하지만 8년의 세월을 거치며 TV 화질은 HD(100만 화소)에서 풀HD(200만 화소)로, 다시 UHD(8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디자인 분야 발전 역시 기술 못잖게 비약적입니다. 8년 전만 해도 ‘대세’는 평판TV(Flat Panel TV)의 대표 주자 LCD TV였는데요. 올해 TV 시장에선 화면을 시청자 마음대로 굽혔다 펼 수 있는 벤더블 TV가 단연 화제였습니다.
2006년 상반기 전 세계 소비자에게 가장 많이 사랑 받았던 TV 제품은 단연 삼성 보르도 LCD TV였습니다. 제품 하단에 블루와 와인 컬러를 적용, 기기 자체 디자인을 ‘적포도주가 담긴 와인잔’으로 형상화한 게 인기 요인이었죠. 당시와 올해 보도 사진을 비교해보면 TV 디자인이 얼마나 빨리, 급격하게 달라졌는지 실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변화 3_기조연설 메시지만 살펴봐도 변화가 한눈에
삼성전자는 올해로 다섯 번째 IFA 기조연설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2003년과 2006년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2008년엔 박종우 당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사장이, 2009년과 올해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각각 기조연설자로 나섰죠.
IFA 2003 기조연설에선 ‘디지털 르네상스’란 용어가 최초로 사용되며 가전 제품 중심 디지털 혁명을 예고했습니다. 2006년 기조연설의 주제는 ‘디지털 가전산업의 미래’였는데요. 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몇 년간 소비자들이 디지털 제품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체험하면 이는 다시 디지털 제품 수요의 폭발적 증가(디지털 붐)로 이어지고, 그 결과 진정한 디지털 르네상스가 만개하게 된다(디지털 황금기)”라고 강조했습니다.
2008년 IFA 기조연설을 맡은 박종우 당시 사장은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리더십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진정한 사용자 경험(Seamless Experience)을 제공해 ‘디지털 피로(Digital Fatigue)’와 ‘정보 격차(Digital Divide)’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듬해 연단에 선 윤부근 사장은 “5E(Essence·Engagement·Expression·Experience·Eco) 리더십을 바탕으로 최첨단 디지털 기술에 인간 본연의 가치와 감성을 불어 넣는 ‘디지털 휴머니즘’을 실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IFA 기조연설의 키워드는 ‘미래의 가정(Future Home)’이었습니다. 윤부근 사장이 제시한 미래 가정의 모습은 “의미 있는 정보를 보여주고(Show Me Home), 당신을 이해하고(Know Me Home), 스스로 최적의 제안을 제시하며 실행하는(Tell Me Home) 맞춤형 가정(Adaptive Home)”이었는데요.
윤 사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미래 기술 혁신의 중심은 ‘가정’이 될 것”이라며 “미래 가정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가치를 이해하는 인간 중심 혁신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퓨처 홈 실현에 삼성전자가 주축이 돼 앞장서겠다”며 업계의 협력 강화와 소비자의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죠.
변화 4_평판TV 점유율, ‘2분기 연속 1위’에서 ‘34분기 연속 1위’로
2006년 2분기 당시 삼성전자의 평판TV 세계 시장 점유율은 15%(매출 기준)였습니다. 그 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었죠. 당시 삼성전자의 뒤를 이은 업체는 파나소닉(12.3%)과 소니(11.9%), 필립스(10.6%), LG전자(10.2%) 등이었습니다.
8년 만인 올 2분기 글로벌 평판TV 시장의 성적표는 어땠을까요? 삼성전자는 ‘34분기 연속 1위’의 대기록을 세우며 점유율 30%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8년 전에 비해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한 거죠. 5위권 업체 판도도 크게 바뀌어 LG전자(16.5%), 소니(8.5%), 하이센스(5.2%), TCL(4.1%) 등으로 재편됐습니다. 일본 업체의 쇠락과 중국 업체의 약진이 눈에 띄네요<아래 표 참조>.
지난 8년간의 변화, 어떻게 보셨나요? 전 이 글을 쓰면서 새삼 ‘IFA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괜히 높아진 게 아니구나!’ 실감했답니다. 내년 IFA에서 삼성전자는 또 어떤 혁신적 제품으로 전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갈까요? 벌써부터 설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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