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갤럭시 언팩 2026] “소재부터 사용자 경험까지”…갤럭시 Z 시리즈 하드웨어 혁신 비하인드
2026/07/30
삼성전자는 7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플립8’을 공개하며 8세대 갤럭시 Z 시리즈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사용자 경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와 힌지, 소재 혁신을 거듭하며 폴더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왔다. 그 혁신은 수년 간 축적한 사용자 인사이트에서 비롯된다. 또 한 번의 혁신을 이룬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에도 이러한 사용자의 실제 경험이 반영되어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이 언팩 본 행사에 앞서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 하드웨어 담당 문성훈 부사장을 만나 갤럭시 폴더블의 하드웨어 혁신 과정을 직접 들어보았다.

Q. 7세대를 거쳐 축적된 사용자 인사이트가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의 개발에는 어떻게 반영되었는가?
처음부터 폴더블을 단순히 새로운 폼팩터가 아닌,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재정의할 수 있는 기회로 봤다.
삼성전자는 7세대에 걸쳐 폴더블을 선보이며 사용자가 기기를 휴대하고, 펼치고, 접고, 일상에서 활용하는 방식을 꾸준히 살펴왔다. 이러한 사용자 경험은 하드웨어 개발의 방향과 우선순위를 정하고 갤럭시 Z 시리즈의 진화를 이끄는 기반이 되어 왔다.
그 과정을 통해 세 가지 핵심 과제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 더 크고 몰입감 있는 화면,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얇고 가벼운 기기, 그리고 폴더블 폼팩터만의 장점을 살린 울트라급 성능이다. 이 세 가지를 하나의 제품에 구현하는 것이 최신 갤럭시 Z 시리즈 개발에서 가장 큰 엔지니어링 과제였다.

Q. 삼성은 폴더블 혁신을 ‘하나의 연결된 시스템을 엔지니어링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개발에서 이는 어떤 의미인가?
폴더블은 모든 구성 요소가 서로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예를 들어, 더 얇은 디바이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구조와 힌지, 배터리, 방열 시스템과 내부 공간까지 모든 요소를 통합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개별 부품을 따로 최적화하기보다는, 사용자가 폴더블을 실제로 사용하는 방식을 바탕으로 기기 전체를 하나의 연결된 시스템처럼 설계한다.
이러한 엔드투엔드(end-to-end) 철학은 소재와 부품 설계부터 제조, 검증, 최종 제품 경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이어진다. 이를 통해 기술적인 발전을 사용자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개선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Q.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에는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을 통해 어떤 엔지니어링 과제를 해결했는가?
내구성과 시청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더 얇고 가벼운 폴더블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이를 위해서는 초박형 OLED 패널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는 동시에 반복적인 개폐에 필요한 유연성을 갖춘 새로운 디스플레이 지지 구조를 재설계해야 했다.
티타늄은 항공우주 산업처럼 까다로운 환경에서 활용될 만큼 높은 강도와 영구 변형에 대한 저항성을 갖춰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소재였다. 하지만 소재 선택은 시작에 불과했다. 핵심은 티타늄을 반복적인 개폐에 적합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가공 기술과 구조 설계,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플렉스 티타늄’ 기술은 두 가지 티타늄 기반 요소로 구성된다. 하나는 디스플레이 모듈 최하단에 위치해 디스플레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티타늄 플레이트로, 제품 전후면에서 가해지는 압력과 충격을 흡수한다. 하이브리드 공정을 통해 정밀 격자 패턴을 적용해, 플레이트가 유연하게 휘어지면서도 구조적 강조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에 위치한 티타늄 합금 필름은 머리카락의 3분의 1 수준인 수십 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얇은 두께에도 반복적인 폴딩을 견딜 수 있는 강도와 유연성, 탄성 회복력을 갖췄다.

‘플렉스 티타늄’ 기술로 디스플레이 지지 구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디스플레이 모듈 두께를 10% 줄여 배터리와 방열 시스템, 카메라를 위한 추가 공간까지 확보했다. 사용자는 더 얇고 가벼운 디자인과 한층 편평한 디스플레이, 화면 주름 개선 효과, 그리고 더욱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누릴 수 있다.
Q. 최신 갤럭시 Z 시리즈의 배터리 시스템은 어떻게 새롭게 설계했는가?
사용자는 더 긴 사용 시간과 빠른 충전 속도, 더 얇은 디자인을 기대한다. 동시에 안전과 안정성, 장기 사용성도 놓칠 수 없다. 이를 충족하려면 단순히 용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배터리 전체를 재설계해야 한다.
삼성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실리콘-카본 음극재를 도입했다. 배터리 혁신은 음극재 개선에만 그치지 않았다. 실리콘-카본 소재는 반응성이 높은 만큼, 고전압 환경에서도 장기적인 안정성을 유지하려면 배터리 전체의 최적화가 필요했다. 디스플레이 구조를 개선해 내부 공간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더 얇은 폼팩터를 유지하면서도 배터리 배치를 새롭게 설계했고, 이를 통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에는 5,000mAh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었다.
충전 시스템에도 동일한 철학을 적용했다. 전 라인에 하나의 충전 방식을 일괄 적용하지 않고, 폼팩터에 따라 충전 구조를 맞춤형으로 설계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 Z 폴드8에는 두 개의 배터리 경로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듀얼 패스 충전 구조를 적용해 전기적 부담을 줄이고 방열 성능을 개선했다. 또한 45W 고속 충전을 지원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30분 안에 최대 67%까지 충전할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8에는 콤팩트한 디자인에 최적화된 충전 구조를 적용했다.
Q. 출시 전 내구성 검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내구성은 설계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 삼성은 사용자가 실제로 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을 반영한 환경에서 폴더블 시스템 전체를 검증했다.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는 낙하, 반복적인 개폐, 압력, 습기, 이물질 등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반영한 100개 이상의 신뢰성 검증 테스트를 거쳤다.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기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하고 잠재적인 문제를 미리 찾아내, 사용자가 믿고 쓸 수 있는 폴더블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Q: 전체 개발 과정을 돌아봤을 때, 갤럭시 Z 시리즈에 담긴 삼성의 혁신 철학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모든 것은 사용자로부터 시작된다. 삼성은 7세대를 거치며 축적한 사용자 인사이트를 소재와 부품, 디바이스 경험 전반의 혁신으로 변모시켜 왔다.
이러한 사용자 중심 철학은 갤럭시 Z 시리즈가 나아갈 방향을 이끄는 토대가 되고 있다. 결국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더 얇고, 더 견고하며, 더 강력하고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폴더블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며, 목표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혁신은 사용자의 실제 경험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갤럭시 Z 시리즈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 얇고 견고하며, 더 강력하고 직관적인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며 사용자를 잘 이해하는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
사용자 중심 혁신을 통해 완성된 이번 갤럭시 Z 시리즈의 진화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