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VR 상용화 버전 써보니] 더 편해진 데다 가격까지 착하네!

지난 24일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 상용화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 4 전용 기어 VR이 첫 출시된 후 세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기어 VR은 여러모로 특별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갤럭시 노트 5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가격(12만9800원, 출고가 기준)이 매우 착해졌습니다. 호환되는 갤럭시 기기를 갖고 있는 소비자라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가상 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기어 VR 상용화 버전에 관심이 많은 독자 여러분을 위해 삼성전자 뉴스룸에서 먼저 체험해봤습니다. 

신형 기어 VR의 모습입니다. 앞만 봐선 이전 모델과 큰 차이점을 모르겠다고요?

얼굴과 맞닿는 부분을 보시면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일단 폼 쿠션이 이전보다 훨씬 부드러운 재질로 바뀌었습니다. 직접 써보니 이전 모델들보다 더 편하고 오래 착용할 수 있었고, 얼굴에 남는 자국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전작 대비 19% 가벼워진 용량 역시 편안해진 착용감에 한몫했겠죠?

바뀐 건 그뿐만이 아닙니다. 기어 VR 오른쪽 옆면에 위치한 터치패드도 훨씬 간편하게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이전 제품은 그냥 매끄러운 평면의 터치패드였는데요. 이번 제품에선 터치패드가 넓어졌을 뿐 아니라 가로·세로로 홈이 파져 사용자가 어떤 조작을 하고 있는지 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뒤로 가기’ 버튼 역시 누르기 편한 곳에 잘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기어 VR 우측 하단엔 미니 USB 전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계속 전원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배터리 걱정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쪽 커버를 벗긴 모습입니다. 두 개의 렌즈와 스마트폰 연결 부분이 있는 건 전작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잊지 않으셨죠? 이번 제품은 처음으로 △갤럭시 노트 5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 등 크기가 서로 다른 2종(種)의 스마트폰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이라는걸요. 

스마트폰 연결 부분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한 덕분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알파벳 ‘B’에 초록색 표시가 돼 있는 게 보이시죠? 바로 갤럭시 S6·갤럭시 S6 엣지와 연결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 단, 불이 들어와 있는 것 같지만 그냥 색깔만 표시된 거란 사실은 ‘함정’!

‘푸시(PUSH)’라고 적혀있는 부분을 아래쪽으로 ‘끙’ 하고 손가락으로 밀어주시면 ‘딸깍’ 하고

아래와 같이 알파벳 ‘A’로 초록색 표시가 옮겨집니다.

이 위치에선 갤럭시 노트 5와 갤럭시 S6 엣지+를 결합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5를 연결해봤습니다.

기어 VR에 스마트폰을 꽂으면 자동으로 인식, 오큘러스(Oculus)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진행됩니다. 

그다음엔 오큘러스 계정을 만들고요.

이제 준비 완료! 가상현실의 세계에 ‘풍덩’ 빠질 준비, 되셨나요?

기어 VR은 360도 파노라믹 뷰와 96도 넓은 시야각을 지원합니다. 마치 영상 속에 사용자가 들어와 있는 듯 생생한 공간감을 선사하죠.

그런데 말이나 글로 아무리 설명해도 가상현실 체험 느낌을 제대로 전달 드리긴 힘듭니다. 말로 설명할 땐 시큰둥하던 사람들도 직접 한 번 써보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와!" 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거든요.

기어 VR이 대충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시다면 유튜브에서 ‘360 VR’을 검색해서 예시 동영상을 보시면 감이 오실 겁니다. 스마트폰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영상의 시점도 바뀌는 동영상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이런 동영상이 바로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진다고 상상하시면 됩니다.

기어 VR을 조금이나마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동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이 있죠. 직접 기어 VR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도 다양하게 마련했습니다. 지난 24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갤럭시 스튜디오와 현대백화점 판교점 내 갤럭시 라운지에선 기어 VR 체험존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내일(27일)부터 사흘간 서울 홍대 상상마당 거리엔 기어 VR을 4D 가상현실로 체험해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simulator) 버스가 등장합니다. 놓치지 말고 체험해보세요. 

기어 VR은 △오큘러스 시네마 △360도 포토 △360도 비디오 등을 통해 다양한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고 국내 소비자를 위한 특화 콘텐츠도 선보입니다. 호러메이즈·T 익스프레스·사파리·썬더폴스·아마존 익스프레스 등 에버랜드의 대표적 놀이기구 역시 360도 VR 영상으로 제공되는데요. 실제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듯 짜릿한 느낌을 체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케이블 채널 엠넷(Mnet)의 인기 음악 순위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도 VR 영상으로 제작, 인기 가수들의 공연장에 있는 듯한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롭게 출시된 기어 VR은 △삼성전자 온라인 스토어 △이동통신 3개 사(社) 온라인 스토어 △삼성 디지털프라자(20여 개 지정 매장에 한함)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기어 VR의 제품 사양과 체험 가능 매장 정보는 삼성전자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