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술로 경험의 경계를 넓히다…오디세이 3D로 바꾸는 모니터 패러다임
“오디세이 3D는 기술로 경험의 경계를 넓히는 시작”
– 삼성전자 VD사업부 이태관 프로
지금까지 3D 콘텐츠에는 ‘불편’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3D 콘텐츠를 감상하려면 특수 안경이나 HMD(Head-mounted display, 머리에 착용하는 영상 장치)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경을 착용하는 사용자라면 ‘안경 위에 안경’을 써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감수해야 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무안경 3차원 경험을 제공하는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이며 3D 경험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시선 추적(Eye Tracking)’과 ‘화면 매핑(View Mapping)’ 등 혁신 기술을 안정화시킨 ‘오디세이 3D(G90XF)’가 그 주인공. 삼성전자 뉴스룸이 ‘3D는 불편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세상에 없던 새로운 시청 경험을 선사하는 오디세이 3D 모니터 개발진을 만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 삼성전자 VD사업부 임동화, 이태관 프로가 무안경 3D 모니터 ‘오디세이 3D’를 직접 분해하며 부품과 기술을 설명하는 영상
‘렌티큘러 렌즈’, ‘시선 추적’, ‘화면 매핑’…혁신 기술 삼박자로 즐기는 3D 시청 경험
3D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양안(兩眼) 시차’를 통해 입체 이미지를 구현한다. 사람의 뇌는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이 각각 다르게 인식하는 시상(視像)으로 거리감을 파악하는데, 오디세이 3D는 별도 착용장비 없이도 좌안과 우안에 각기 알맞은 영상을 정확하게 보여줌으로써 사용자가 3차원 입체 영상을 인식하도록 한다.
“신입사원 당시 ‘구현 불가’ 판정 기술을 제품에 적용해 출시…감회 새로워”
– 삼성전자 VD사업부 임동화 프로
오디세이 3D에서 무안경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술 세 가지가 전면부 카메라를 통한 ‘시선 추적’과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화면 맵핑’, 그리고 빛의 굴절을 이용하여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나오는 영상을 각 눈에 보여지도록 만드는 ‘렌티큘러 렌즈(Lenticular Lens)’이다.

▲ 시선 추적, 화면 매핑 기술과 렌티큘러 렌즈로 3D 시청 경험을 구현하는 오디세이 3D
먼저 모니터 전면 상단에 있는 스테레오 카메라가 사용자의 눈을 인식해 추적하며 실시간으로 좌표를 전달한다. 임동화 프로는 “두 개의 카메라가 사람의 두 눈처럼 각각 다른 이미지를 촬영해 사용자 눈의 정확한 위치와 눈과 모니터 간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움직이더라도 완벽한 3D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화면 맵핑(View-mapping, 왼쪽)과 렌티큘러 렌즈(Lenticular lens) 구동 개념도
이후 두 눈의 위치에 따라 각각 보여져야 할 픽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계산, 하나의 이미지로 재조립하는 ‘화면 맵핑’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맵핑된 이미지는 렌티큘러 렌즈를 통해 왼쪽과 오른쪽 눈에 각기 알맞은 이미지가 전달된다.
‘크로스톡을 잡아라’…삼성 기술 노하우 살려 살리는 화질 경험
3D 효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지만, 미세한 오차만 발생해도 몰입도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고품질 3D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임 프로는 “크로스톡(Crosstalk, 화면겹침)이라는 것은 왼쪽 눈에 들어와야 할 이미지와 오른쪽 눈에 들어와야 할 이미지가 정확하게 들어오지 않아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이는 어지럼증 등 불편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화하기 위한 많은 노력과 기술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 임동화 프로는 왼쪽과 오른쪽 눈에 들어가야 할 정보가 뒤섞이는 ‘크로스톡(Crosstalk)’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품, 조율, 알고리즘 등 모든 측면에서 심혈을 기울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는 부품 제조나 부착 과정에서 미세한 틀어짐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한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조립 후 세부 조정하는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 과정을 거친다”며 “개별 모니터의 특성을 반영한 캘리브레이션 데이터를 각 모니터 내 전용 칩에 입력해 일일이 관리하고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디세이 3D에는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외에도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강화된 시선 추적 알고리즘, 빛의 왜곡과 난반사를 최소화하는 선명한 디스플레이 셀 마감 등 크로스톡을 최소화하고 최고 수준의 3D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기술들이 탑재되었다.
최적화 게임 개발…업계 의기투합으로 시장 확대
오디세이 3D의 진짜 매력은 게임할 때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3D 맞춤형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선도기업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면 그 열매는 사용자들이 즐기게 될 것”
– 이태관 프로
또한 사용자들은 윈도우용 3D 콘텐츠 플랫폼 ‘오디세이 3D 허브(Odyssey 3D Hub)’를 통해 선별된 3D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2D 사진과 영상도 3D로 변환할 수 있다.

▲ 몰입감 넘치는 3D 게이밍 경험을 위해 넥슨, 네오플과 협업하며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3D로 구현해 냈다는 이태관 프로
콘텐츠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이태관 프로는 “게임사들도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한다”며 “그 시도 중 하나가 3D 게임”이라고 말했다. 3D 게이밍은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에 게임사들도 조심스레 접근하게 마련인데, 이런 불안요소는 협업으로 극복할 수 있다.
넥슨∙네오플의 신작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개발 단계부터 삼성전자와 협업해 3D 입체감을 극대화한 사례다. 이 프로는 “넥슨∙네오플과의 협력을 통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게임 캐릭터와 배경, 장면 특성뿐 아니라 시네마틱 영상까지 세심하게 조정된 3D입체감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모든 게임 요소가 오디세이 3D 모니터에서 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오디세이 3D에 최적화된 3D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
그는 “흩날리는 미세한 입자들이나 빠르게 움직이는 불꽃 등의 표현이나, 게임 중간중간 나오는 시네마틱 컷씬[1]들은 작업이 굉장히 어려웠지만 협업을 통해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카잔에서 설산을 걸어 다니는 장면을 오디세이 3D로 플레이할 때 실제 눈 앞에서 눈발이 휘날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직접 플레이해 보길 강력 추천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기 위한 우리의 연구는 사용자와 미래를 연결하는 여정”
– 이태관 프로
오디세이 3D는 더 몰입감 있는 게이밍 경험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다. 이 프로는 “국내외 다양한 게임사들과 만나서 3D 게임 시장 확대를 논의 중”이라며 “보다 많은 게임사와 협업해 보다 많은 3D 게임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도기업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면 그 열매는 사용자들이 즐기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불가능을 가능으로…3D 모니터 시장 리더로 ‘우뚝’
임 프로는 인터뷰 도중 10여 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기술 발전의 흐름을 회상했다. 그는 “신입사원 시절 진행한 3D 기술 관련 회의에서 렌티큘러 렌즈 방식에 ‘현재 기술로 구현 불가’ 판정이 났었다”며 “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 기술로 3D를 구현하고 제품까지 출시하게 돼 놀랍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삼성전자 VD사업부 임동화, 이태관 프로는 무안경 3D 모니터 ‘오디세이 3D’를 시작으로 3D 모니터 시장이 크게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기 위한 우리의 연구는 사용자와 미래를 연결하는 여정”이라며 “오디세이 3D는 기술로 경험의 경계를 넓히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디세이 3D로 게임을 하게 된다면 특정 부분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와우(wow)’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디세이 3D로 경험의 경계를 넓히며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선도할 삼성전자의 미래를 기대해 보자.
<<오디세이 3D FAQ>>
Q. 처음부터 3D로 제작된 콘텐츠만 3D로 볼 수 있나요?
임: 2D-3D 변환(conversion) 기능을 사용하시면 2D 사진이나 영상도 3D로 변환 가능합니다. 오디세이 3D에 적용된 AI 3D 영상 변환 기술은 사전에 학습된 여러 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에 입체감을 더해줍니다.[2]
Q. 오디세이 3D는 3D로만 사용할 수 있나요?
임: 2D 모니터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오디세이 3D 허브를 통해 3D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으며, 3D 기능이 활성화되었을 때만 렌티큘러 렌즈가 작동합니다. 오디세이 3D는 기본적으로 게이밍 모니터로 출시된 제품이기 때문에 화질, 응답속도 등 여러 측면에서 2D 게임 플레이를 즐기기에도 충분한 스펙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Q. 오디세이 3D 허브(Odyssey 3D Hub)가 뭔가요?
이: ‘오디세이 3D 허브’는 고품질 3D 콘텐츠에 접근하기 위한 포털 서비스입니다. 오디세이 3D 허브를 실행하게 되면 그 안에 삼성 오디세이 3D 모니터와 호환되는 게임 목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안경 쓴 사람도 3D를 즐길 수 있나요?
임: 물론입니다. 시선 추적 기술은 사람의 눈을 인식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안경을 착용하더라도 눈은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3D 기능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안경을 끼고 있지만 개발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Q. 선글라스 써도 되나요?
임: 선글라스 착용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카메라가 눈을 확인하지 못하면 정확한 시선 추적과 뷰맵핑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진짜 3D가 잘 보이나요?
이: 작년부터 게임스컴을 비롯한 여러 전시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에게 오디세이 3D를 선보였는데, 피드백이 좋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3D 효과가 훨씬 강력하고 몰입감 있다’던가 ‘전에 없던 정말 신선한 경험’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오디세이 3D 체험매장에서 직접 체험해보시길 강력 추천 드립니다.
* 정확한 정보 반영을 위해 수정됨
[1]게임 단계 전환시 스토리를 영화처럼 멋지게 보여주는 중간 영상
[2]3D 영상 변환을 활성화하려면 Reality Hub가 시스템 트레이에서 실행 중이고 영상이 전체 화면으로 표시되어야 함. 이 기능은 영상 콘텐츠 변환만 지원하며 DRM 콘텐츠나 HDR 모드가 활성화된 경우에는 활성화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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