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단] 기어 S2의 행복한 고민 ‘티머니’ VS ‘캐시비’, 당신의 선택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지갑의 입지는 위태로워졌다. 스마트폰으로도 결제와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졌기 때문. 그런데 웨어러블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이젠 스마트폰마저 주머니에 넣어둘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삼성 기어 S2(이하 ‘기어 S2’)엔 NFC(Near-Field Communication, 근거리무선통신)가 내장돼 각종 전자 결제를 지원한다. 대표적인 두 가지 결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바로 ‘티머니’와 ‘캐시비’다. 이 개성 만점 앱들에 대해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자.
티머니_충전은 귀찮고 잔액 확인에 둔감한 당신에게 딱!
티머니를 사용하려면 먼저 기어 S2와 스마트폰에 티머니 앱을 설치해야 한다. 기어 S2용 앱은 ‘삼성 기어 앱스’에서, 스마트폰용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삼성 갤럭시 앱스’에서 각각 설치할 수 있다.
앱을 실행하면 안내에 따라 기어 S2에 내장될 가상 모바일 티머니 카드 발급과 회원가입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렇게 발급 받은 카드는 다른 교통카드와 달리 고유의 카드로 저장되며, 실수로 앱을 삭제하더라도 금액 정보가 남아있어 앱을 다시 설치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어 S2나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땐 분실 신고를 통해 다른 사람이 티머니를 이용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현재 모바일 티머니에서 지원하는 카드 목록
티머니 카드를 발급 받은 후엔 결제용 신용카드와 연동해야 한다. 현재 기어 S2용 티머니는 본인 명의의 후불제 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다른 교통카드처럼 지하철이나 편의점에서 일정 금액을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신용한도에서 일정 금액을 차감한 뒤 그 금액만큼을 모바일 티머니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의 경우, 체크카드도 등록할 수 있다(후불제 교통카드 기능 지원 여부 무관 등록 가능). 단,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 등으로 신용한도를 부여 받은 카드만 등록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기어 S2에서 티머니 앱을 실행하면 위 이미지와 같이 잔액이나 청구 예정 금액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도 금액을 모두 사용한 경우 이를 복원할 수도 있다.
처음 모바일 티머니 카드를 발급 받으면 카드사에 따라 3만 원 또는 5만 원의 한도가 주어진다. 이 금액 안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물건을 살 수 있다. 잔액이 다 떨어진 경우 ‘한도복원’ 버튼을 누르면 한도가 초기 설정 금액으로 돌아온다. 참고로 떨어진 한도는 하루가 지나도 원상 복원된다.
복원 횟수는 신용한도나 카드사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모바일 티머니에 한도가 충전되면 본인의 신용한도에서 그 금액이 줄어드는데, 사용한 금액만큼만 청구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티머니 사용 내역과 청구 예정 금액 역시 두 기기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단, 사용한 지 3일 이상 지난 내역에 한함). 어디서 어떤 버스를 탔고 얼마가 지불됐는지 모두 확인 가능하며 만약 카페 등에서 결제용으로 사용한 경우 해당 내역까지 기록된다. 티머니만 사용해도 자동으로 가계부가 기록되는 셈이다.
캐시비_필요할 때 충전해 알뜰하게 쓰려는 당신에게 딱!
▲스마트폰용(왼쪽 사진)과 기어 S2용 캐시비 앱 설치 화면
기어 S2에선 티머니와 캐시비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기존에 티머니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이를 삭제한 뒤 캐시비를 설치해야 한다.
캐시비 역시 기어 S2에서 고유의 카드번호를 발급 받은 후 사용할 수 있다. 티머니는 후불카드처럼 사용하는 반면, 캐시비는 먼저 금액을 충전한 뒤에 그 금액만큼 사용하게 된다. 충전은 △휴대전화 결제 △신용카드 결제 △계좌이체 등 다양한 방식을 지원한다.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로 충전하면 수수료가 발생한다(신용카드 충전의 경우, 내년 6월까지 수수료 면제 이벤트 진행).
‘자동충전’은 캐시비 잔액이 일정액 이하로 내려가면 미리 설정한 방식을 통해 자동으로 충전해주는 서비스다. 캐시비를 자주 쓰지만 충전 과정이 번거로웠다면 자동충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아래 사진은 캐시비 앱을 기어 S2(원 안)와 스마트폰에서 각각 실행한 모습이다. 캐시비는 고유 카드에 충전된 금액을 저장하는 방식이므로 충전된 금액을 다른 카드로 이전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 역시 캐시비 앱에서 지원한다.
캐시비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이용 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티머니처럼 별도의 정보 분류 과정을 거치지 않아선지 자세한 승·하차 정거장 정보는 표시되지 않는다. 캐시비 카드를 충전하거나 편의점 등에서 결제한 내역이 빠짐없이 기록되는 건 티머니 앱과 같다.
캐시비는 ‘충전식’이란 특성에 걸맞게 주변 충전소를 검색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한 ‘엘포인트(L.Point) 카드’와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모바일 스탬프 기능도 내장하고 있어 손쉽게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용 방법? 그냥 갖다 대기만 하면 “삐빅~”
기어 S2로 티머니나 캐시비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앱을 따로 실행시킬 필요 없이 리더기에 기어 S2를 갖다 대기만 하면 된다. 단, 화면을 밀착시키지 말고 시계 12시 방향 위쪽을 비스듬하게 들이대는 느낌으로 갖다 대야 인식율이 높아지므로 주의할 것.
지하철에선 살짝 멈칫했다. 카드 리더기가 오른쪽에 있었기 때문이다. 팔을 교차한다는 느낌으로 왼손에 차고 있던 기어 S2를 리더기에 밀착시켰다.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기어 S2를 오른팔에 차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요즘은 편의점·카페·베이커리 등 대부분의 상점에서 교통카드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교통카드엔 물론 티머니와 캐시비가 포함된다.
편의점에 들러 이것저것 물건을 고른 후 “교통카드로 결제하겠다”고 말했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대신 NFC 결제 단말기에 기어 S2를 대고 있으니 점원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결제가 완료된 걸 보며 신기해하는 점원을 뒤로하고 편의점을 나섰다. 편의점뿐 아니라 카페에서도 NFC 결제를 지원한다면 기어 S2로 결제할 수 있다.
티머니와 캐시비는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다. 하지만 둘의 사용법은 제법 차이가 난다. 신용카드를 갖고 있으며, 충전을 신경 쓰고 싶지 않은 사람에겐 티머니를 추천한다. 반면 자신이 사용 금액을 정확히 관리해가며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캐시비를 사용하는 게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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