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젤 돌리는 작동 방식요? 전통 시계를 재해석했죠”_디자이너가 직접 말하는 ‘기어 S2 UX 디자인 뒷얘기’

2015/12/16
공유 레이어 열기/닫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2015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에선 경사가 있었습니다. 삼성 기어 S2(이하 ‘기어 S2’)가 ‘디지털 미디어’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거죠. 이로써 기어 S2는 ‘흥행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바일 기기에 올랐습니다.

기어 S2의 UX(UX, User eXperience) 디자인은 ‘돌린다’는 동사로 대표됩니다. 지난 9월 기어 S2가 출시됐을 당시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 역시 “돌리면, 세상이 달라집니다”였죠. 실제로 기어 S2는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사용성과 시계 특유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원형 디자인을 두루 갖추고 있는데요. 이 같은 디자인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진 UX 디자이너들의 ‘무한도전’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기어 S2 UX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홍승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UX디자인그룹 책임을 만나 기어 S2 UX 디자인 탄생에 얽힌, 보다 자세한 얘길 들었습니다.
 

기어 S2의 시즈널 워치페이스

 

새로운 스마트워치, 원(圓)을 품다

홍승환 삼성전자 UX 디자인그룹 책임이 기어 S2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디자인적 관점에서 기어 S2를 제일 처음 봤을 때 눈에 띄는 건 단연 ‘원형’의 외관입니다. “원형 베젤 인터페이스의 전통적 시계를 디지털 차원으로 재해석했죠. 예전부터 꿈꾸던 일입니다” 홍 책임의 말처럼 원형 스마트워치는 UX 디자이너 사이에서도 오랫동안 ‘꿈의 시계’였습니다.

홍승환 삼성전자 UX디자인그룹 책임

원형은 단순히 ‘아름답다’는 데 그치지 않고 기능적으로도 큰 이점이 있는데요. 홍승환 책임은 “원형은 사각형보다 공간감을 주면서 사용자가 화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를 더 부각하기 위해 화면상의 글자를 가운데로 정렬하고 상∙하단은 작게, 중단은 크게 설정해 집중도를 키웠다”고 말했습니다. 

홍승환 삼성전자 UX디자인그룹 책임이 기어 S2의 워치페이스 바꾸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기어 S2 화면을 둘러싸고 있는 베젤은 원형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이 극대화된 장치입니다. 사용자는 이 베젤을 돌리는 동작만으로 손쉽게 시계를 조작할 수 있는데요. 홍 책임은 “기존 스마트워치가 메뉴를 이동하기 위해 화면을 반복적으로 터치해야 했다면, 기어 S2는 다이얼을 살짝 돌리기만 해도 사용자가 원하는 메뉴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베젤을 돌릴 때 느껴지는, ‘드르륵’ 하는 감촉은 기어 S2 사용자들이 열광하는 요소 중 하나인데요. 이 또한 사용자에 대한 배려로 탄생했습니다. 홍 책임은 “베젤을 부드럽게 돌리는 것과 드르륵 하고 돌리는 것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사람에겐 누구나 ‘머슬 메모리(muscle memory)’란 게 있습니다. 부드럽게 돌아갈 때 보다 약간의 촉각적 자극이 주어질 때 근육은 이를 더 쉽게 기억하죠. 그 과정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메뉴에 보다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기어 S2, 이래서 꼭 사야 한다?!

홍승환 삼성전자 UX디자인그룹 책임이 기어 S2의 워치페이스 바꾸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기어 S2의 UX 디자인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 디자이너들은 ‘사용자들이 기어 S2를 꼭 사야 할 이유’부터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엄마도 쓸 수 있을 정도로 사용하기 쉬워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최적화된 UX 디자인을 찾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UI(User interface) 크기부터 디자인∙움직임 등 형태를 달리한 디자인 시안을 수없이 만들어 사용하며 실험을 거듭했습니다. 홍 책임은 “베젤을 돌릴 때 화면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해야 하는지, 사용자 움직임을 감지한 순간 화면은 시각적으로 어떻게 구현돼야 하는지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모두 최적화하려 노력했다”고 말합니다. 

 

“UX 디자인은 말 그대로 ‘종합 예술'”

“UX 디자인은 멀티디스플리너리(multidisciplinary, 여러 학문 분야에 걸친)한 작업”이란 홍 책임의 말처럼 UX 디자인을 제대로 해내려면 다양한 학문적 소양을 갖춰야 합니다. 인간 행동과 관련된 모든 게 디자인 요소가 되기 때문인데요. 이런 이유로 UX디자인그룹엔 컴퓨터공학∙심리학∙디자인∙공예 등 실로 다양한 전공을 지닌 임직원이 한데 모여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홍승환 삼성전자 UX디자인그룹 책임은 평소 디자인 감각을 기르기 위해 사회,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홍 책임은 “UX 디자이너로서의 감각을 기르기 위해 디자인뿐 아니라 사회과학∙역사∙문화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그가 빠져 있는 책은 ‘The Shortest History of Europe’라고 하네요. 그는 “비전공 분야, 특히 역사 관련 책을 읽다보면 전 세계 사람들의 문화와 행태 차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원형 스마트워치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홍 책임은 “단순히 하드웨어적 혁신을 넘어 원형 스마트워치가 스마트워치의 표준(De Facto Standard)으로 자리 잡고 웨어러블(wearable)기기 생태계를 풍부하게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그 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결심, 삼성전자 뉴스룸도 응원하겠습니다!

 

기업뉴스 > 디자인

제품뉴스 > 모바일

제품뉴스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