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의료기기 사업, 여기까지 왔다… KIMES 2017 부스 둘러보니
오늘날 의료기기 산업은 다양한 기술 발전과 함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IT 통신을 통한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친환경성에 초점을 맞춘 의료폐기물 시설 △심미적 건축물로 인정 받는 첨단병원 시설 등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2017 KIMES(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는 이 같은 의료기기 산업의 현주소와 발전 가능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더 똑똑하게, 더 쉽게, 더 건강하게(Smarter, Easier, Healthier)’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엔 총 41개국 1292개 업체가 참가했다. 국내 업체(579개)가 가장 많았지만 △미국(125개) △독일(88개) △일본(62개) 등 해외 업체도 적지 않았다. 본 행사 사이사이 △국내 의료산업 정책 △의학 신기술 △해외 의료 마케팅 등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iF디자인어워드 수상작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 돋보여
올해 KIMES에서 삼성전자는 의료기기사업부를 중심으로 △접근성(Access) △정확성(Accuracy) △효율성(Efficiency) 등 3가지 특성의 존(zone)으로 전시 부스를 꾸몄다.
▲코엑스 3층 C홀에 마련된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부스 모습
▲삼성전자 부스는 접근성·정확성·효율성(위에서부터) 등 의료기기의 세 가지 특성에 초점을 맞춰 구성됐다
애큐러시존에선 가까운 미래에 만나볼 수 있는 의료기기를 만날 수 있었다. 진단과 치료는 물론이고 환자 정보를 토대로 보조 진단(second opinion)을 제시, 의사 진단을 뒷받침하는 기기다.
▲IOTA-ADNEX는 아홉 가지 분석 요소를 바탕으로 난소암의 악성 여부를 판단, 확률로 제시하는 기술이다
▲본서프레션(Bone Suppression)은 엑스레이로 인체 내장을 확인할 때 뼈 모습을 제거해주는 기술이다. 2회 촬영이 불가피했던 이전 기술과 달리 한 차례 촬영과 이후 소프트웨어 영상 처리만으로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에피션시존엔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한 기기 4종이 전시됐다. 하나같이 인체공학적이면서도 편리한 디자인으로 의사의 효율적 진단과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효과를 갖춰 눈길을 끌었다.
초음파 촬영 기기인 HS50<위 사진>은 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사용자환경(UX)·사용자인터페이스(UI)디자인 측면에서 눈여겨볼 만한 제품이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잘 보이는 화면, 조작하기 쉬운 작업 환경이 강점이다.
▲HS50은 날렵한 디자인과 최적화된 조작 절차로 사용자 진료 환경에 적합한 UI 디자인을 갖췄다
이동성 강화한 프리미엄 촬영 기기 GM85·세라톰 ‘눈길’
액세스존에서 주목해야 할 제품은 GM85, 그리고 세라톰(CereTom®)이다. 두 제품 모두 강력한 이동성이 특징.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소규모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소형화한 점이 돋보인다.
이동형 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GM85<위 사진>는 동급 최소형 디자인과 초경량 무게로 이동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영상 처리 엔진 ‘S뷰(S-Vue)’를 적용, 고화질 진단 이미지를 제공하는 이 기기는 폭(555㎜)이 날씬할 뿐 아니라 무게(349㎏)도 기존 제품보다 40% 가볍다. 또한 부드러운 주행(soft driving)·알고리즘과 전면 충돌 방지 범퍼 센서를 장착, 안전하고 부드러운 이동이 가능하다. 엘리베이터와 좁은 병실, 환자 침대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구조다.
▲전방 시야 확보를 돕는 접이식 컬럼(왼쪽 사진). 깔끔하고 직관적인 UX 디자인은 조작하기에 편리하다
세라톰<아래 사진>은 삼성전자가 만든 이동형 CT 촬영 기기다. 이전 제품에 비해 이동성이 한층 개선된 게 특징. 거동이 불편한 환자, 혹은 위급한 상황으로 병원 이송 전 CT 촬영이 불가피한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뇌를 다루는 신경외과에 꼭 필요한 기기이기도 하다. 신경 관련 수술은 수술 도중 뇌 상태가 계속 변할 수 있어 환자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세라톰이 ‘이동형 CT로 촬영하는 동시에 수술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이유다. 수술 정확도가 높고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도 세라톰의 장점이다.
[미니 인터뷰] 송인숙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상무
“후발주자? 그래서 오히려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는 의료기기 분야 중에서도 특히 ‘진단’에 초점을 맞춰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송인숙<위 사진>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상품기획팀장(상무)은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건 진단의 접근성과 정확도, 효율성을 높여 신뢰를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비록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이 채 안 됐지만 이미 다양한 제품군과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를 더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송 상무는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건 사실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산업은 신뢰를 기반으로 브랜드가 완성되는 특징을 보이는 만큼 기업 이미지가 관성적으로 굳어지기 쉽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삼성전자는 후발주자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송인숙 상무는 “대장장이가 연장을 만들 때 용도를 고려하지 않고 ‘멋지게’ 만드는 데에만 집중한다면 그 연장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며 “의료기기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신경 써야 할 건 사용자가 편리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 바람은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시장에서 꼭 필요한 기업으로 인정 받는 겁니다. 그렇게 되도록 저와 의료기기사업부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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