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예술이 通했을 때… 김충재·임성빈이 바라본 삼성 가전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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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기능과 카메라 기능이 만나 ‘영상통화’라는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지듯, 각자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더해져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매시업(Mash UP)[1]’이라 한다. 최근의 가전제품 역시 본래의 기능에 디자인적인 예술성을 ‘매시업’하여, 사용자의 감성까지 만족시키는 ‘인테리어 오브제’로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최신 가전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KBIS 2019 현장에서도 의외의 ‘매시업’이 성사됐다. 훈남 미대 오빠와 사랑꾼 건축가로 친숙한 두 명의 예술가, 김충재·임성빈 씨와 삼성전자의 만남이 바로 그것. 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이어온 아티스트들이 바라본 가전은 과연 공간을 어떻게 바꿔나갈까? 삼성전자 뉴스룸이 가전과 예술의 새로운 ‘매시업’ 현장에 동행했다.

건축가 임성빈 씨와 아티스트 임성빈 씨

 

‘나 혼자 사는’ 아티스트 김충재가 말하는 ‘가전’, 그리고 ‘예술’

아티스트 김충재 씨

“개인전, 작품 협업 등 TV 밖에서도 ‘열일’ 중… 과거·미래 아우르는 트렌드 모인 KBIS 2019 기대 만발”

Q. 미대 오빠, 신진 아티스트, 설치 예술가…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만큼 다방면에서 활동 중입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2018년, 첫 번째 개인전을 통해 회화, 조각 등 그간의 작업물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어요. 그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와 기관을 위한 작품 활동을 진행하며 숨 가쁘게 지내왔고요. 올해부터는 지난 2년간 활동했던 신당창작 아케이드[2] 에서 독립해 개인적으로 활동하고 있어, 더 자유롭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1인 가구로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면서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기 위한 노력도 잊지 않고 있죠.

Q. 아티스트로서 최근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는 어떤 것인가요? KBIS 참여 소감도 궁금합니다

최근 예술 활동 중 가장 큰 관심사는 다양한 재료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가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작업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이번 KBIS 2019 전시가 굉장히 기대돼요.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주방·욕실 관련 제품을 볼 수 있는 자리잖아요. 최신 제품 디자인 트렌드도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요.

Q. 삼성전자 부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땠나요? 가장 인상 깊게 본 제품은 무엇이었나요?

평소 다양한 재료를 만지다 보니 소재의 표면처리 등 디테일에 관심이 많은데요, 투스칸 주방 가전 패키지의 마감이 정말 훌륭하더라고요. 스테인리스 스틸 하면 차가운 느낌이 떠오르는데 실제로 만져보니 매트한 동시에 따뜻한 느낌이 들었어요. 함께 디스플레이 된 나무 소재와도 이질감 없이 어울렸고요.

전체적으로 다양한 제품이 통일성 있게 전시된 모습도 인상 깊었어요. 한 단어로 설명한다면 ‘타임리스’요!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색상과 디자인이 주를 이루더라고요. 최근 트렌드와도 잘 맞아떨어지고요.

“혼자 사는 남자의 가전제품 취향은 ‘미니멀’…  디자인적으로 ‘갖고 싶은’ 제품인지 중요해”

Q. 평소 주로 사용하는 가전제품이 있다면?

혼자 살다 보니 불필요한 건 최소화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특히 집에서 밥을 해 먹을 때 동선이 꼬이지 않게 배치가 가능한 소형 가전을 좋아합니다. 원룸에선 주방과 방, 거실이 나뉘어 있지 않아서 주방 가전이 전체적인 방 분위기에 큰 역할을 하잖아요.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고, 오래 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좋아해요.

Q.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나만의 ‘철칙’이 있다면?

새로운 제품이 나왔을 때 ‘꼭 필요한가’, ‘갖고 싶은가’ 이 두 가지 질문을 꼭 해봐요. 디자인 측면에선 ‘갖고 싶은가’란 질문을 만족시켜야 하죠. 그런 면에서 최근 삼성 가전이 디자인적으로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건 매우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공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삼성과 힘을 합쳐 가전제품의 특성을 잘 살려주는 오브제를 함께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티스트 김충재 씨

▲ 김충재 씨는 평소 갖고 싶었던 삼성 가전제품으로 ‘에어드레서’를 꼽았다.

“가전도 나만의 취향에 맞춰 선택… ‘작품 같은 제품’으로 다가갈 것”

Q. 형식을 깨는 디자인, 가구와의 조화, 예술가와의 협업 등 가전이 점점 예술의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로서 이러한 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꼭 필요하고, 무척 중요한 시도라고 생각해요. ‘가심비’나 ‘나심비’란 말처럼 각자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가전을 찾는 시대니까요. 앞으로 가전이 예술과의 ‘매시업’으로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의미 있는 오브제가 되길 바랍니다. 그저 새로운 시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시도와 발전으로 하나의 문화와 역사가 되면 좋겠어요.

Q. 아트 퍼니처, 세라믹 컵과 접시 등 실제 순수 예술과 실용적인 디자인을 접목한 작업물들을 발표하고 계십니다. 현재 가전 업계에 부는 바람과 동일선상인 것 같은데요.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이 있다면?

‘제품 같은 작품’, ‘작품 같은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순수 예술과 제품 디자인을 둘 다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철학이 생기게 된 것 같아요.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지만 사람들이 제 디자인 철학이 담긴 ‘작품’을 오래도록 간직해준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아내와 ‘동상동몽’ 중인 아티스트 임성빈이 말하는 ‘가전’, 그리고 ‘공간’

건축가 임성빈 씨

“공간 디자이너가 바라본 최근 트렌드는 ‘개성’…  가전제품 역시 기술 넘어 문화로 발전할 것”

Q. ‘공간’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을 누비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공간 디자인 회사인 빌트바이와 가구를 비롯한 공간 콘텐츠를 다루는 브랜드인 빌라레코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준비 중인 빌라레코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현재 진행 중인 일 중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인데요. 지금까지 공간 디자인을 하면서 느낀 모든 것을 담아내고자 노력 중입니다.

Q. 다양한 공간 콘텐츠를 만드시면서 느낀 최근의 ‘공간 트렌드’를 짚어 주신다면?

최근에는 예전과 달리 공간에 개성을 담아내려는 노력이 많이 보입니다. 소비자들도 개성이 담긴 공간을 원하고요. 공간에 담기는 가전도 그 역할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해요. 예전의 가전은 기술이 중심이 된 솔루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솔루션을 넘어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집 안에서 가장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 보이는 곳이 주방과 욕실이라 생각해요. 먹고, 씻는 공간이야말로 사람이 누리는 ‘문화’를 대표하니까요. 그래서 주방과 욕실에 특화된 대표 브랜드들이 한곳에 모여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공유하는 KBIS가 무척 흥미롭고, 기대됩니다. 이 자리를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제안하는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습니다.

“가전제품 고르기 전 공간에 대한 ‘상상’부터… 나만의 공간 만드는 데 큰 도움 될 것”

Q. 평소 가전제품을 고르는 방식도 남다를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먼저 제품이 놓일 공간에 서서, ‘이곳에서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할까’를 상상해요. 그러면 언제나 필요한 가구나 가전이 먼저 떠오르게 되죠. 만약 작은 방에서 와이프와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는 모습을 상상했다면, 그에 맞는 의자, 테이블, 조명이나 오디오, 냉장고 등이 연상되죠. 방에 무슨 냉장고가 필요하냐고요? 없어야 할 이유도 없잖아요. 이런 상상력이 자기만의 공간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줄 다양한 가전제품들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Q. 삼성전자 전시관에서도 새로운 영감을 받았나요?

삼성전자 전시관을 처음 보고 든 생각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정말 많이 연구했구나”라는 거였어요. 정말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이 개성 넘치게 마련됐더라고요. 천편일률적이지도 않고 디테일이 살아 있었어요. 삼성전자 제품의 특성을 극대화 해주는 주변 소품도 적절히 배치됐고요. 관람객들이 많은 영감을 받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축가 임성빈 씨

“내 일상의 일부가 된 가전… 기능•외관 넘어 일상의 문화 만들어낼 것”

Q. 건축가로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들었습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발견한 인테리어 디자인 팁이 있다면?

빌트인 가전을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한 게 독특했어요. 최근 빌트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긴 하지만 “단조롭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삼성전자 투스칸은 다양한 컬러와 재질로 소비자들의 개성을 담을 만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공간 디자이너로서 추후 삼성전자와 함께 다양한 빌트인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가전 제품은 어떻게 변해 갈까요?

언제부턴가 에어드레서 앞에서 외투를 꺼내 입고, 착장을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작은 공간을 차지하는 가전 하나가 제 일상의 일부가 된 거죠. 그런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브랜드 역시 흐름에 맞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게 되고요.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삼성전자의 이러한 시도들이 계속되면, 멋진 외관을 넘어 일상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순간이 오겠죠.

‘예술’과 ‘공간’이라는 같은 듯 다른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두 사람은 “가전과 예술의 만남, 그 새로운 시도가 인상적”이라며, “지속적인 가전의 발전은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끼쳐, 향후 문화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새로운 시도와 혁신으로 소비자들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선사할 가전의 미래, KBIS 2019 현장에서 만나봤다.


[1]감자와 다른 재료를 으깨어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것에서 유래, 주로 서로 다른 두 곡을 조합하여 새로운 노래를 만드는 것을 의미했으나, 점차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2]신당 지하 쇼핑센터의 노후한 시설을 리모델링해 공예작가를 위한 창작 공간으로 운영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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