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8을 둘러싼 궁금증 8] ④빅스비_‘소비자가 갈망하는’ UI 재정의한

사람과 기기 간 소통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요? 29일(현지 시각) 갤럭시 S8∙갤럭시 S8+(이하 ‘갤럭시 S8’) 공개 현장에서 소개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는 2017년 3월 현재 삼성전자가 이 질문에 내놓을 수 있는 답변입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딘 빅스비의 오늘과 내일, 삼성전자 뉴스룸이 정리했습니다.

‘스마트폰=동반자’인 현대인을 떠올리다

빅스비는 터치(touch) 이후 날로 다변화되고 있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사용자의) 일상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단 조사 결과에 귀 기울인 거죠.

빅스비는 음성·터치·텍스트·이미지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거쳐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한층 직관적이고 원활하게 사용하도록 해줍니다. 한 예로 빅스비를 사용하면 △음성 명령으로 스마트폰 내 갤러리에서 원하는 사진을 찾아 △터치 동작으로 선택한 후 △다시 음성 명령을 보내 연락처에 저장된 특정인에게 그 사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빅스비의 최대 장점은 ‘맥락’을 이해하는 인터페이스란 겁니다. 사용자가 내린 명령을 이해할 수 없을 경우엔 수행 가능 부분을 최대한 처리한 후 사용자에게 필요한 걸 되물어가며 나머지 작업을 완료해내죠. 사용자의 습관이나 행동 유형을 학습한 후 그에 딱 맞는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시간과 장소, 상황을 인지할 수도 있습니다.

갤럭시 S8 사용자라면 △보이스(Voice) △비전(Vision) △리마인더(Reminder) △홈(Home) 등 네 가지 빅스비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검색이나 대화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음성 기반 비서’ 서비스가 아니라 ‘(스마트폰과 사용자 간 소통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발전시켜갈 계획입니다.

▲빅스비는 음성·터치 등 다양한 입력 방식으로 사용자가 보낸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보이스_‘학습 기능’ 갖춘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 보이스는 대다수 스마트폰에서 터치로 조작했던 각종 기능을 음성으로도 지원하는 개념입니다. 사용자가 기기 왼쪽에 위치한 전용 버튼을 누르거나 “빅스비”라고 말하기만 하면 빅스비는 명령 들을 준비를 마치죠.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연관된 작업도 음성으로 빠르게, 또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갤러리·연락처·메시지 앱을 차례로 실행하며 필요한 이미지를 찾은 후 특정 수신처를 택해 해당 이미지가 첨부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거죠.

빅스비는 사용자의 구술 방식이 서로 다르거나 정교함에서 차이가 나도 지속적 학습 과정을 통해 이해도를 높여갑니다. 그 결과, 사용자가 의도하는 명령을 점점 더 잘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말보다 터치나 문자 입력이 편할 때도 있을 텐데요. 빅스비는 각기 다른 입력 방식도 이해할 수 있어 편의에 따라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원하는 작업을 쭉 음성으로 명령할 수도, 터치나 문자 입력 후 음성 명령으로 이어갈 수도 있는 거죠.

갤럭시 S8이 출시되면 자체 내장 앱 중 전화 수·발신을 비롯, 갤러리·연락처·설정·메시지·카메라·날씨 등에 우선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됩니다(한국어∙영어 우선 적용). 지원 앱과 언어는 점차 늘어날 예정입니다.

▲빅스비 지원 앱에서 거의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삼성전자의 향후 계획입니다

비전_사물∙이미지 인식 후 연계 정보 제공

빅스비 비전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보는 사물·이미지·텍스트 등을 인식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카메라·갤러리·삼성인터넷 등의 앱과 연동돼 스마트폰이 인식한 대상 관련 정보를 파악, 특정 기능으로 연계해줄 수 있습니다.

카페에 갔는데 예쁜 의자가 눈에 들어온다면 갤럭시 S8 카메라를 켠 후 빅스비 비전을 이용해보세요. 특정 제품임을 인식할 수 있는 사물이라면 판매처와 가격 정보가 떠오를 겁니다. 갤러리에서 마음에 드는 신발 이미지가 있을 경우에도 하단 ‘비전’ 아이콘을 터치해보세요.

빅스비 비전은 사용자에게 전혀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합니다. 카메라로 특정 제품을 인지시키거나 바코드를 촬영하면 온라인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니까요. 이런 ‘쇼핑’ 서비스는 우선 한국∙미국∙영국 등 11개국에서 제공된 후 점차 확대될 예정입니다.

여행자에게도 빅스비 비전은 유용합니다. 랜드마크 등 특정 장소를 인식하면 주소는 물론, 그곳의 흥미로운 요소와 주변 정보를 보여주죠. 제품 라벨 인식∙번역 기능도 지원하는데요. 와인 라벨을 촬영하면 생산지와 풍미, 어울리는 음식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는 겁니다.

▲빅스비 비전은 인식한 대상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 쇼핑 정보나 관련 이미지 등 다양한 결과를 제공합니다

리마인더_스마트폰, ‘똑똑한 비서’로의 변신

빅스비 리마인더는 단순한 알림 설정과 좀 다릅니다. 마치 전용 비서처럼 사용자가 기억해야 하는 것들을 필요한 상황에서 알려주기 때문인데요. 일단 사용자가 저장한 시간·장소·상황 기반으로 중요한 일을 상기시킵니다. 사용자가 좋아하는 사진이나 갖고 싶은 쇼핑 품목 목록의 경우 ‘몇 시 몇 분’ 같은 알림 조건이 없지만 리마인더는 이런 콘텐츠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매일 오후 7시 정각에 약 먹으라고 얘기해줘”라고 빅스비에 입력해두면 정확히 그 시각에 해당 내용을 일러줍니다. 자주 가는 곳을 프로필에 저장해둔 후 특정 조건, 이를테면 “OO마트를 지날 때 할인 쿠폰 있다고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해당 위치 인근에서 빅스비가 다시 알려줍니다.

사용자는 해당 내용을 리마인더 앱과 위젯, 엣지 디스플레이 등에서 수시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알림 시각이 가까워지면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lways On Display)와 빅스비 홈 리마인드 카드에서도 볼 수 있어 깜박하기 쉬운 일도 빠짐없이 챙겨줍니다.

▲빅스비 리마인더는 사용자가 미리 입력해둔 시간·장소·상황을 기반으로 ‘맞춤형 알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홈_사용자가 원하는 정보 ‘알아서 척척’ 대령

빅스비 홈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유형을 학습,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특정 시간대에 즐겨 사용하는 앱이나 자주 본 콘텐츠를 제시해 사용자가 그 시간대에 가장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빅스비 홈 페이지는 스마트폰 홈 화면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쓱 밀면 바로 나타납니다. 빅스비 전용 버튼을 짧게 눌러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빅스비 홈은 사용자가 딱히 노력하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쉽게 활용하도록 해주는 게 특징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연락처나 최근에 들었던 음악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데요. 유튜브에서 인기 영상을 추천해주거나 페이스북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지금 이 시각’ 가장 화제인 트렌드 키워드나 뉴스를 제공하기도 하죠.

특정 상황에서 실행할 법한 앱을 알아서 제시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친구와 약속이 있는 날 빅스비 홈은 시간·장소 등을 확인한 후 관련 앱을 활용, 약속 장소 근처에 분포한 맛집 정보를 카드 형태로 보여줍니다.

▲빅스비 홈은 사용자나 놓인 상황을 인지한 후 그 순간 필요한 앱이나 콘텐츠를 카드 형태로 보여줍니다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부지런히 작동하고(보이스) △내가 보는 걸 함께 보며 정보를 제시하며(비전) △상황에 맞춰 기억해야 할 것들을 일러줄 뿐 아니라(리마인더) △지금 내게 꼭 필요한 콘텐츠도 찾아주는(홈) 빅스비,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머지않아 체험해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