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 8K 비하인드 스토리 – 3편] 보고 듣는 것에 몰입할 수 있는 이상적인 TV 디자인을 꿈꾸다
디자인에 있어 더하는 것 보다 덜어내는 것이 더 어렵다고들 말한다. 삼성전자의 2020년형 QLED 8K는 불필요한 요소를 모두 ‘없애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동시에, 사용자에게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해 보고 듣는 것에 집중했다.
치열한 고민을 거듭한 결과, ‘화면의 99%를 활용하는 인피니티 스크린’과 ‘15mm 초슬림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QLED 8K.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품 디자이너와 이 디자인을 가능하게 만든 숨은 주역, 기구개발진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완전 몰입’을 위해 최소한의 베젤만 남긴, 인피니티 스크린
2018년 첫선을 보인 QLED 8K는 AI 기술, HDR10+, 100% 컬러볼륨을 바탕으로 최고의 화질을 표현해, ‘획기적인 기술’이라는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2020년 QLED 8K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호평들이 ‘새로운 도전’을 향한 출발점이었다. QLED 8K가 만들어내는 시청 경험을 사용자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선, 베젤과 화면 속 까만 테두리인 블랙 매트릭스를 줄여야만 했기 때문이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제품디자인그룹 김장호 씨는 “사용자가 TV의 본질인 ‘보는 것’과 ‘듣는 것’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TV를 시청할 때 베젤과 블랙 매트릭스를 인식할 수 없는 수준으로 줄여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0.1mm씩 베젤과 블랙 매트릭스를 줄여 보고, TV 크기와 시청 거리를 바꾸는 수많은 테스트를 거친 결과, ‘0.8mm의 베젤과 0.9mm의 블랙 매트릭스’라는 인피니티 스크린에 부합하는 최적의 수치를 찾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상적인 디자인을 찾아냈지만, 현실로 구현하기엔 뼈를 깎는 어려움이 뒤따랐다. 블랙 매트릭스에는 영상을 표시하는 다양한 부품이 들어가는데, 0.9mm라는 한정된 공간에 이를 넣기 위해선 기존 방식과는 다른 ‘돌파구’가 필요했다. 기구개발을 담당하는 메카그룹 채현중 씨는 “손톱 두께가 0.6mm~0.7mm 정도 임을 고려했을 때, 그보다 조금 두꺼운 폭에 필요한 부품을 넣기 위해선 제품 조립의 ‘정밀도’를 높여야만 했다”며 “별도로 설비도 제작하고, 테두리가 얇은 셀도 개발했다”고 당시의 노력을 설명했다.
베젤은 ‘소재의 변화’로 차별화를 이끌어냈다. 지금까지는 알루미늄을 주로 사용했지만, 내구성이 강한 스테인리스를 특수 공법을 활용해 최대한 얇게 펴 적용했다. 제품디자인그룹 유재욱 씨는 “베젤과 블랙 매트릭스를 줄여 스크린의 비율을 99%까지 늘렸다”며 “TV 시청의 몰입감을 높여줄 뿐 아니라, TV를 보지 않을 때 사진이나 영상을 띄우는 ‘앰비언트 모드(Ambient Mode)’로 사용할 때도 공간과의 경계를 허무는 큰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완전 밀착’ 가능한 ‘플랫 백(Flat Back) 디자인’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는 작업은 TV의 뒷면에서도 계속됐다. 양쪽 끝은 얇지만 가운데로 갈수록 두꺼웠던 기존 뒷면과 달리, 2020년형 QLED 8K에는 15mm의 일정한 두께를 지닌 플랫 백 디자인이 적용됐다. 유재욱 씨는 “벽걸이로 설치했을 때 벽과 TV 사이에 공간이 많으면, 옆쪽으로 그림자가 크게 생기는데 플랫 백 디자인으로 이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뒷면 디자인이 ‘슬림’해졌다는 건, 동시에 TV를 구성하는 부품이 들어갈 공간이 ‘부족’해졌음을 의미한다. 출력 단자부터 프로세서, 회로 보드, 스피커, 커버까지 다양한 부품을 한정된 곳에 넣기 위해선 구성 부품 자체의 크기를 줄이는 과정도 수반되어야만 했다. 메카그룹 송호권 씨는 “커버의 경우 기존에는 2.7mm의 두께였는데, 회사 밖으로 나가 직접 공방에 방문도 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 특수 공법으로 0.8mm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개발 당시를 회상했다.
‘단순함’이 지닌 힘을 보여주는 스탠드
기존 TV 스탠드는 그 자체로도 눈에 띄는 디자인이 많았다. 하지만 2020 QLED 8K에 적용될 스탠드는 가능한 작고 단순한 형태를 적용, 화면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TV가 놓이는 콘솔의 크기, 모양, 색상이 집집마다 제각각이라, 가장 심플한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해야 주변 환경에 제품이 녹아들 수 있다고 본 것.
디스플레이를 스탠드에 장착하면 3.5도 정도 뒤로 기운다. 김장호 씨는 “최근 TV 대형화에 따라 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거실 가구 트렌드를 감안하여, 사용자가 적정 시청 거리에서 가장 편안하게 화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산된 수치”라며, “공간에 놓였을 때 15mm 초슬림 디자인이 가장 아름다워 보일 수 있는 자세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다양한 매체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는 2020년 QLED 8K. 화질과 사운드의 기술력은 물론, 디자인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얻어낸 값진 성과다. 유재욱 씨는 “앞으로 TV가 점점 더 커지고 좋은 화질을 제공하게 될 텐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인 거 같다”며 “사용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TV’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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