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기획] 성장 있는 곳에 고용 있다_① 생산기지 해외진출로 국내 일자리가 줄어든다?
2014/04/18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 현장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와 다양한 이슈에 관해 투모로우 블로그 가족 여러분과 소통하기 위해 ‘투모로우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투모로우 기획’ 첫 번째 이야기는 생산기지 해외 진출과 국내 고용의 상관관계로, 4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입니다.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 국경 없는 경쟁이 펼쳐지면서 생산기지의 해외 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 된 지 오랩니다. 이에 따라 국내 일자리 감소 우려가 제기되기도 합니다. 기업의 생산기지 해외 진출은 정말로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올까요?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이 지난해 ‘성장이 있는 곳에 고용이 있다’는 주제로 개최한 ‘해외진출과 고용효과 심포지엄’ 자료는 이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심포지엄 자료를 토대로 글로벌 기업의 해외 진출과 고용 창출 효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생산기지 해외 진출 후 국내고용 42% 증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국내 고용인력은 2008년 1만4,400명에서 2012년 2만500명으로 42%나 늘었습니다. 2014년 현재는 2만2,000명이 넘습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2009년 베트남에 휴대폰 생산기지를 마련한 이후 매년 생산 대수를 늘려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고용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기 전보다 늘어난 것입니다.
심포지엄 자료는 이 같은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업장이 해외로 이전하면 국내 고용이 감소한다는 일반적 인식과는 달리 제품경쟁력이 강화되어 매출과 국내외 고용이 모두 증가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이 사례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 있어 생산공장의 해외 진출과 국내 고용은 대체 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단순 제조직 중심의 해외 일자리와 달리 국내에서는 연구개발, 디자인, 기술인력 등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대거 늘어났습니다.
심포지엄 자료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전체 순증 인력 6,100명 중 79%가 고부가가치 일자리였습니다. 반면 베트남법인은 전체의 87%에 해당하는 2만 3,900개가 제조직이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휴대폰 생산공장의 베트남 진출은 국내 협력사의 해외 동반 진출의 기회를 마련하며 협력사들의 고용도 함께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와 부품의 25%를 국내에서 조달한 결과 국내 협력사의 고용 창출 인력은 2009년 544명에서 2012년 1만77명으로 무려 18.5배나 증가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기업 성장과 고용의 상관관계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