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개발 주역을 만나다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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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일~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선보인 각양각색의 친환경 제품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삼성전자 부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른 미세 플라스틱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협업해 개발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미세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해양 보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양사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로 혁신적인 제품을 탄생시킨 주역들은 과연 누구일지 궁금했다. 뉴스룸이 제품 기획 담당 최웅 프로, 마케팅 담당 박예리 프로, ESG 전략 담당 윤치웅 프로, 세탁기 개발 성능 담당 이완희 프로까지. 이 의미 있는 프로젝트 여정을 함께 해 온 4인방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왼쪽부터) 미세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ESG 전략 담당 윤치웅 프로, 마케팅 담당 박예리 프로, 세탁기 개발 성능 담당 이완희 프로, 제품 기획 담당 최웅 프로

 

‘해양 환경 보전’이라는 공동 가치를 위한 글로벌 협업의 시작

작년 초 삼성전자와 파타고니아는 양사 임원 간의 만남을 통해 의류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함께 개발해 보자는 대화를 시작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는 물론 인류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히며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해저에 깔린 미세 플라스틱은 약 1,400만 톤 이상으로 추정되며[1], 해양으로 유입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35%가 세탁 시 합성 섬유로 만든 의류의 마찰 등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2] 우리가 일상에서 공기를 호흡하고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매주 신용카드 1장에 달하는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도 있다.[3]

양사는 비록 어려운 과제지만 삼성전자의 우수한 기술력이라면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양 환경 보전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위해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개발을 위한 양사 간 협업이 본격화되었다.

▲ 미세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개발 프로젝트 ESG 전략 담당 윤치웅 프로

이번 협업의 매니저 역할을 맡았던 ESG 전략그룹 윤치웅 프로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미세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자체 선행 연구 개발을 이미 진행해오고 있던 터라 양사 간 공감대와 합의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다. 파타고니아의 제안은 우리가 실질적인 솔루션 개발과 상품화를 가속하는 데 강력한 동기와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협업 당시를 회상했다.

미세 플라스틱 저감 효과를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전문 연구기관의 협조도 필요했다. 삼성전자는 파타고니아 측의 소개로 해양 보호 비영리 연구기관 ‘오션와이즈’의 미세플라스틱 연구소와 공동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파타고니아가 제공해 준 다양한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가설을 세우고, 오션와이즈의 도움을 받아 실제 테스트를 거치며 어떤 세탁 방법이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지, 어떤 기준으로 저감 효과를 측정할지 등을 연구했다.

 

미세 플라스틱 발생량 최대 54%까지 저감에 성공한 ‘에코 버블’ 기술

협업을 시작한 지 약 1년 후, 마침내 삼성전자는 미세 플라스틱 발생량을 최대 54%까지 저감하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특화 세탁 코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신제품 세탁기에 적용된 핵심 기술은 과연 어떤 것일까?

 

▲ 미세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개발 프로젝트 성능 담당 이완희 프로

세탁기 전문기술 LAB의 이완희 프로는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삼성전자만의 독자적인 ‘에코 버블(Ecobubble™) 기술’이 활용됐다. 에코 버블 기술은 세제를 빠르게 용해시켜 세탁물에 잘 스며들게 해 오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므로 미세 플라스틱 발생의 주된 원인인 의류 간 마찰을 최소화하고, 옷감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강하게 세탁하지 않고도 세탁 성능을 높여 의류도 아끼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술이라는 것. 그뿐만 아니라, “에코 버블은 찬물에서도 빠르고 깨끗한 빨래가 가능해 에너지 사용량을 70%까지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정성, 전문성,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이 성공의 동력

이번 협업은 단순히 제품 개발을 위한 이종 산업 간 파트너십을 넘어, 해양 환경 보전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 해결을 위한 선제적이고, 용기 있는 도전이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만큼 과정도 험난했다.

“애초에 세탁기에서 미세 플라스틱 저감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 자체가 없었다. 많은 양의 세탁수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채집하는 방법부터 어떤 성분이 결과에 효과적일지, 착수와 설계 방향 등 근본적인 고민부터 시작해야 했다” 이완희 프로는 초기 개발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이같이 토로했다.

“하지만 파타고니아의 친환경 철학을 바탕으로 제시된 제품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과 오션와이즈의 미세 플라스틱 저감량 측정 기술 등 각사의 전문성이 결합돼 결국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윤치웅 프로는 “서로 다른 기업 문화를 가진 양사의 직원들이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일치시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직접 미국 출장을 가서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이 프로젝트를 외부에 잘 소개하기 위한 계획을 함께 수립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파타고니아의 철학 담당 임원인 Vincent Stanley의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을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특히 미래의 주역인 젊은 임직원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씀이 뭉클하게 와닿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용기 있는 도전

▲ 미세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개발 프로젝트 제품 기획 담당 최웅 프로

이번 신제품을 기획한 생활가전사업부 Living제품기획그룹 최웅 프로는 “세탁기가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배출되는 폐수에 포함된 오염 성분이나 전기 에너지 소비에 의한 간접적인 영향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관련 수치를 보고 많이 놀랐다”며, “전 세계적으로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구도 쉽게 나서지 못했던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의류 브랜드, 환경 전문 기관과 손잡고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사실 그 자체가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 미세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개발 프로젝트 마케팅 담당 박예리 프로

이번 협업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 생활가전사업부 마케팅그룹 박예리 프로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에 관해 얘기하려면 세탁 시 미세 플라스틱이 얼마나 배출되는지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제조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런데도, 환경적 영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해양 환경 보호에 일조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그 과정 전반에 참여할 수 있어 보람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케터 입장에서 소비자에게 이번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기존 제품 대비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환경에 대한 진정성, 용기 있는 도전과 같은 가치들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지속가능한’ 주거와 환경을 위한 솔루션 개발, 열린 협업 지속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 인터뷰 주인공들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앞으로 어떤 계획과 목표를 갖고 있을까.

최웅 프로는 “파타고니아와의 마케팅 파트너십 등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 밖에도, EU 에너지 소비 효율 최고 등급인 A등급보다 전력 사용량을 10% 더 줄인 비스포크 AI 세탁기를 10월 중 유럽 시장에 출시하고 추후 국내에도 선보일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박예리 프로는 “에너지 절감에서 개인 사용자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개개인이 일상에서 더 쉽게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세탁기가 선두에 나설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이 세탁 시 또는 일상생활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이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했다.

이완희 프로는 “소량을 자주 세탁하는 것보다 한 번에 모아서 세탁하고, 오염이 심하지 않다면 가급적 낮은 온도로 설정해 세탁하면 에너지와 물 사용량 모두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박예리 프로는 “대부분 사용자가 세탁 세제를 과용량으로 투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세제를 적정량으로 줄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삼성 세탁기의 AI 맞춤세탁은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를 측정해 딱 필요한 만큼의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해주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번 IFA 2022를 통해 삼성전자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뿐만 아니라 전시 전반에 걸쳐 환경을 고려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주거’라는 비전을 강조했다. 해양 보호, 에너지 소비 절감 등 ‘환경’에 진심인 삼성전자의 용기 있는 도전과 노력, 열린 파트너십이 함께 만들어 낼 반갑고, 의미 있는 소식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1]Microplastic Pollution in Deep-Sea Sediments From the Great Australian Bight,” CSIRO, (2020)

[2]세계자연보전연맹(UCNI)의 2017년 보고서에 인용된 논문에 따르면 해양 유입 미세플라스틱 원인 중 의류 세탁(미세섬유)이 35%를 차지함

[3]“No Plastic in Nature: Assessing Plastic Ingestion from Nature to People,” World Wide Fund For Natur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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