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날 특집 인터뷰] 서영진 삼성전자 제품환경팀장 “삼성 친환경 제품, 다양한 고민의 산물이죠”

20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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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꽃들이 만발하는 요즘, 여러분은 우리가 사는 별 ‘지구’에 대해 얼마나 자주 생각하시나요? 오늘(22일)은 ‘지구의날’인데요.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지구의날은 순수 민간운동에서 출발해 그 의미가 더욱 남다릅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지구의날을 맞아 “자나깨나 삼성 제품의 환경친화성을 고민한다”는 서영진 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 부장(제품환경팀장)을 만났습니다.

서영진 삼성전자 제품환경팀장

 

“갤럭시 S7, 친환경 스마트폰으로도 손색 없어”

서영진 팀장은 삼성전자가 가장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7 얘기부터 꺼냈습니다. 친환경 제품을 언급하는데 갤럭시 S7이 나와 의외라고 생각하신 분도 있으실 텐데요. “갤럭시 S7은 뛰어난 성능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지만 친환경 제품의 대표 모델로도 손색이 없다”는 게 서 팀장의 생각입니다.

서영진 삼성전자 제품환경팀장

그에 의하면 갤럭시 S7은 이전 갤럭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재생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잠재적으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소재, 이를테면 △니켈 △안티몬 △브롬계 난연제 등을 쓰지 않았습니다. 충전기와 이어폰 케이스엔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했죠.

사실 이 같은 친환경 노력이 사용자에게 제품의 성능이나 디자인만큼 즉각적으로 각인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소재 선택에서부터 제작,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소재 선택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여부 생각하죠”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한 고민은 소재 선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인체에 해가 되진 않는지, 재활용이 가능한지 등 다양한 각도에서 꼼꼼하게 소재를 고민하는 거죠. 물론 전자제품인 만큼 첨단 기능 탑재 여부가 최우선적 고려 대상이지만 때로 친환경 소재 자체가 제품의 정체성을 완성해주기도 합니다.

서 팀장은 대표적 예로 ‘갤럭시 영2(Galaxy Young2)’를 꼽습니다. “갤럭시 영2는 어린 사용자를 대상으로 기획된 제품인 만큼 소재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는 게 그의 설명인데요. 실제로 이 제품은 오랜 시간 손에 쥐게 마련인 스마트폰의 특성을 고려해 공업용 옥수수에서 추출된 원료를 케이스 제작에 적용했습니다(식물성 소재 20%, 재활용플라스틱 20% 함유). 갤럭시 영2의 친환경 소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최근 출시된 2016년형 커브드 TV엔 좀 특별한 소재가 사용됐는데요. 서 팀장은 “비밀은 스피커에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를 플라스틱 소재로 활용한 건데요. 일산화탄소를 포집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과 합성한 신소재 폴리케톤을 커브드 TV 스피커 제작에 활용했습니다. 환경친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다보니 새로운 시각이 열린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서영진 팀장이 이끄는 팀원들은 사무실과 실험실을 오가며 유해물질을 분석•연구 한다▲서영진 팀장이 이끄는 글로벌CS센터 내 제품환경팀원들은 사무실과 실험실을 오가며 유해물질을 분석·연구합니다

소재 선택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노력을 기울이려면 다양한 부서와의 의견 조율이 필수인데요. 성능이나 디자인을 포기하면서까지 친환경 소재 사용을 주장할 순 없겠죠. 비용 또한 문제입니다. 제품이나 포장 소재를 바꾸면 초기 비용이 증가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신제품 기획 단계에서 성능, 디자인,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다양한 부서와의 치열한 협업은 일상다반사가 됐습니다.

 

제품 제작만?… 국내외 환경 교육으로 고용 창출도

완성된 제품이 얼마나 환경친화적인지가 중요해진 만큼 해당 제품을 만드는 작업 환경 역시 중요한데요. 서 팀장은 “사업장의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관련 지표들을 명확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은 신재생에너지 도입, 그리고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수치 저감 등 두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서 팀장이 말하는 '자체적 환경지표 관리'의 기준은 관련 법규보다 훨씬 엄격합니다.

서영진 팀장이 이끄는 팀원들은 사무실과 실험실을 오가며 유해물질을 분석•연구 한다

소비자의 인식 개선도 중요한 부분인데요. 삼성전자는 국내외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는 한편, 개발도상국의 녹색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서 팀장은 “초등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스쿨’을 운영해오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환경상식을 전달할 뿐 아니라 '탄소발자국'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활 속 에너지 사용 습관 점검 기회도 제공, 인솔교사와 참가 학생 모두에게 반응이 좋다”고 자부했습니다. 지난해에만 18회에 걸쳐 교육을 진행했고 7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고 하네요.

친환경 노력엔 국경이 없습니다. 캄보디아에선 환경 교육과 함께 고장난 전자제품을 수리해 쓸 수 있도록 수리 서비스 기술 교육을 동시에 진행했는데요. 해당 교육을 이수한 현지인 중 일부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취업하거나 전자제품 수리점을 창업, 녹색 교육이 일자리 창출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사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실제 교육 이수 후 전자제품 수리점을 운영하며 감사 편지를 보내온 이들의 사례를 소개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마지막 목표? 자원 선순환체계 구축"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꽤 높은 친환경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기준 수립 단계에선 세계 각국의 친환경 인증 등급을 참고했다고 하네요. 삼성의 친환경 제품 등급은 △프리미엄 에코 프로덕트 △굿 에코 프로덕트 △에코 프로덕트 등 총 세 단계로 구분되는데요. 삼성전자는 그중 차상위 등급인 굿 에코 프로덕트 기준을 만족시킨 제품에만 ‘친환경 제품’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깐깐한 기준 덕분일까요, 삼성전자의 친환경 노력은 해외에서도 조금씩 인정 받고 있습니다. 이미 다양한 국가에서 친환경 인증과 어워드를 받았고, 얼마 전엔 미국 환경청이 주관하는 에너지스타상에서 국내 전자업계 중 최초로 4년 연속 ‘지속가능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팀원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한 서영진 팀장. 일부 팀원들은 실험실에서 유해물질 분석을 진행하고 있어 함께 하지 못했다.▲팀원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한 서영진 팀장. 일부 팀원은 실험실에서 유해물질 분석을 진행 중이어서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서 팀장은 “부품 구매에서부터 제품 개발과 제작, 소비자 사용 단계, 폐제품 회수·재활용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환경 부하를 줄이고 자원 효율을 극대화하는 자원 선순환체계를 확립하고 싶은 게 꿈”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는 “친환경 제품 앞에  ‘뛰어난 성능과 매력적 디자인, 합리적 가격까지 겸비한’이란 수식어가 붙어야 비로소 내 꿈이 진정한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 팀장이 꿈이 실현되려면 전사적 협력이 전제돼야 합니다. 하지만 전망은 밝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37%였던 삼성전자의 굿 에코 프로덕트 비율은 2년 만인 지난해 74%까지 상승했습니다. ‘세계 최고 친환경 기업’의 목표, 이쯤 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죠?

▲삼성전자의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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