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DC를 기대한다! 당신이 개발자라면 꼭 와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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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삼성전자 C랩 프로젝트 중 하나인 ‘링크페이스’를 만든 개발자들입니다.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17, 이하 SDC 2017)를 앞뒀던 지난 몇 주간, 밤낮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1년 동안 개발하고 다듬어온 우리 팀의 자식(!)인 링크페이스를 전 세계 개발자들 앞에 선보이는 자리를 앞두고 긴장의 연속이었는데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향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제 저희는 큰 선물을 받은 느낌으로 돌아왔습니다.

SDC 2017


링크페이스(LinkFace)
는?

임직원 스스로 아이디어를 제안해 자율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사업화까지 추진하는 제도인 삼성전자 C랩(Creative Lab)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얼굴 표정이나 눈의 움직임, 입 모양 같은 생체 신호를 바탕으로 VR 기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사용자가 손을 움직이지 않아도 VR 기기를 쉽게 이용함으로써, 더욱 편리하고 몰입감 있게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입니다.

 

개발자 옆에 개발자, 또 개발자… 함께 나눠서 더욱 유익한 이야기

개발자 콘퍼런스라는 이름답게 SDC 2017에는 세계 곳곳에서 많은 개발자들이 모였습니다. 이틀간의 행사는 전시뿐 아니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가득했는데요. 개발자들이 관심 분야에 대한 이론부터 실제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삼성전자의 각종 제품을  체험하는 건 물론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자발적 연구 프로젝트인 ‘C랩’,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스퀘어’, 삼성 외 다른 스타트업들의 기술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번 SDC에 3명의 팀원이 함께했는데요. 50여 개의 세션 중 각자 듣고 싶은 시간을 정하고, 부스에서 링크페이스를 소개하는 일과 세션에 참가하는 일을 돌아가며 병행했습니다. 일방적인 강의보단 전문가 패널들의 견해를 듣고 함께 질의응답하는 방식이 많았습니다. 기술적인 강연뿐 아니라 시장 전망, 비즈니스 창출 기회 등도 포함돼 개발자로서 시야를 넓히는 기회였죠. 

저희가 참가한 세션 중 ‘인간과 인공지능의 미래(The Future of Human and Machine Intelligence)’ 역시 예상대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머신러닝은 링크페이스와 연관되는 분야라 특히 유익했고, 다른 세션들에도 더욱 관심이 생겼습니다.

sdc 2017 세션 관람 중인 유재봉씨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은 프로젝트? 주위 모두가 수영 선생님인 곳

저희가 글로벌 행사에 참가한 건 4월 미국 LA에서 열렸던 VRLA에 이어 SDC가 두 번째입니다. 이번엔 가상현실(VR)뿐 아니라 IoT·인텔리전스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는 자리이니 ‘과연 많은 사람들이 우리 기술을 보러 와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반나절이 채 지나지 않아 목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희 부스를 찾아온 덕분에 기술을 설명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었죠.

예상 외의 방문자 덕분에 팀원 모두가 신나기도 했습니다. 어펙티바(Affectiva)라는 기업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AI 분야의 유명 스타트업으로, 사람의 감정·반응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요. 이 회사 개발자가 저희 부스를 찾아 생체 신호 데이터를 VR 컨트롤에 응용하는 링크페이스를 살펴봤습니다. 주목받는 기업, 동경의 상대(?)에게 호평을 받고 기술적인 의견도 나누다니! ‘글로벌 개발자 교류의 장이란 게 바로 이런 거구나’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이틀 동안 수많은 개발자들을 만나 저희 솔루션에 대해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SDC 2017에서 만난 참가자들은 체험 후에 ‘좋다’, ‘별로다’ 등 간단한 감상만 남기고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본인의 의견을 자세하게 또 날카롭게 전해줬는데요. 자신의 분야와 연결지어 새로운 인사이트를 들려주는 개발자들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1년 동안 링크페이스를 개발하며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의견도 다수 받았습니다. 모든 이야기들이 링크페이스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SDC 2017에 함께한 삼성전자 C랩 프로젝트 담당자들. (사진 왼쪽부터) 강혁, 유재봉, 남궁훈, 홍덕기 씨
▲SDC 2017에 함께한 삼성전자 C랩 프로젝트 담당자들. (사진 왼쪽부터) 강혁, 유재봉, 남궁훈, 홍덕기 씨

 

개발자로서 가슴 뛰는 현장

개발자들 중에는 혼자 또는 소수로 일하는 데 익숙한 이들이 많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혼자 골몰하고 파고드는 성향이 있는데요. SDC처럼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자리는 그래서 더욱 소중합니다.

저희가 SDC 2017에서 본 개발자들은 자기 분야에만 국한되기보단 여러 분야에 걸쳐 관심을 주고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세션에서 예정된 시간이 끝나는 것도 모를 만큼 열띠게 토론했고,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저희 자신도 그랬고요. 모든 개발자들에게 ‘여긴 꼭 와야 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도 많은 분들이 개발자로서 가슴 뛰는 현장을 경험하길 기대합니다.

SDC 2017

by 강혁, 유재봉, 홍덕기

삼성전자 C-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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