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순간의 인상’을 포착하다!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모네, 반 고흐, 세잔… 아마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하나같이 미술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이 화가들은 '인상파'란 공통점이 있다. 인상주의란 간단히 말해 '순간의 인상'을 포착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포착의 형식과 형태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인상주의 미술의 계보와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가 4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인상파 미술의 진면목을 감상하기 위해 갤럭시 A5를 들고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진품으로 확인하는 인상주의 미술의 매력
▲어두운 조명은 관객에게 그림과 일대일로 대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짙푸른 색의 벽이 관객을 반기고 있다. 고전적 양식의 액자 속에 놓인 그림들은 방금 마지막 붓질을 끝낸 것마냥 생생했다.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독일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Wallraff-Richartz Museum)'에서 소장하고 있는 진품이다. 하나하나가 관객의 나이를 훌쩍 넘어 한 세기 이상의 시간을 견뎌 온 작품들이다.
전시는 인상주의의 발전 과정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관객은 가장 먼저 바르비종파 (Barbizon派)와 프랑스 인상주의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바르비종파는 프랑스 파리 교외의 바르비종이란 마을을 중심으로 농촌 풍경 등을 그렸던 유파다. 이들은 인상주의로 간주되진 않지만 인상주의의 시초라고 평가 받는 화가들이다.
바르비종파 이후엔 우리가 익히 아는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 등의 인상주의 선구자들이 등장한다. 다음의 그림을 보며 프랑스 인상주의를 함께 즐겨 보자.
▲에트르타 해변의 고기잡이 배(클로드 모네, 1883-1884)
인상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클로드 모네가 그린 작품 '에트르타 해변의 고기잡이 배'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좌측 상단의 절벽이 코끼리처럼 생긴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절벽은 그 특유의 모양새 덕에 모네의 모델이 되기 전부터 관광 명소로 유명한 곳이었다.
모네는 본래 캐리커처를 그리던 화가였다. 그래서 그가 본래 그리던 그림은 종교화 같은 그림이 아닌, 눈 앞의 현실을 재빠르게 포착하는 그림이었다. 마치 스케치를 할 때처럼 물감을 빠른 속도로 칠하는 모네의 화풍은 인상주의의 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팔레즈의 안갯속 집(클로드 모네, 1885)
'팔레즈의 안갯속 집' 역시 모네의 작품이지만 앞서 소개했던 '에트르타 해변의 고기잡이 배'완 자못 다른 느낌을 준다. 이 작품에선 사물의 윤곽선이 확연히 흐릿해진 걸 알 수 있다. 이는 모네가 시간이 흐를수록 명확한 사물의 묘사보단 공기의 변화나 색채 표현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 대상을 '정확하게 그리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였다.
모네에서 반 고흐까지… 인상주의 미술의 역사를 한 눈에 보다
'나는 내 삶을 위한 어떠한 확신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별들의 풍경은 나를 꿈꾸게 한다.'
열정과 고뇌로 불타는 인생을 살았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는 원래 선교사가 되고 싶었던 인물이다. 그는 실제로 부친의 화방에서 미술상을 하다 선교사가 되기 위해 얼마간의 탄광촌 생활을 겪기도 했다. 고흐의 작품 중 하층민의 삶을 나타내는 작품들은 다수가 이 시기의 경험에 기반한 것이다.
인상주의 미술을 논할 때 네덜란드의 인상파 거장 고흐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전시에선 고흐의 작품 두 점을 만날 수 있다.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란 이름답게 전시된 고흐의 작품은 모두 풍경화다. 그러나 두 작품의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
▲뉘넨의 농가(빈센트 반 고흐, 1885)
이 어둡고 암울한 색감의 그림은 고흐가 선교 활동을 하며 직접 보고 들은 탄광촌 빈민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고흐의 또 다른 명작 '감자 먹는 사람들'의 배경이 바로 '뉘넨의 농가'에 등장하는 집이다. 마을 분위기 자체도 어둡지만 작품을 완성할 당시 고흐의 마음도 다소 우울했으리라 생각된다.
▲랑글루아 다리(빈센트 반 고흐, 1888)
고흐의 또 다른 작품 '랑글루아 다리'를 보자. 이 그림은 고흐가 프랑스의 '아를(Arles)' 지방에서 그린 것이다. '뉘넨의 농가'를 그렸던 작가의 그림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다. 우울증, 조현병(정신분열증) 등 고흐 뒤에 따라 붙는 온갖 병명도 이 지역에 머무를 때만큼은 그를 내버려 뒀던 듯하다. 햇살이 따스한 프랑스 남부에서 고흐는 2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남길 만큼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작품을 보면 왼쪽에 하늘로 우뚝 솟은 나무 두 그루가 보인다. 고흐의 작품에 단골로 등장하는 사이프러스 나무들이다. 혹자는 이렇게 우뚝 솟은 나무를 가리켜 "신에 대한 고흐의 올곧은 신앙심을 나타내는 것"이라 말하기도 한다. 고흐가 그런 생각을 하며 나무를 그렸는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쭉 뻗은 나무 두 그루가 구도상 안정감을 주는 건 확실하다.
'나비파'란 이름에 담긴 뜻은?
나비파와 야수파는 전시장 말미에 한데 묶여 전시돼 있다. '나비(Nabi)'란 예언자를 뜻하는 히브리어(고대 이스라엘 언어)다. 나비파는 세상의 겉모습을 묘사하기보단 그림을 통해 본질에 다가가고자 노력했던 화가들이다. 이들은 당시 일본 화풍의 영향을 받아 선이 굵고 장식적인 그림을 그리곤 했다.
▲티욜루아의 분홍빛 교회(모리스 드니, 1921)
'티욜루아의 분홍빛 교회'는 나비파의 대표 작가 모리스 드니(Maurice Denis, 1870~1943)의 작품이다. 이전의 인상주의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화면 정중앙에 과감히 배치된 건물이 눈에 띈다. 인상주의 작품들은 구도상 중앙이 탁 트여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런 관습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작품 제목에 등장하는 '분홍빛 교회'를 관객에게 드러낸다.
다만 작품 오른쪽 밑의 검은 옷을 입은, 누가 봐도 수상해 보이는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행장과 자세로 봤을 때 도둑일 거라 추측할 뿐이다. 드니가 그린 인물이 도둑이든 아니든 작품의 평화로운 분위기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건 확실하다.
전시회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에선 작품에 대해 보다 상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면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할 수 있다. 대여료는 3000원이며 한국어·영어·어린이 세 가지 버전이 있다. 도슨트 프로그램 또한 준비되어 있으니 시간에 맞춰 가면 도슨트의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 본 기사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협조를 얻어 사진 촬영이 진행 되었습니다.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관람 정보
– 기간 : 2015.12.19~2016.04.03
– 위치 :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 가격 : 성인(만19-64세)-1만5000원 / 청소년(만13-18세)-1만원 / 어린이(만7-12세)-8000원
– 운영시간 : 10:00~20:00 (입장 마감 19:20)
※ 매주 토요일 21:00까지 야간 개관 (입장 마감 20:20)
※ 휴관일 :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 도슨트 투어 : 11시, 13시, 15시, 17시 30분
※ 추가 운영 : 10시 30분(어린이), 19시(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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