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공간’ 넘어 ‘이야기’ 전하다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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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에서 만난 삼성전자 이야기 10 라디오, '공간' 넘어 '이야기' 전하다

불과 몇 시간 후(8일, 현지 시각)면 미국에선 제45대 대통령 선거가 시작됩니다. 자국은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 매체가 개표 과정을 TV나 인터넷으로 보도, 중계할 텐데요. 그렇다면 인터넷은커녕 TV도 없던 시절, 동일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투표 결과를 어떻게 확인했을까요? 정답은 바로 ‘라디오’입니다. 온 가족이 모여 귀를 쫑긋 세운 채 라디오를 듣는 모습, 수십 년 전만 해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TV가 보급되기 전 우리나라 상황도 마찬가지였죠. ‘S/I/M에서 만난 삼성전자 이야기’, 오늘의 주인공은 라디오입니다.

 

최초 방송일은 110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

“하나, 둘, 셋…. 제 목소리 들리십니까?” 1906년 12월 24일, 세계 최초로 라디오 방송이 시작됐습니다. 뉴잉글랜드(New England)를 향해 가던 선박의 무전기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와 캐럴이 흘러나왔는데요. 남자는 끝으로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란 성탄절 인사를 전했죠. 목소리의 주인공은 캐나다 출신 미국 무선공학자 레지날드 페슨든(Reginald Fessenden, 1866~1932)이었습니다.

미국 제2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개표 결과를 라디오로 방송하던 모습▲미국 제2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개표 결과를 라디오로 방송하던 모습

이후 1920년 1월, 미국 원자로 제조 기업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가 피츠버그(Pittsburgh)에 세계 최초의 라디오 정규 방송국 KDKA를 개국했는데요. KDKA는 그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제29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을 진행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신문보다 빠른 라디오의 전달 능력에 환호했는데요. 이는 본격적 라디오 시대를 이끄는 계기가 됐죠. 실제로 이후 수백 개 기업이 라디오 수신기를 생산하며 라디오 방송의 대중화가 시작됐습니다.

 

경성방송국∙최동욱… ‘라디오 시대’ 막 열다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국은 1926년 11월 30일 설립, 이듬해 2월 16일 첫 방송을 개시한 경성방송국입니다. 당시 경성방송국은 한∙일 두 언어를 동일 채널에서 방송하는 혼합 방송이었는데요. 1927년 3월엔 시내 중계방송이, 그해 5월엔 지방(인천) 중계방송이 각각 최초로 진행됐죠.

‘우리나라 최초 디스크자키’ 기록 보유자 최동욱씨▲‘우리나라 최초 디스크자키’ 기록 보유자 최동욱씨

우리나라 최초의 디스크자키(Disk Jockey, DJ)는 지난 1963년 동아방송 개국 사원으로 입사하며 방송계에 진출한 최동욱씨였는데요. 최씨는 1964년부터 KBS2 라디오 프로그램 ‘금주의 히트 퍼레이드’를 맡아 미국 빌보드 차트(bill board chart) 수록 최신 팝송을 소개했습니다. 프로그램 선곡부터 스크립트 작성까지 직접 진행했죠.

 

라디오광(狂)의 필수품 ‘모노 라디오 카세트’

‘모노 라디오 카세트(모델명 ’SP-320P’)’▲1974년 출시돼 선풍적 인기를 끈 ‘모노 라디오 카세트(모델명 ’SP-320P’)’

삼성전자(당시 ‘삼성산요전기’)는 1970년 5월 최초로 라디오를 생산했는데요. 처음엔 수출용으로만 제작, 출시됐으며 국내 판매가 이뤄진 건 1972년부터였습니다. 1974년엔 카세트를 함께 재생할 수 있는 카세트 라디오가 출시됐는데요. 그해 선보였던 모노 라디오 카세트(모델명 ‘SP-320P’)는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끌며 히트 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1986년 TV 방송수신이 가능한 라디오(모델명 ‘RP-90T’)▲삼성전자는 1986년 TV 방송수신이 가능한 라디오(모델명 ‘RP-90T’)를 출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후에도 꾸준히 라디오를 개발, 1978년 또 다른 라디오 카세트(모델명 ‘RC325W’)를 하나 출시했는데 역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제품은 특히 그 성능을 인정 받아 당시 신제품경진대회에서 상공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1979년엔 라디오 카세트에 스테레오 기능이 추가된 최초의 스테레오 카세트(ST-329)를, 1986년엔 국내 최초로 TV 방송 수신이 가능한 라디오(RP-90T)를 각각 선보이며 국내외에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알렸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손 안의 라디오’ 밀크 

요즘은 워낙 다양한 매체가 등장, 라디오 기기를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라디오 방송은 물론, 듣고 싶은 음악까지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죠.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MILK)’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밀크는 △라디오 스테이션(무료, 매일 업데이트) △음원 스트리밍 △희망 음악 검색·다운로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죠.

밀크 스테이션 실행 화면 ▲밀크 스테이션 실행 화면. 테마별 스테이션에 접속하면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등장에서부터 한 세기를 거치며 라디오 청취 방식은 꽤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라디오란 매체 자체가 지닌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은 세월이 흘러도 오롯이 남아있죠. 어쩐지 ‘추억’이 연상되는 가을, 오랜만에 라디오를 들으며 아날로그 감성에 빠져보시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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