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후원, 프놈펜시 모든 학교가 부러워해요”
삼성전자 임직원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이하 ‘캄보디아 봉사단’) 소식, 오늘이 벌써 세 번째 얘깁니다. 지난 기사에선 단원들의 현지 활약상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캄보디아의 교육 현황, 그리고 현지에서 만난 교육 관계자들 얘길 들려드리려 합니다.
앞선 기사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것처럼 캄보디아 봉사단이 찾은 곳은 훈센보레이100크넝(Hunsenborey 100 Khnang)고등학교였는데요. 이 학교 폭벌뽀운(Phok Phalbon, 46)<아래 사진> 교장은 자칭 “프놈펜(Phnom Penh)시 소재 34개 고교 교장 중 교육에 대한 열정만큼은 으뜸인 교장”입니다.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 될 교육이 IT 교육”이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나요.
직업 교육 수혜층 단 0.6%… “1회성 봉사 그치지 않아줘 감사”
캄보디아 청소년의 진학률은 △초등학교 81% △중학교 24% △고등학교 16%입니다. 상급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급감하는 추세죠. 일단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정규 교육은 엄두도 못 내는 사람이 많은 데다 학업 성취도도 높지 않은 편입니다. 교육 당국 역시 학생 수준을 면밀히 고려한 수업 기획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성인 가운데 직업(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이의 비중은 0.6%에 불과한 형편입니다.
폭벌뽀운 교장은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에 거듭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전기∙인터넷 설비 등 학교 건물에 필요한 공사는 물론, IT 교육에 필요한 자재(책걸상·스크린·프로젝터·선풍기 등)까지 지원해줘 큰 도움이 됐다”며 “제일 고마운 건 노트북을 34대나 기증해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원들은 이 노트북을 활용, 2·3학년 학생들에게 엑셀·파워포인트 등 마이크로소프트 응용 프로그램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봉사단의 열정과 학생들의 성원이 만나 수업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단 후문입니다.
▲”이랬던 교실이… 이렇게 바뀌었어요” 컴퓨터 교실의 변화 전후 모습. 공사를 거쳐 천장에 프로젝터와 조명, 선풍기 등이 설치됐고 외벽도 한층 밝은 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캄보디아 봉사단은 지난 10월 29일(이하 현지 시각) 씨엠립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열렬한 환대를 받았는데요. 밤 11시가 다 된 시각이었지만 현지 교육감과 주요 언론이 직접 마중을 나왔을 정도였죠. 현지 관계자들은 단원들이 귀국길에 오르는 날까지도 진심을 담은 장문의 시(詩)로 감사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교육감도 학교장도 “환영합니다!” 지난달 29일 캄보디아 봉사단을 환영하기 위해 씨엠립공항을 찾은 홋 야위 프놈펜시 교육감(사진 앞줄 가운데)과 폭벌뽀운 훈센보레이100크넝고 교장. 생각지도 못했던 환대에 김동현 단원(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부문 메모리사업팀 책임, 사진 앞줄 맨 왼쪽)과 박수희 단장(꽃다발 든 사람)은 함박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캄보디아 봉사단의 마지막 공식 일정인 미디어데이 무대에 오른 홋 야위 교육감이 단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장에도 참석한 홋 야위(Hout Yavy) 프놈펜시 교육감은 훈센보레이100크넝고 학생들에게 “이번에 삼성전자 후원을 받게 된 여러분 학교를 프놈펜시 내 모든 학교가 부러워한다”며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인재가 되는 걸로 그에 보답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단원들은 그 얘길 들으며 ‘우리가 이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자양분을 제공했구나!’ 하는 맘에 괜스레 뿌듯해졌죠.
교사들 “삼성 덕에 전공 살려 아이들 가르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학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했지만 막상 교단에서 활용하진 못했던 옘 쟌톨 교사(가방 멘 사람)는 삼성전자, 그리고 캄보디아 봉사단을 만난 후 한층 더 큰 목표를 지니게 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지원과 캄보디아 봉사단의 방문은 현지 교사들에게도 적잖은 자극이 됐습니다. 옘 쟌톨(Yem Chanthol, 46) 훈센보레이100크넝고 교사는 이 학교 교직원 131명 중 유일한 컴퓨터 전공자입니다. 대학에서 수학과 정보통신(IT)을 전공했지만 지금까진 여건상 수학을 가르치는 데 만족해야 했죠. 그는 “올해 삼성전자의 노트북 지원 덕에 드디어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칠 수 있게 됐다”며 “수 년간 고대해온 일이 실현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씨우케잉 엉(사진 맨 왼쪽) 교사는 대학 시절 익힌 컴퓨터 지식에 캄보디아 봉사단원들에게 받은 교육을 접목, 학생들에게 IT 교육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올해 이 학교에 부임한 컴퓨터 담당 씨우케잉 엉(Sivkheng Oeng, 21) 교사는 대학 시절 접한 컴퓨터 교육 덕에 교육자의 길로 들어선 대표적 사례입니다. 엉 교사는 올해 대학을 졸업한 ‘새내기 교사’인데요. 대학 재학 중 1년가량 컴퓨터 교육을 받은 게 관련 지식의 전부였던 그는 보다 깊이 있는 교육 방법을 익히기 위해 캄보디아 봉사단 교육 일정에 동참했습니다. 실제로 봉사단이 떠난 후 그는 이번에 쌓은 IT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죠. “대학생이 돼서야 컴퓨터를 접했던 저와 달리 우리 학교 아이들은 고교 때부터 컴퓨터를 배울 수 있게 됐네요. 아이들이 이번 기회에 컴퓨터와 IT에 관심을 갖게 돼 저처럼 컴퓨터 교사가 되거나 IT 관련 직업을 얻을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사실 캄보디아에서 삼성전자가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은 비단 임직원 해외봉사단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습니다.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IT 교육 프로그램 ‘삼성테크인스티튜트(Samsung Tech Institute)’만 해도 벌써 3년째 이어오고 있죠.
▲삼성전자 캄보디아법인은 삼성테크인스티튜트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대학생에게 전자제품 취급∙수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테크 인스티튜트는 매년 170여 명의 대학생을 선정, 4개월에 걸쳐 IT 집중 교육을 시행하는 사업입니다. 수료생 중 10여 명은 2016년 11월 현재 현지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취업, 근무 중이라고 하네요.
IT 기자재 지원과 전문 교육 시행, 임직원 봉사 등 삼성전자는 캄보디아 사회 곳곳에 나눔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임직원 봉사단이 찾은 훈센보레이100크넝고 학생 중 몇몇도 옘 쟌톨 교사와 씨우케잉 엉 교사의 지도 아래 IT 수업에 열심히 참여해 삼성테크인스티튜트 프로그램을 거친 후 전문 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겠죠? 그 과정과 노력, 삼성전자 뉴스룸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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