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클리닉] 당신을 위한 깨알 처방전_㊺디지털 시대, 스마트한 눈(眼) 관리법

여러분은 하루에 몇 시간 정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시나요? 업무 시간엔 컴퓨터를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휴식을 취하거나 잠들기 직전에도 스마트폰으로 뭔가 보고 계시진 않나요? 스마트폰 중독 관련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하루 평균 세 시간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고 합니다. 그중 절반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다”고 답했는데요.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은 현대인의 눈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유난히 눈이 아프고 뻑뻑한 독자라면 오늘 알려드리는 스마트한 눈(眼) 관리법을 꼭 실천해보세요!

뻑뻑하고 피로한 눈, 안구건조증 의심을

최근 디지털 기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안구건조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사용자 55%는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시간이 오랠수록 눈이 불편해진단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요. 스마트폰뿐 아니라 컴퓨터∙태블릿∙TV를 오래 바라보면 눈 깜빡임이 줄어 10분, 20분만 지나도 안구 표면이 쉽게 건조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망막은 청색광(靑色光)에 취약한데요. 장기간 청색광에 노출되면 망막 세포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의 청색광 역시 해로운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데요. 다만 이에 관한 임상적 검증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눈 건강 지키는 손쉬운 습관 4

1. 눈 자주 깜박여주기

눈을 자주 깜박이면 안구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건조함과 같은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컴퓨터∙TV 등 디지털 기기를 주시하는 동안 눈의 깜박임 횟수는 평소의 절반 정도로 줄어드는데요. 이는 눈물 증발을 촉진, 눈을 건조하게 만듭니다. 눈을 20분마다 10회 이상 자주 깜박이세요. 이렇게 하면 눈이 한결 촉촉해지고 편안해집니다.

2. 적당한 휴식은 필수

휴식은 무엇보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화면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하세요. 장시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틈틈이 휴식을 취해주는 게 좋습니다. 20분에 한 번씩 20초간 눈을 쉬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눈동자를 움직이는 것도 눈의 피로감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3. 올바른 자세도 중요해요

디지털 기기의 화면이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눈이 쉬이 피로해지고 초점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주변 환경 조도에 맞게 화면 밝기와 대비를 조절해주세요. 눈의 긴장과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눈부심으로 인한 불편함도 막을 수 있습니다. 글자 크기를 크게 적용하는 것도 눈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화면과 가까워지곤 하는데요. 화면과 눈의 거리는 40㎝ 내지 50㎝를, 눈높이는 화면 중심보다 10㎝에서 15㎝ 거리 아래 두는 게 좋습니다. 실내 습도는 50%에서 60% 정도로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시켜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것도 잊지 마세요.

4. 안과 검진은 정기적으로

눈 건강을 체계적으로 지키고 싶다면 정기 안과 검진을 권합니다. 시력∙각막∙수정체∙망막∙시신경 등 눈 상태를 매년 종합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조기에 문제를 발견할 수 있거든요. 특히 매일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 사람에겐 일명 ‘디지털 눈 피로(digital eye strain)’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꾸준히 눈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먹기만 해도 눈이 건강해지는 영양소 5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
비타민 A는 시력 보호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은 비타민 A의 전구체(前驅體, 어떤 물질대사나 화학 반응에서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 물질)로 항산화 역할을 하는데요. 백내장∙황반변성 등 눈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타민 E
지용성(脂溶性) 비타민으로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통해 세포를 보호해줍니다

∙아연
망막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무기질입니다. 특히 눈의 대사 작용에 필수적인 영양소죠. 뿐만 아니라 항산화제로 백내장과 황반변성을 예방하고 면역 기능을 향상시켜줍니다

∙안토시아닌(anthocyanin)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망막을 보호해줍니다

∙루테인(lutein)
눈으로 들어오는 빛, 특히 청색광을 걸러주는 필터 기능과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비타민 C와 E, 아연∙구리와 함께 황반변성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데요. 하지만 눈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평소 루테인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주는 게 좋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몸은 편해졌지만 우리의 눈은 더 바빠졌습니다. 하지만 눈 건강이 삶의 질로 직결된다는 사실, 잊으시면 안 되겠죠? 디지털 기기로 혹사 당하는 눈을 위해 오늘 알려드린 방법, 평소 꼭 활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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