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핏2, 진정한 스포츠 밴드를 위한 노력_①디자인∙기구 편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스포츠 밴드 ‘기어 핏2(Gear Fit2)’를 공개했습니다. 기어 핏2는 뛰어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개되자마자 세계인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는데요. 삼성전자 뉴스룸은 국내 공식 출시일(24일)을 앞두고 기어 핏2의 외관∙기구를 완성한 디자이너와 개발진을 만나 개발 과정에 대해 자세한 얘길 들었습니다.
메탈의 세련미 살리면서도 가볍게 설계
기어 핏2는 한층 스타일리시해진 디자인부터 눈길을 끕니다. 손승현 삼성전자 디자인연구소(Samsung Design America) 선임은 “기어 핏2의 프리미엄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성능은 물론, 디자인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며 “소재와 디테일 등에서 완성도를 높이며 웨어러블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계승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스포츠 밴드의 특성을 고려해 긴 사각형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던 기어 핏, 세련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모은 기어 S2 개발 경험도 기어 핏2 디자인 작업 시 큰 도움이 됐습니다.
기어 핏2 디스플레이 부분엔 메탈 소재가 적용됐습니다. 메탈 특유의 세련된 느낌을 더할 순 있었지만 무게를 고려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김현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구개발팀 책임은 “기어 핏2가 웨어러블 제품인 만큼 무게가 조금만 늘어나도 착용 시 불편할 수 있어 제품 경량화(輕量化)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습니다.
기어 핏2는 블랙∙블루∙핑크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됩니다. 개발진은 스포츠 밴드의 특성을 잘 드러내면서도 매일 착용하기 좋은 색상을 찾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는데요. 손승현 선임<위 사진>은 “제품 자체로 보기 좋은 건 물론, 디스플레이 화면을 켰을 때도 잘 어울리는 색상을 골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스트랩의 경우, 안쪽은 손목에 닿는 착용감이나 땀·물기가 쉽게 마르는 특성을 고려해 디자인했고 겉면엔 섬세한 3D 패턴을 적용해 정교함을 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누구의 손목에든 편안하게 잘 맞도록
기어 핏2의 매끈한 디자인을 구성하는 스트랩과 디스플레이를 제작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사람마다 손목 굵기나 생김새가 다를 뿐 아니라 각자 느끼는 편안함도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개발진은 더 많은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크기와 곡률을 찾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김현준 책임은 “개발 과정에서 ’기∙승∙전∙스트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스트랩 제작 시 여러 요소를 고려했다”고 말했는데요. 우선 단순히 평균 손목 굵기 기준이 아니라 가장 얇은 손목과 가장 굵은 손목의 사용자도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습니다. 수천 번 끼웠다 뺐다 해도 헐거워지지 않을 만큼 튼튼하게, 그러면서도 착용감이 편안하게 설계하는 일도 만만찮은 도전이었습니다.
김현준 책임<위 사진>은 기어 핏2의 실제 착용감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채워보고 일일이 그 소감을 묻고 다녔는데요. 그 과정에서 스트랩 길이, 홀 사이 간격 등 세세한 부분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기어 핏2는 구입할 때 스몰∙라지 사이즈 스트랩 중 선택할 수 있고, 잘 풀리지 않도록 스트랩 끝에 고리도 추가됐습니다.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비율도 사용성 관점에서 디자이너와 개발진을 고민하게 한 요소입니다. 다양한 사용자의 손목 형태를 감안하면서 직관적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까지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죠. 손승현 선임은 “예를 들어 뮤직 플레이어의 경우 이전 곡∙다음 곡 버튼이 세로로 표시되는 것보단 가로로 나란히 표시되는 게 더 익숙하고 직관적”이라며 “화면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을 고려하며 디스플레이의 가로∙세로 비율을 찾아나갔다”고 밝혔습니다.
작게, 휘어지게, 그러면서도 다 담기도록!
기어 핏2엔 메탈∙글래스∙실리콘과 우레탄 합성물 등이 채택됐는데요. 개발진은 이들 다양한 소재가 자연스러운 일체감을 이루도록 노력했습니다. 메탈 부분에 적당한 압력을 가해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곡률을 구현하고, 본체와 스트랩이 완벽하게 맞물려 하나로 이어지도록 했죠. 송유정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구개발팀 선임<아래 사진>은 “소재마다 공법과 제작 시간이 달라 가장 효율적인 제작법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어 핏2는 스포츠 밴드이기 때문에 방수 기능도 중요합니다. 송유정 선임은 “커브드 디스플레이 내 베젤(bezel)이 무척 좁아 일반적 기술을 그대로 적용할 순 없었다”며 “고민 끝에 갤럭시 S7 엣지에 사용된 특수 충진재를 적용, IP68 수준의 방수방진을 구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발진은 이 밖에도 기어 핏2의 방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재료를 총동원했는데요. 단적인 예로 사이드키, 충전단자, 심박센서, 메탈 접합부 등 외부에 드러나거나 본체와 연결되는 부분마다 실리콘과 고어텍스 같은 방수 소재가 들어갑니다. 제작 도중 실리콘에 미세한 먼지라도 붙으면 방수 기능이 온전히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생산 과정에서 많은 노하우가 필요했습니다.
제품 크기가 작은 데다 커브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어 기기 내부에 각종 부품을 넣는 일도 과제였습니다. 방수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갖춘 부품이 들어가는 반면, 정작 부품 자체는 커브드 형태나 플렉서블 소재가 아닌 게 대부분이었죠. 송유정 선임은 “휘어진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메인보드(main board)를 세 개로 나눠 탑재하는 등 구조를 변경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핀셋으로 잡기에도 어려울 만큼 작은 부품도 있었죠. 개발진은 곡면 압착을 위해 장비를 새로 고안하기도 했습니다.
작은 실장 공간 안엔 자석도 들어가 있는데요. 그 덕분에 기어 핏2는 충전기에 어느 방향이든 살짝만 올려도 쉽게 충전기에 부착됩니다. 김현준 책임은 “충전단자인 포고(pogo) 핀은 기어 핏2 본체 한쪽에 있지만 사용자가 상하 방향을 구분하며 올려놓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땀으로 충전 접촉 부분이 쉬 녹슬지 않도록 추가 작업까지 진행됐죠.
이 같은 개발진과 디자이너의 노력 덕분에 기어 핏2는 프리미엄 콘셉트에 꼭 맞는 스포츠 밴드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운동하는 날이든 그렇지 않은 날이든 가볍게 착용할 수 있고 사용자가 더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기어 핏2.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도 기어 핏2와 함께 활동량을 늘리고 스타일까지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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