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구경북 경제에 돛 달다]‘C랩 1기 우수 졸업생’ 김상규 수하우스 대표의 신제품 출시 행사장에 가다
‘으~ 냄새!’ 볼일 보러 들어간 화장실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면 참 고통스럽죠? 사람의 용변에서 나는 냄새를 ‘용변 악취’라고 하는데요. 코끝을 찌르는 불쾌한 냄새는 아무리 가족 사이라 해도 참 견디기 어렵습니다.
매일 아침 아들에게서 “아버지만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면 지독한 냄새가 난다”는 투정을 듣던 한 아버지가 이 문제를 멋진 아이디어로 극복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김상규 수하우스 대표입니다.
김 대표가 실생활에서 겪었던 경험에 탄탄한 기술력을 더해 만든 용변 악취 제거 장치 ‘변기에어커튼-에티쉬’(이하 ‘에티쉬’)의 제품 출시 행사가 지난 26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있었는데요. 그 현장에 삼성투모로우가 다녀왔습니다.
화장실 악취를 물에 녹여 없앤다?
에티쉬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반영하듯 행사 현장엔 많은 사람이 모여 제품 발표를 지켜봤습니다. 제품명 에티쉬는 영단어 ‘에티켓(etiquette)’과 ‘프레시(fresh)’의 합성어라고 하는데요. 김인규 수하우스 이사는 “‘사람들이 화장실을 편리하고, 깨끗하고, 냄새 안 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습니다.
에티쉬는 용변 악취의 주원인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가 물에 잘 녹는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는데요. 사람이 용변을 보기 위해 양변기에 앉으면 자동으로 센서가 이를 감지(수동 설정도 가능)해 모터가 작동합니다. 용변 중 발생한 악취는 수조 속에 설치된 모터에 의해 변기 구멍으로 흡입된 후 수조 속에서 녹는데요. 용변이 끝난 후 물을 내리면 악취가 녹은 물도 함께 정화조로 배출되는 방식입니다. 얼핏 간단해 보이는 방식이지만 탈취율이 95%에 이른다고 하니 그 성능이 대단하죠?
▲ 실제 에티쉬가 설치된 양변기를 작동시켜가며 에티쉬 작동 원리를 설명 중인 김상규 수하우스 대표
사실 용변 악취는 ‘고약한 냄새’ 이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이 악취 때문에 용변 도중 물을 내리는데요. 이때 변기 속에 고여있던 물과 새로 들어오는 물이 부딪히며 물방울과 함께 변의 세균이 공기 중으로 튀어 오르게 됩니다. 이 세균은 인체에 달라붙어 요도염∙방광염∙신우신염∙자궁암 등의 원인이 되는데요. 하지만 에티쉬를 사용하면 중간에 물을 내려야 할 필요가 없으므로 세균에 노출될 우려가 없습니다.
용변 중 물을 내리지 않으면 좋은 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경제성입니다. 용변을 볼 때마다 몇 번씩 물을 내릴 필요가 없으니 그만큼 물 사용량이 줄어들겠죠? 또 화학적 요소를 사용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악취를 제거하기 때문에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화학제품에 민감한 분이 사용하기에도 제격입니다.
“삼성전자 덕에 에티쉬 상품화에 성공했죠”
남부럽잖은 기술력으로 무장한 수하우스는 사실 창업 3년차 스타트업입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수하우스는 대한민국 창의력 공모대전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로 훌륭한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능력을 제대로 펼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수하우스에 한 줄기 희망이 됐던 게 바로 C랩(C-LAB, Creative Laboratory)이었습니다.
C랩은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우수 창업∙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인데요. 수하우스는 C랩 1기로 선발돼 6개월간의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올 6월 졸업했습니다. 수하우스는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 경영∙기술 멘토링과 창업 지원 교육, 국내외 투자 유치 기회 제공 등 독립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받았는데요.
김상규 대표는 “스타트업은 기술 개발 비용보다 홍보∙마케팅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이를 상품화시키기 어렵다”며 “C랩을 통해 알게 된 삼성전자 멘토들의 조언과 지원 덕분에 이렇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습니다. 신제품 발표 현장에 참석한 양원준 삼성전자 창조경제사무국 부장은 축사를 통해 “C랩 1기 졸업생인 수하우스가 좋은 제품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적이기까지 한 에티쉬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상규 대표는 “C랩에서의 경험이 에티쉬 출시에 큰 도움이 됐다”며 삼성전자에 고마워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행사장에 삼성전자를 대표해 참석, 축사를 전한 양원준 부장
수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치고 소비자와 만날 채비를 마친 수하우스는 이날 신제품 출시 행사를 통해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습니다. 기업을 경영하다보면 여러 어려움과 난관에 부딪히겠지만 ‘인간 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수하우스의 꿈은 꼭 이뤄질 거라 믿습니다. 수하우스가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 삼성투모로우 독자 여러분도 꼭 지켜봐주세요.
‘삼성전자, 대구경북 경제에 돛 달다’ 시리즈 콘텐츠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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