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기획] 사회공헌을 말하다_(67) 교통약자 버스 탑승 솔루션, 지우양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하다

삼성투모로우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이 만약 눈을 가린 채 버스를 탄다면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울까요? 오늘 ‘사회공헌을 말하다’에선 시각장애인 양지우양이 홀로 버스 타기에 도전한 얘길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지우양은 태어날 때부터 세상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지우양에게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는 피아노는 늘 꿈이자 희망이 됐죠. 하지만 지우양은 피아노 치는 것 말고도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요. 가장 하고 싶은 건 바로 ‘메이크업 기술 배우기’입니다. 피아노 연주회에 갔을 때 예쁘게 꾸미고 온 친구들이 부러워서였는데요. 하지만 지우양에겐 메이크업 학원에 가는 일조차 쉽지 않습니다. 시각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인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인데요. 

그런 지우양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2014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서 ‘시각 장애인 버스 탑승 솔루션’으로 대상을 받은 ‘손길’ 팀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실제 상용을 위해 개발되고 있단 건데요. 시행을 앞두고 지우양에게 직접 사용해볼 기회가 제공됐습니다. 과연 지우양은 버스를 타고 메이크업 학원까지 잘 도착했을까요?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 정류장으로 나서는 지우양. 손길 팀은 버스 승차 구역에 기존과 다른 색(분홍색)의 점자 보도블록을 추가해 시각장애인과 버스 운전기사가 보다 쉽게 서로 탑승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탑승 구역에 도착한 지우양은 스마트폰으로 버스 탑승 솔루션 앱을 구동합니다. 앱에서 나오는 소리로 탑승할 버스를 검색, 예약하는데요. 예약이 완료되자 정류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버스의 단말기에 ‘다음 정류장에 도움이 필요한 승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란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메시지를 본 버스 기사가 해당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지우양을 확인하고 정차하죠.

버스가 정류장 가까이 다가오자 지우양의 스마트폰에선 진동과 함께 “OOO번 버스가 정차한다”는 안내 음성이 나옵니다. 버스가 정차하면 버스 출입문 스피커에서 해당 버스가 도착했단 방송이 한 번 더 나오는데요. 덕분에 지우양은 안심하고 버스에 오를 수 있습니다. 

벌써 내려야 할 정류장에 거의 다 왔는데요. 지우양이 앱을 통해 하차 버튼을 누르자 버스 단말기에 ‘다음 정류장에 하차 예정인 승객이 있습니다’란 메시지가 뜹니다. 버스 기사가 이를 확인하고 버스를 세우는데요. 지우양은 한 승객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버스에서 내립니다. 

버스정류장에 먼저 도착해 지우양을 기다리고 있던 지우양의 엄마는 딸이 버스에서 무사히 내리는 걸 보자 한걸음에 달려가 꼭 안아줬는데요. 지우양 역시 혼자 버스를 타고 왔단 사실이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이 날 것 같은 표정입니다.

지우양은 배우고 싶었던 예쁜 화장법까지 배워 소원 성취를 했는데요. 지우양에겐 결코 잊지 못할 날이 된 듯하죠?   

지우양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준 손길 팀은 삼성전자와 함께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지체장애인 등 보다 많은 교통약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에 힘쓰고 있는데요. 이들에게 버스를 타는 게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아이디어와 삼성전자의 착한 기술이 만나 어려운 이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모습, 아름답지 않나요? 앞으로 손길 팀의 교통약자 버스 탑승 솔루션이 어떻게 실행될지 여러분도 함께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유난히 따뜻하고 행복했던 지우양의 하루,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