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C24] 음성, 패션, 보안, 교육까지… AI로 일상을 바꾸는 C랩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
전 세계 개발자와 파트너들이 한자리에 모인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The 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24, 이하 SDC24)’가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이곳에서는 삼성전자의 C랩을 통해 성장한 스타트업 네 곳이 AI 기반 혁신 기술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뉴스룸이 SDC24 현장에서 이들을 만나봤다.
청각 AI 솔루션 ‘코클’ – “AI가 소리를 이해하면 안전과 편의가 높아집니다”
청각 AI 스타트업 ‘코클’은 100가지 이상의 환경음을 실시간 감지해 긴급 상황 등을 알리는 솔루션 ‘코클 센스(Cochl.Sense)’를 소개했다.
코클 공동 창업자 정일영 대표는 “기존 오디오 분석 기술은 활용도가 제한적이고 기술에 비해 서비스가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며, “사이렌이나 아기 울음소리처럼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리를 AI가 이해해 상황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고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 약 100가지의 음성 인식 데이터를 갖춘 청각 AI 솔루션 ‘코클 센스’ 시연 모습. 노크, 박수, 기침 등 다양한 소리들을 정확하게 인식한다.
현장에서 시연된 ‘코클 센스’는 노크, 박수, 휘파람, 기침, 말소리 등 다양한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하며 활용도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정 대표는 “방대한 소리 데이터를 직접 구축하고 AI 학습 구조를 자체 개발해 정확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 솔루션은 요양병원에서 낙상 소리를 감지하거나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 이상 소음을 감지하는 등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정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덕분에 사업 초기의 부족했던 경험을 채울 수 있었다”며, “SDC24에서 더 발전된 기술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코클은 이날 오픈 스테이지에서 ‘Creating ears for AI(AI에 청각을 부여하다)’라는 주제로 발표도 진행했다. 정 대표는 “소리 AI는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닌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서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패션 AI ‘옴니어스’ – “AI 의류 모델 이미지 생성 서비스, 쇼핑의 미래를 바꾸다”
패션 AI 스타트업 ‘옴니어스’는 SDC24에서 의류 착용 모델 이미지를 단 몇 분 만에 생성해주는 AI 서비스 ‘벨라(VELLA)’를 최초 공개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현장에서 만난 전재영 대표는 “색상, 디자인, 소재, 핏 등 패션 산업은 복잡한 요소가 많아 최적의 추천 서비스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허물고 싶었다”고 창업 배경을 밝혔다. 수많은 의류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 AI ‘벨라’는 더욱 고도화된 패션 AI 솔루션이다. 전 대표는 “모델 섭외와 촬영 과정 없이도 다양한 의류 착용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어주며 쇼핑 경험을 혁신할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 자연스러운 의류 착용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옴니어스의 AI 서비스 ‘벨라’ 시연 모습. 시착해보고 싶은 옷과 모델을 선택하면, 그 옷을 입은 모습을 생성하여 즉시 보여 준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AI가 생성한 이미지의 자연스러움에 크게 놀랐다. 오픈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옴니어스의 발표에서는 ‘Vella, a New Virtual Try-on Generative AI Model(벨라, 새로운 가상 피팅 생성형 AI 모델)’이라는 주제로 벨라의 비전이 소개되며 잠재 파트너들의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되어 기술적 성장을 이룬 옴니어스에 SDC24는 또 다른 도약의 기회다. 전 대표는 “이번 행사는 벨라의 글로벌 데뷔 무대이자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AI 패션이 이끄는 미래의 쇼핑 경험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보안 솔루션 ‘고스트패스’ – “탈 중앙화로 개인정보 보호의 새 지평을 열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보안과 편의성의 균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고스트패스’가 획기적인 해결책을 내놓았다. SDC24에서 전시한 ‘탈 중앙화 생체인증 솔루션’이 그 주인공이다.
고스트패스 권한나 매니저는 “우리의 솔루션은 서버가 아닌 사용자의 스마트폰에만 개인 정보를 보관하여 보안이 중요한 금융 및 결제 분야에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규제 부담이 적고 사용자가 증가해도 서버 증설 없이 일정한 인증 속도를 유지할 수 있어 경제적인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 고스트패스의 ‘탈 중앙화 생체인증 보안 솔루션’을 적용한 도어록 인증 시연
▲ 고스트패스의 ‘탈 중앙화 생체인증 보안 솔루션’으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결제하는 시연
관람객들은 실제 도어록과 결제 시스템에 적용된 생체인증을 직접 체험하며 이 기술의 편리함과 안전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에 관심이 높은 유럽과 미국의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의 도움으로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얻은 고스트패스는 올해 초 미국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권 매니저는 “이번 SDC24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적인 보안 혁신을 이뤄내고 싶다”고 밝혔다.
시험 AI 감독 플랫폼 ‘에딘트’ – “AI로 온라인 시험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삼성전자 C랩 스핀오프 기업 ‘에딘트’는 AI 시험 감독 서비스 ‘프록토매틱’을 선보였다. ‘프록토매틱’은 AI 감독관이 휴대전화로 온라인 시험을 관리·감독하는 서비스로 100% 무인 시험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에딘트의 원동일 대표는 “응시자들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응시 환경을 촬영하고 10종의 AI를 활용해 부정행위 등을 감독한다”고 서비스를 소개했다.
원 대표는 2020년 삼성전자 재직 당시 다양한 온라인 시험 서비스를 경험하며 아이디어 영감을 얻었다. 기존 시스템을 개선할 만한 솔루션을 개발했고 이를 사내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출품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C랩에서 아이디어를 고도화해 스핀오프 제도로 창업까지 하게 되었다.
▲ AI 기술로 온라인 시험 서비스 경험을 끌어올린 에딘트의 ‘프록토매틱’ 시연 모습. 시험 종료 후 AI가 응시자가 자리를 뜨거나 다른 행동을 취하는 순간을 모두 분석해 준다.
현장에서는 관람객들이 ‘프록토매틱’ 앱을 통해 직접 시험 응시 상황을 경험했다. 응시자가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3분 만에 시험을 예약하고 AI가 감독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록토매틱’은 기존 방식에 비해 소요 시간을 90% 절감하고 비용을 80% 줄였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는 “13년간 삼성전자에서 쌓은 모바일 서비스 개발 노하우를 살린 덕분에 1시간 이상 실행해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에딘트는 C랩에서 16개월간 멘토링을 받으며 종합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7년 만에 SDC 참석자가 아닌 전시자로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며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전 세계 어디서든 온라인 시험을 쉽게 공정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SDC24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전을 이어나갈 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들. AI 기술을 통해 일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그들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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