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즐거운 나의 집] ① 첫눈에 반하는 우리 집, 사랑스런 인테리어의 비밀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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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즐거운 나의 집

‘집’. 집은 단순히 먹고 자는 곳을 넘어 개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공간이다. 최근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집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집의 크고 작은 공간을 차지하는 생활가전제품 역시 사람과 공간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일상의 일과 불편을 해결하는 ‘기능’은 물론, 공간에 가치를 더하는 ‘감각’까지 담아내고 있는 것. 뉴스룸에서 언택트 시대에 더욱 즐거운 나의 집을 완성하는 가전의 변화와 활용 팁들을 시리즈 기사로 제시한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수시로 가전제품을 마주한다. 가전제품의 색과 소재는 집 안 전체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사용자의 기분까지 좌우한다. 따뜻한 감성의 그레이지(Grey+Beige) 색이 특징인 그랑데AI 세탁기·건조기와 개인 취향 맞춤형 비스포크 냉장고 등으로 생활가전 디자인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삼성전자. 그 생활가전의 옷을 디자인한 CMF(Color, Materials, Finish) 디자이너들을 뉴스룸이 만나봤다.

▲ (왼쪽부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김인희·김미나·최미도·황지원 디자이너

▲ (왼쪽부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김인희·황지원·김미나·최미도 디자이너

 

집 분위기의 완성은? 차별화된 ‘색’과 ‘소재’ 입은 생활가전

생활가전은 가구와 함께 공간을 채우는 중요한 요소다. 사람들이 옷을 입을 때 시간과 장소, 상황(TPO, Time·Place·Occasion)을 고려하듯, 집의 첫인상과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치는 생활가전에는 ‘CMF’가 있다. ‘CMF 디자인’이란 색상(Color), 소재(Materials), 마감(Finish)을 포함한 제품의 외관을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하는 일이다.

황지원 디자이너는 “최근 소비자들은 가전이 ‘얼마나 성능이 좋은가’를 넘어 ‘우리 집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를 중요한 포인트로 꼽는다”고 설명하며, “가전의 크기가 클수록 인테리어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에 CMF가 더욱 중요하다. 가전이 전체적인 집안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하나의 오브제로써 돋보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한다”고 말했다.

김인희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제품을 볼 때, 그 조형보다는 컬러로 먼저 인식을 하고 그다음에 무의식적으로 만져보려고 한다. 때문에 컬러와 소재, 질감은 제품 디자인의 무척 중요한 요소다”라며, “가전 CMF 디자인을 할 때는 본연의 기능을 최적화하는 것은 물론, 10년 이상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변치 않는 가치를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간에 여유 불어넣는 ‘그레이지’,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이해’에서 탄생

▲ 그레이지 컬러가 적용된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 색의 대비에서 오는 긴장감을 줄이고 편안함을 줘, 공간 속 여유를 더해준다.

▲ 그레이지 컬러가 적용된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 색의 대비에서 오는 긴장감을 줄이고 편안함을 줘, 공간 속 여유를 더해준다.

가전 디자이너의 업무는 사용자의 삶과 주거 공간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오늘날의 가전 디자인은 단순히 제품 자체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 아닌, 소비자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 때문. 김인희 디자이너는 “제품을 디자인할 때, 색이나 재질에 대한 선호도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 사고방식과 보편적인 라이프스타일 등 생활 전반에 관련된 다양한 요소를 살핀다”며 “제품이 집에 처음 놓였을 때부터 사용하거나 제품을 청소할 때까지의 전 과정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의 ‘그레이지’ 색상 역시 사용자들의 사용행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소비자 조사 결과 의외로 건조기를 실내에 많이 설치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상적으로는 건조기를 이미 설치된 세탁기 옆에 놓거나 위에 쌓아야 하지만,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건조기가 애매한 실내 공간에 놓이게 되는 것. 이는 마치 실내에 자동차 한 대가 들어와 있는 것 같이 이질적인 느낌을 줬다. 최미도 디자이너는 “건조기가 실내에 들어와도 어색함 없이 편안함을 줄 수 있도록 집중했고 그 결과 그레이지 색상을 채택했다”며, “기계 느낌이 강한 세탁기에도 그레이지 색상을 적용해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도록 했고, 그 결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구와 같은 디자인’에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초경량 청소기인 삼성 제트

초경량 청소기인 삼성 제트 라이트에 과감하게 화이트 컬러를 적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우리나라 인테리어의 약 60%가 밝은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인 것에 반해 금속성 컬러를 가진 청소기가 잘 어울리지 않았던 것. 소비자들은 청소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벽장에 넣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겼다. 이런 점에 착안해 2.57kg 수준의 초경량 무게가 특징인 제트 라이트의 경쾌한 이미지와 잘 맞는 ‘화이트’를 채택했다.

이는 청소기가 화이트 색상일 경우, ‘때가 잘 탄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깨는 시도였다. 단단히 굳어졌던 고정관념을 설득한 포인트는 실제 삶의 공간에 놓여진 제품 이미지였다. 제품 자체만 봤을 때는 부정적이었던 반응이 실제 인테리어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제품의 모습을 보자 180도 바뀐 것. 최미도 디자이너는 “삼성 제트 라이트가 출시된 후 SNS에 ‘색상이 예쁘다’, ‘집 인테리어와 잘 어울린다’와 같은 게시물이 많이 올라왔었다”고 전했다. 김인희 디자이너는 “청소기 특성상 소재에 다양성을 주기 어려운데, 색상으로 제품의 장점도 부각하고 사용자의 마음도 사로잡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포터블 인덕션 ‘더 플레이트’

같은 이유로 포터블 인덕션 ‘더 플레이트’도 삼성 인덕션 제품으로는 최초로 화이트 색을 입었다. 조작부와 상판에 모두 화이트를 적용, 화이트 톤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화사한 컬러와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홈쿠킹’을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냉장고는 이제 비스포크죠”

지금 시대의 소비자들은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다. 디자인 팀에서 진행한 전문가 인터뷰에서도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트렌드’라는 대답이 지배적이었다. 과거에는 본인만의 취향이 있더라도 표현하기 어려웠으나, 요즘은 취향을 설명할 ‘레퍼런스’가 넘쳐나는 시대. 자연스럽게 트렌드를 제시하는 방식보다는 소비자의 선택지가 더 다양해질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다. 그 결과가 바로 맞춤형 가전의 신호탄이 된 비스포크 냉장고다. 디자이너들은 “이번 비스포크는 디자인 팀만의 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영진부터 기획, 개발, 생산에 이르기까지 ‘변화’에 대한 공감으로 모두가 한마음이 된 성과”라고 입을 모았다.

‘시티 트래블러’ 컨셉으로 돌아온 2020년형 비스포크

시티 트래블러’ 컨셉으로 돌아온 2020년형 비스포크는 단번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컨셉을 제안한 김미나 디자이너는 “전 세계가 호응할 수 있고, 유행색을 따르지 않는 색에 대해 고민했다”며, “도시에 사는 밀레니얼들이 ‘노마드적인 삶’을 지향하며 ‘여행’에서 영감을 얻는 것에 착안해, 살고 싶은 도시의 색을 나의 공간으로 가져오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사람과 더 많은 시간 함께할 가전, 사람의 감성을 닮아 갈 것

디자이너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하나는 ‘나도 사용자’라는 사실이다. 내가 사용하고 싶고, 우리 집에 놓고 싶은 그런 제품을 만들자는 것. 예쁘면서도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CMF 디자이너들의 기본 철학이다. 따라서 다양한 사용자들에 대한 이해, 사람에 대한 고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김인희·김미나·최미도·황지원 디자이너

김미나 디자이너는 “앞으로 사람과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가전제품은 사람의 감성에 더욱 가까워지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며 감성 가치를 높여주는 CMF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인희 디자이너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방향을 묻는 질문에 “얼마 전 ‘밀레니얼 사용자들의 70% 이상이 eco-conscious(환경에 관심이 큰) 소비자들로서 물건을 구매할 때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고려하며, 기업의 환경 프로그램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를 본 적 있다”며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재생 가능한 디자인을 위해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이 제시하는 수공예 예술의 가치를 가진 차별화된 디자인, 프리미엄을 뛰어넘는 뉴 럭셔리의 가치를 가진 디자인도 곧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삶의 공간을 채우는 다양한 생활가전에 삼성 고유의 디자인 철학과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가전 CMF 디자이너. 소비자 공간의 한 부분을 ‘개인’과 ‘사람’, ‘미래’를 향한 가치로 채우고자 하는 그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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