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땅, 세네갈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다! 세네갈 지역전문가 김혜민 대리

2014/08/28 by 삼성전자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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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이 빠뜨려서는 안 될 부분, 바로 ‘인재 양성’입니다. 무엇보다 기업활동이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은 만큼 글로벌 기업엔 차별화되고 미래 지향적인 인재 양성 제도가 필요한데요. 이에 삼성전자는 ‘지역전문가’, ‘현장전문가’, ‘글로벌 모빌리티’ 등 다양한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중 지역전문가로 왕성하게 활약했던 삼성전자 임직원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하는데요.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지역전문가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김혜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냉장고PM2그룹 대리를 함께 만나 볼까요?

김혜민 대리가 카메라 앞에서 미소를 띠고 있다.▲ 미지의 땅을 개척하고 돌아온 김혜민 대리를 소개합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 지역전문가를 파견하고 있습니다. 국가별 환경을 비롯해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지역전문가 파견 기간이 정해지는데요. 최근에는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미개척 지역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들 지역으로의 파견을 장려하고 있죠.

 

예상치 못한, 하지만 가능했던 도전

“세네갈? 가만있자… 어디 있는 나라더라?”

세네갈 지역전문가 파견이 결정된 후,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김혜민 대리의 심장은 쉴 새 없이 뛰었습니다. 낯선 땅과 예측할 수 없는 미지의 경험이 주는 기대감과 긴장감 때문이었죠.

지역전문가 활동을 하기 위해 김혜민 대리가 만든 명함으로, 자신의 캐리커쳐와 세네갈과 한국의 국기가 그려져있다.▲ 지역전문가 활동을 하기 위해 김혜민 대리가 만든 세네갈 명함입니다. 참 아기자기하죠?

학창시절, 그는 배낭여행을 즐기는 당찬 여대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아프리카는 ‘언젠가 가게 될 것’이란 생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먼 나라였는데요. 예상치 못한 순간, 그는 아프리카, 그 중에서도 생소한 세네갈로 지역전문가 활동을 떠나게 됐습니다.

“업무 특성상 20여 개국으로 출장을 다닌 그도 아프리카 방문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왔을 텐데요. 조금 두렵기도 했지만, 회사의 든든한 응원을 받으며 김혜민 대리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아프리카 지역에 총 3명의 여성 임직원을 파견했습니다. 그중 김혜민 대리는 여성 임직원 최초, 아니 모든 임직원 최초로 세네갈로 파견돼 지역전문가의 길을 닦았는데요. 세네갈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세네갈에서 김혜민 대리가 묵었던 나무 위의 집 사진▲ 나무 위의 집에서 보낸 하룻밤은 세네갈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로맨틱했다고 합니다.

흑인 노예들의 슬픈 역사와는 달리 평화로워 보이는 초록빛 바다와 고레섬.▲ 흑인 노예들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고레 섬의 풍경입니다. 고통스러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무척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죠?

보통 아프리카라고 하면 치안을 비롯해 많은 생활 편의시설이 취약할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혜민 대리가 파견된 지역은 바다가 아름다운 도시였는데요.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치안도 안전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에 그녀는 세네갈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두려워할 지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그래서 더 당차게 지역전문가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단, 지역전문가로 활동하는 동안 거주할 숙소나 교통편 등의 인프라는 스스로 알아보고 비교하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해 그녀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고 하는데요. 모든 것이 처음이라 서툴기도 했지만, 김혜민 대리는 지역전문가의 기틀을 닦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서툴렀던 생활들도 점차 익숙해졌답니다.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으로 세네갈에서 인생 2막 시작

해외 출장이 잦은 업무를 수행했던 그녀에게 외국어 습득은 필수였는데요. 세네갈은 지역 고유 언어가 있긴 하지만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어 언어에 대한 부담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대신 김혜민 대리는 세네갈의 다양한 문화를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세네갈 전통 바틱 체험하고 있는 김혜민 대리(왼쪽) 와 직접 만든 바틱을 건조하기 위해 빨래줄에 널어놓았다.(오른쪽)▲ 세네갈 전통 바틱 체험을 하며 멋진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답니다.

김혜민 대리는 “프랑스 문화원에서 프랑스어를 배우며 남는 시간에는 세네갈 주민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는데요. 세네갈 주민들을 만나 대화하며 언어 실력도 쑥쑥 향상됐다고 합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세네갈 주민들과 함께 백사장을 무작정 뛰기도 하고, 함께 서핑, 승마를 즐기는 등 김혜민 대리는 세네갈 주민들과 함께할 기회가 주어지면 주저하지 않고 참여해 그들의 문화와 생활을 몸으로 익혔습니다.

이를 통해 조금씩 세네갈 지역 주민들을 알아가게 됐는데요. 이 인연을 계기로 지역 내 꽤 큰 규모의 식품 가공업체를 견학하며 세네갈의 문화와 특성을 더 깊게 알게 됐다고 합니다.

아프리카를 움직이는 30인 중 한 명으로 뽑힌 파티센(Patisen) 사장의 명함(왼쪽)과 그의 식료품 공장(오른쪽)▲ 아프리카를 움직이는 30인 중 한 명으로 뽑힌 파티센(Patisen) 사장의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낯선 외국인이 아닌, 친한 친구처럼 세네갈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서려 했던 김혜민 대리는 어느덧 그들과 언어의 장벽이 없을 정도로 프랑스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됐는데요. 현지에서는 프랑스 언어능력시험 DELF B2를, 귀국 후에는 불어권 파견자 중 유일하게 프랑스어 1급 자격을 취득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죠?

뿐만 아니라, 세네갈에서 진행되는 삼성전자의 봉사활동에 참여해 선행을 베풀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역전문가로 활동할 당시 띠에스라는 도시에 삼성 임직원봉사단 50명이 파견돼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며 통역과 운영 담당자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기억을 떠올렸는데요. 세네갈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개인적으로 보람있는 일인데, 회사가 앞장서 봉사활동을 실천해 굉장히 자랑스러웠다고 하네요. 실제로 당시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은 세네갈 현지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죠?

 

이젠 너무 익숙한 ‘모리타니아산 문어’

귀국한 지 벌써 2년이 됐지만, 김혜민 대리에게 세네갈에서의 추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잠시 차가 고장 나 길 한복판에 차를 세워뒀을 때 그녀를 향해 괜찮냐며 안부를 묻던 정 많은 사람들, 잠깐이었지만 한 식구처럼 음식을 나눠 먹던 즐거운 시간들이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딜 가든 아프리카와 관련된 소식을 들을 때면 누구보다 반갑고 관심이 가는데요.

지역 주민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세네갈 지역 주민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

최근에는 우리나라 마트에도 ‘모리타니아산 문어’, ‘세네갈 갈치’ 등 많은 세네갈 식료품이 들어와 그녀의 향수를 더욱 자극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대리는 “세네갈로 떠나지 않았다면 그냥 스쳐 지나갔을 것들이 이제는 너무 반갑고 익숙하게 느껴진다”며 지역전문가로 활동하던 지역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습니다.

미소가 아름다운 김혜민 대리의 사진▲ 김혜민 대리는 아프리카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녀는 “아프리카만의 매력과 수많은 잠재력이 말하는 가능성을 믿는다”며 아프리카 지역의 밝은 전망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김혜민 대리는 아프리카 지역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지역전문가 활동을 하며 겪었던 경험들이 유연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합니다.

세네갈 전통 결혼식에 방문한 김혜민 대리가 현지인과 활짝 미소짓고 있다.▲ 세네갈 전통 결혼식에 방문한 김혜민 대리(왼쪽)

잠재된 꿈을 실현할 기회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 소중한 기회를 어떻게 꾸려나갈지는 여러분의 의지에 달려있죠. 김혜민 대리는 우리나라처럼 삼면이 바다인 나라, 친절하고 순박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세네갈을 언젠가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고 하는데요. 그날을 기다리며 그녀는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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