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연결되는’ IoT 세상, 한발 앞서 체험해보니
▲라스베이거스 샌즈홀(Sands hall)에 마련된 ‘오픈커넥티비티재단’ 부스 전경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는 매해 초, 글로벌 기업의 최신 기술과 제품이 한자리에 집결되는 행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불과 수 년 전만 해도 가전제품이 전시물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과거엔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품목의 등장이 점차 잦아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죠.
흔히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머지않았다”고들 합니다. ‘산업 간 융합’을 골자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가능해진 첫 번째 요인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이란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텐데요. 올해 CES 행사장 한편을 장식한 오픈커넥티비티재단(Open Connectivity Foundation, 이하 ‘OCF’) 부스는 IoT의 미래를 한발 앞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단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현장, 삼성전자 뉴스룸이 다녀왔습니다.
‘글로벌 최대 오픈 IoT 표준 단체’ OCF, 단독 부스 마련
OCF의 전신은 삼성전자와 인텔을 중심으로 지난 2014년 7월 설립된 오픈인터커넥티비티컨소시엄(Open Interconnectivity Consortium, OIC)입니다. 이후 지난해 3월 △마이크로소프트 △일렉트로룩스 △퀄컴 등 올신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 소속 주요 멤버 기업이 합류하며 OCF로 그 명칭이 바뀌었는데요. 지난해 10월엔 올신얼라이언스와의 합병을 거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대 오픈 IoT 표준 단체’로 급부상했습니다. 2017년 1월 현재 회원사는 300개를 넘어섰죠.
OCF의 목표는 ‘수직적이고 다양한 시장 환경에서 기기 간 정보 처리 상호 운용성을 높인 통합 솔루션 구축’입니다. 사람끼리도 사용 언어가 다르면 소통에 문제가 생기듯 전자제품 간 소통, 즉 IoT가 원활하게 구현되려면 적용 솔루션이 동일해야 하니까요.
▲OCF는 전자제품 간 상호 정보처리 효율성 제고를 통해 ‘모든 게 궁극적으로 연결된 세상’을 추구합니다
OCF는 올해 CES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이 오픈 IoT 표준의 의미를 쉽게 이해, 체험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OCF ‘다이아몬드’ 회원사 자격으로 부스에 참여한 삼성전자는 이 공간에 △패밀리 허브 2.0 △파워봇 △무풍에어컨 Q9500 △스마트 TV 등을 전시했습니다. 최신 삼성전자 제품으로 꾸며진 이곳에서 방문자들은 삼성 기어 S3(이하 ‘기어 S3’)로 다양한 가전제품을 직접 제어할 수 있었는데요. ‘미래의 스마트홈이 이런 방식으로 구현되는구나!’ 생각하니 생소하면서도 신기했습니다.
잠시 자리 비웠을 뿐인데… 더 ‘똑똑하게’ 움직이는 가전
▲거실존에선 최신 삼성 가전제품이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광경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부스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거실’ 존이었습니다. 탁자에 놓인 기어 S3를 손목에 착용하고 ‘외출’ 버튼을 누르자, TV와 조명이 꺼지고 에어컨이 작동을 멈췄습니다. 주인이 자리를 비운 동안 활동을 시작하는 전자제품도 있었는데요. 로봇청소기는 주인이 나가길 기다렸다는 듯 집안 곳곳을 누볐습니다. 이번엔 ‘귀가’ 버튼을 눌러봤는데요. 금세 TV와 조명이 켜지고 에어컨이 작동했습니다. 로봇청소기는 본래 위치로 돌아가 충전을 시작했죠.
▲기어 S3로 ‘외출’ 버튼을 누르면 에어컨이 작동을 멈추고 로봇청소기가 바닥을 청소하기 시작합니다
집 안팎 어디서든 기어 S3를 간단히 ‘터치’하는 동작만으로 집 안 가전제품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는데요. 일부 전자제품은 보다 세밀한 기능 제어도 가능했습니다. 늘 손에 착용하고 다니는 웨어러블 기기로 제어할 수 있는 점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키오스크존에서 기어 S3로 로봇청소기를 제어하는 모습
TV 제어도 기어 S3로 가능합니다. 더 신기한 건 ‘기기 간 연동’ 부분이었는데요. 이를테면 기어 S3로 TV의 ‘영화’ 모드를 설정했더니 그에 따라 주변 가전제품의 상태도 자동으로 바뀌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에어컨은 ‘쿨러’ 모드로 전환됐죠. 작동하던 로봇청소기는 주인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도록 원위치로 돌아가 충전을 시작했고요. 상황별 기기 제어가 가능한 특징을 잘 활용하면 ‘나만의 스마트홈 구축’도 한층 쉬워지겠죠?
자동차 내비게이션∙잠금장치∙차창 작동 제어도 기어 S3로
▲기어 S3 화면을 살짝 탭(tap)하거나 스와이프(swipe)하는 동작만으로 자동차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차고로 자릴 옮겨 IoT 환경을 자동차에 적용해봤습니다. 이 공간에 전시된 자동차 내 HVAC(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와 내비게이션, 잠금장치는 서로 연동돼 있습니다. 역시 기어 S3를 간단히 조작하기만 해도 손쉽게 제어할 수 있죠. 기어 S3를 연속으로 몇 번 눌렀는지에 따라 잠금 설정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면 디스플레이를 상하좌우로 살짝 밀어주면 선루프와 차장을 여닫을 수도 있죠.
삼성전자, ‘OCF 인증 테스트 통과 제품’ 계속 늘려갈 계획
▲CES 2017 내 OCF 부스엔 삼성전자 외에도 다양한 회원사가 동참, ‘IoT가 이끌 미래상’을 제시했습니다
OCF 부스엔 삼성전자 제품 외에도 여러 제조사의 OCF 기기가 함께 전시됐습니다. 제조사가 서로 다른 이 제품들이 한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유기적으로 움직인단 사실이 무척 인상 깊었는데요. 앞으로 산업 간 정보 공유가 더 활발해지고 IoT 기술이 점차 발전할수록 더 많은 제품이 하나로 연결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삼성 냉장고 패밀리허브는 기어 S3와의 연동을 통해 도어(door) 상태를 기어 S3 알림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파워쿨∙파워프리즈∙아이스메이킹 등 모드 전환 작업도 한층 수월해졌습니다
삼성 냉장고 패밀리허브와 에어컨 등 일부 가전제품은 이미 세계 최초로 OCF 인증 테스트를 통과했는데요.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TV∙스마트폰 등 전 제품군이 OCF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글로벌 회원사들과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OCF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IoT 제품도 출시할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스마트홈을 비롯한 주요 IoT 분야의 표준이 될 오픈소스(IoTivity 프로젝트) 개발과 활성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OCF가 바꿀 미래의 모습,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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